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감춰져있던삶의이야기를보여주는명화
“역사가담기지않은그림은없다”
우리의삶은역사가되고,결국예술로기록된다
그림작품에는단순히미학적목적이나예술적가치외에도그시대와사회를살았던사람들에대한모든정보가담겨있다.예술작품은한시대와사회,역사를반영하는기록물이자인간의삶을비추는거울이다.교과서적인역사서술에서드러나는익숙한시선이아닌,자유롭고개방적인눈으로과거인물들의행적과역사적사건을바라본다면그동안미처보지못했던새로운세계가열린다.이런점에서이책의목적은미술을통한인문학적영역으로의확장에있다.
그리고유유히흘러가던역사가어떻게다시명화에멈춰담겼는지살펴보면그때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삶과잊혀진그들의역사가선명하게보일것이다.우리모두의인생이그렇듯,삶은모두역사가되고결국예술로기록된다.이그림들은우리에게무엇을말하고자그려진것일까?우리는이작품들을어떤눈으로살펴보고,어떤생각과감정을느껴야하며,어떻게마음속에품어야하는걸까?지나간역사와사회를어떻게보고해석하느냐에따라우리삶의모습도달라진다.삶을은유하듯그때의역사를담은아그려진이그림들을통해우리의삶도역사가될미래의그날을떠올려보자.
찬란하게빛나는명화,그이면의그림자
그림속에깃들어있던이야기를깨우다
내안의사유를깨우는미술관으로의초대!
다수의관객에게전하는메시지든,은유와암시를비밀코드처럼심어두었든그림에는화가의의도가항상담겨있다.화가는단순히찬란하게빛나는명화한점을전하기위해그림을그린것이아니었다.값비싼중국도자기,해외에서들여온진귀한과일,값비싼꽃,귀여운앵무새나개처럼주인이가지고있는소유물취급을당했던‘인간사치품’흑인노예가그려진‘정물화’가대표적이다.17세기네덜란드화가줄리앙반스트리크는정물사이에흑인하인을넣어주문자의허영심을만족시키는그림들을다수제작했다.
19세기말,템스강주변에서배출된대기오염물질이빛을흡수하고산란시켜멀리있는물체를흐릿하고뿌옇게보이게한스모그는또어떤가.영국산업혁명의부산물인스모그는노란색,갈색,검은색등색색의안개스펙트럼이펼쳐진도시풍경을자아냈고,많은작가와예술가의마음을사로잡았다.클로드모네는“안개가없었다면런던은아름답지않았을것이다.”라고말할정도로이도시를장악한신비로운안개와안개속의황홀한빛의효과를사랑했고,도시의모든것을덮고용해하는템스강안개의마법에매료되어100여점에달하는‘워털루브리지’,‘국회의사당’,‘채팅크로스’연작을남겼다.
이처럼저자는명화에기록된서사에새숨을불어넣어다시우리눈앞에서게했다.찬란하게빛나는명화의이면에가려져있던그림자를조명한다.그동안그림에서읽어내지못했던그시대사람들의삶과그들이지닌이야기,그이면의그림자가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게자신을투명하게내보이도록만들었다.그림속에깃들어있던이야기를더욱속속들이알게된다면명화가전하는즐거움을얻는데그치지않고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가지게될것이다.그리고더나아가눈앞에펼쳐질더넓은세계를탐험하고사유해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