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양장)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양장)

$14.00
Description
엄마도 나도 기억 못 하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 속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노래 하나

“호산나 요한나, 초원의 요한나. 우리가 함께면 얼마나 좋겠니.”

치매라는 닫힌 세상, 그 속에 따뜻하게 스며든 가족의 사랑
담담하고 절제된 언어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묵직한 감동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는 치매로 인해 자신의 딸과 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와 이를 받아들이며 다가가는 가족의 가슴 아픈 현실을 묵직하게 담아내면서도, 페트라와 할머니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플랑드르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Book Lion'상을 비롯해 다수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야크 드레이선은 절제된 문장과 섬세한 상황 묘사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여기에 플랑드르와 네덜란드에서 일러스트가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청소년책에 수여하는 ‘부켄파우상’ 수상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다른 나라의 걸작 그림책을 감상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IBBY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된 김영진 번역가는 중역이 아닌 네덜란드어 원문으로 쓰인 원작을 우리말로 옮기며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와 작가의 의도를 예리하게 짚어 냈으며, 짧은 표현에 담긴 뉘앙스 하나까지 고심하여 단어를 길어 올리고 문장을 완성했다.
이 책은 벨기에에서 출간된 이듬해인 2006년 국내에 선보였다가 잠시 절판되었고, 이번에 새롭게 복간되었다. 세대를 이어 온 노래가 서로를 연결하는 따뜻한 순간들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치매라는 주제를 다룬 가족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의 복간이 반가운 이유다.

줄거리
빠르게 달리는 기차 안. 페트라와 엄마는 할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는 길이다. 할머니는 치매로 인해 엄마도 페트라도 알아보지 못한다. 어린 딸 에마가 물에 빠져 죽은 시절에 기억이 멈춰 있는 할머니에게 두 사람은 그저 낯선 존재다.
하지만 “호산나 요한나 초원의 요한나. 우리가 함께면 얼마나 좋겠니.” 페트라가 노래를 부르자 할머니는 페트라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고 함께 춤추기 시작한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엄마가 페트라에게 가르쳐 준 노래. 할머니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그 노래가 초원에 울려 퍼진다. 비로소 할머니는 페트라를 꼭 끌어안고 엄마 볼에 입을 맞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다음에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 못 하면 자기 아이도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 줄 거라는 페트라의 위로와 엄마의 행복한 미소가 기차 안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저자

야크드레이선

저저:야크드레이선
벨기에에서태어나저널리스트,작사가로활발하게활동했다.청소년소설작가로데뷔한뒤서른권이넘는어린이·청소년책을펴냈고,플랑드르와네덜란드의아동문학상을여러차례받았다.사랑,믿음,질병,죽음,전쟁같은묵직한주제를간결하고시적인문장으로담담하게풀어내면서도희망의분위기를놓치지않는작가로평가받는다.국내에소개된책으로《수세기대장의생일파티》등이있다.

그림:아너베스테르다윈
벨기에에서태어나대학에서조형미술을전공한뒤다양한잡지와책에그림을그렸다.첫그림책으로플랑드르와네덜란드에서일러스트가가장아름다운어린이·청소년책에수여하는‘부켄파우상’을받았다.국내에소개된책으로《아빠의선물》등이있다.

역자:김영진
독일본에살면서어린이·청소년을위한좋은책을한국어로옮기는번역가이다.2022년IBBY어너리스트번역부문에선정되었다.옮긴책으로《리시의다이어리》,《지구촌어린이들의학교생활》,《나는커서어떤일을할까?》,《내인생첫캠프》,《그림없는책》,《모모》,<토니>시리즈,<삐삐그래픽노블>시리즈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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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벨기에를대표하는아동문학가X‘부켄파우상’수상작가가그려낸기적같은이야기
★치매라는닫힌세상,그속에따뜻하게스며든가족의사랑
담담하고절제된언어가뿜어내는강렬하고묵직한감동

《우리할머니는나를모릅니다》는치매로인해자신의딸과손녀를알아보지못하는할머니와이를받아들이며다가가는가족의가슴아픈현실을묵직하게담아내면서도,페트라와할머니가함께춤추고노래하며기쁨을나누는모습을통해희망을이야기하는그림책이다.
플랑드르최고의아동문학상인'BookLion'상을비롯해다수의아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은야크드레이선은절제된문장과섬세한상황묘사를통해인물의감정을표현한다.여기에플랑드르와네덜란드에서일러스트가가장아름다운어린이·청소년책에수여하는‘부켄파우상’수상작가의아름다운그림이더해져다른나라의걸작그림책을감상하는묘미를선사한다.IBBY어너리스트번역부문에선정된김영진번역가는중역이아닌네덜란드어원문으로쓰인원작을우리말로옮기며작품전체에흐르는분위기와작가의의도를예리하게짚어냈으며,짧은표현에담긴뉘앙스하나까지고심하여단어를길어올리고문장을완성했다.
이책은벨기에에서출간된이듬해인2006년국내에선보였다가잠시절판되었고,이번에새롭게복간되었다.세대를이어온노래가서로를연결하는따뜻한순간들은시대를초월한감동을전하며,치매라는주제를다룬가족이야기로독자들에게큰여운을남긴다.이작품의복간이반가운이유다.

“할머니,저페트라예요.할머니손녀요.기억안나세요?”
_사랑하는가족의‘치매’라는닫힌세상을이해하고받아들이는법

엄마와페트라는할머니가있는요양원,‘초원의집’으로향한다.기차안에서엄마는말없이창밖만내다본다.할머니생각으로무거운엄마의마음을,페트라는알고있다.이윽고도착한초원의집.커다란창앞에선할머니는두사람이보일텐데도눈길을주지않는다.페트라가손을흔들어도가만히있는다.할머니가사는곳은‘치매’라는닫힌세상이다.
할머니의기억은할머니옷의패턴처럼조각조각나있다.엄마의입맞춤도,부축하려는손길도외면하고깍듯한존댓말로거리를둔다.손녀인페트라또한알아보지못한다.할머니를바라보며어깨를감싸안는엄마와그런엄마를외면하며등을보이는할머니를표현한장면들은둘사이의심리적인거리를직관적으로보여준다.
이처럼이작품은치매환자의휘발된기억과이를바라보는가족의복잡한심리를탁월하게전달한다.놀라운것은페트라와춤추는할머니를통해치매에걸린사람이어도얼마든지다른사람들과함께기쁨을나눌수있음을보여준다는점이다.
치매로기억을잃는다는것,치매환자의가족으로산다는것은언제든우리에게도예고없이찾아올수있는일이다.그렇기에이작품은더깊은공감을불러일으키며사랑하는이의닫힌세상을이해하고받아들이는법을깨닫게한다.

“네가그노래를어떻게아니?”
“내가가르쳐줬죠.난옛날에엄마한테배웠고요.”
_세대에서세대로이어진노래,그속에담긴따뜻한위로

야크드레이선의작품에서는어린자녀와부모,또는조부모간의관계가중심을이루며‘음악’이라는소재가끊임없이등장한다.이작품역시마찬가지다.어린딸에마가물에빠져죽은시절에기억이멈춰버린할머니를반응하게한것은다름아닌페트라의노래다.오래전할머니가엄마에게,엄마가페트라에게가르쳐준이노래는할머니에게에마에대한기억을불러일으키며세인물사이의거리를극적으로좁힌다.비로소할머니는엄마의얼굴에입을맞추고페트라에게손을흔든다.

페트라는노래를부르고또부릅니다.
할머니가페트라에게다가가어깨에손을얹습니다.
둘은초원에서함께춤추며서로를바라봅니다.

이책은엄마와페트라가기차에탄장면으로시작해서같은장면으로끝난다.하지만더이상두사람은말없이창밖만바라보지않는다.서로기대어앉아미소를띤채대화를나눈다.이다음에엄마가자신의이름을기억못하면자기아이도엄마에게노래를불러줄거라는페트라의뭉클한위로는기차안을온기로채운다.말이다담지못하는부분을채워준따뜻한위로,세대와세대를잇는끈이되어준페트라의노래는시대를초월한감동을선사한다.

섬세한상황묘사로인물의감정을표현하는절제된텍스트,
원서의감동을고스란히전하는번역

《우리할머니는나를모릅니다》는벨기에에서출간된이듬해인2006년국내에소개되었다.출간된지20년가까이되었지만,현재를사는우리삶에더욱더깊숙이파고든치매라는병,가족의의미를이야기하는작품이기에이번복간이의미있게다가온다.
야크드레이선은민감하고무거운주제속에서희망을이야기하는작가다.절제된언어,섬세한상황묘사를통해인물의감정과행동의본질을표현하는데탁월하다.이작품에서는단몇줄의문장만으로할머니가엄마와페트라를알아보지못하며그것이둘에게얼마나슬픈일인지를보여준다.독자에게아무것도강요하지않고그저독자스스로그감정을느낄수있게하는것이다.
김영진번역가는중역이아닌네덜란드어로쓰인원작을우리말로옮기며짧은표현에담긴뉘앙스하나까지고심하여단어를길어올리고문장을완성했다.작가의작품관과고유한스타일을고스란히살리면서문학적완성도를높이기위한번역가의노력은원작의감동과여운을더깊고진하게전한다.

인물의감정을깊이있게묘사하고전달하는,‘부켄파우상’수상작가의아름다운그림

첫그림책으로‘부켄파우상(플랑드르와네덜란드에서일러스트가가장아름다운어린이·청소년책에주는상)’을수상한아너베스테르다윈의그림은독자의시선을압도한다.그는삽화가가아닌,화가로서의면모를드러내며그림그자체로많은이야기와감정의깊이를전한다.
특히푸른색과붉은색의대조를통해인물의감정을드러낸점이눈길을끈다.기억을잃고소통이단절된할머니의옷은차가운푸른색으로,그런할머니에게다가가계속해서눈을맞추고말을걸고손길을건네는엄마의옷은따뜻한빨간색으로표현했다.할머니를만나러가는기차안의푸르고차가운빛,집으로돌아가는기차안의붉고따뜻한빛은걱정스럽고무겁게가라앉은감정과행복하고따뜻해진마음을선명하게대비시킨다.들꽃과푸르른풀로뒤덮인초원에서할머니와페트라가마주보며춤추는장면,엄마와페트라를배웅하는할머니의푸른색옷이붉은노을로물드는장면은잃어버린기억한조각을떠올리며비로소가족의사랑과온기로채워진할머니의마음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
과감한붓터치,의도적으로생략하거나왜곡한형태가돋보이는유화기법의그림과만난액자형태의구성은독자에게매장면빼어난회화작품을감상하는묘미를선사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