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 책이 좋아 3단계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 책이 좋아 3단계

$15.00
Description
불안과 억압, 결핍과 외로움
그 끝자락에 서 있는 아이들의 조각난 마음에
아름다운 비유와 빛나는 문장으로 보내는 희망의 신호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는 잠자 작가의 단편 동화집으로, 필명과 본명(강지혜)을 넘나들며 어린이 문학, 어린이 교양,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쓰고 있는 작가의 집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속 다섯 단편은 어린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억압, 외로움 등을 훌륭한 비유와 환상적 상황을 사용하여 날카롭게 포착했다. ‘재미없는 글을 쓸 바엔 키보드를 만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어린이책을 쓴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 단편집을 통해 더욱더 확장되고 공고해진 세계관과 작가관을 선보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첨예하게 그려낸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현실과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게, 더 깊이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더불어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의 삽화는 히히 일러스트레이터가 맡았다. 회화적이면서도 각 행간에 담긴 의미와 비유를 특유의 터치와 빼어난 연출로 재해석한 그림들은 작품의 무게와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 주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잠자 작가는 자신이 쓰는 글을 통해 독자와 자신의 비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제목에 담았다. 이제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를 통해 작가의, 우리 모두의 비밀에 다가가 볼 시간이다.

[줄거리]

두두) 단짝 아름이가 전학 간 뒤로 외톨이가 된 '나'는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다.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강아지의 이름을 '두두'라고 짓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분명 강아지로 보이는 두두를 엄마와 아빠는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데…….

마크) 친구 없이 홀로 지내는 6학년 ‘지하.’ 어느 날 지하의 반에 ‘이한빈’이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온다. 친구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지하였지만, 한빈이의 다정하고 따스한 면모에 어쩐지 친구가 되고 싶어진다. 하지만 한빈이는 반 아이들 모두에게 호감을 사고, 그 모습이 지하를 불안하게 만든다. 초조함에 만년필을 흔들다 한빈의 등에 작은 점을 남겨 버린 지하. 그런데 지하가 남긴 그 점은 점점 더 커지더니 한빈의 등을 까맣게 덮어 버리고 만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소심하고 조용한 편인 '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휴가로 떠난 바다에서도 아버지의 날 선 말들은 '나'를 괴롭힌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자신의 주머니에 모래를 한 움큼 집어 쑤셔 넣는다. 그런데 학교에 돌아와서도 '나'의 주머니에서는 모래가 계속 쏟아진다. 교실 바닥에 흩어진 모래를 보고 선생님은 '나'를 다그친다. 그럴수록 '나'가 하고 싶은 말은 점점 더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단짝 친구인 제니와 '나.' 어느 날 제니는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제니는 피아노 학원, '나'는 수학 학원을 빠진 채 근처 나비 공원으로 향한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울리는 제니의 휴대폰 진동. 휴대폰을 보며 제니는 극도로 불안해하지만 진동은 끊이지 않는다. 결국 제니는 '나'에게 알 수 없는 말만을 늘어놓으며 복통을 호소하다 점점 굳어 가더니 이윽고 번데기가 되어 버린다.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 ‘나’는 반 회장에게 밀려 만년 2등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장이 공부가 잘된다는 신기한 안경을 가지고 와 자랑하자, ‘나’는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에 모두가 운동장으로 나간 체육 시간을 틈타 회장의 안경을 훔친다. 그 이후 반 회장은 옥상 추락 사고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안경을 손에 넣은 ‘나’에게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저자

잠자

저자:잠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서사창작을공부했다.어린이문학,어린이교양,그림책등다양한장르의책을쓰고있으며,지은책으로《댄스바이러스,유월》,《자유의여신상콧구멍에서만나!》등이있다.

그림:히히
시각·영상디자인을공부했다.일러스트,영화연출및시나리오등여러분야에서자신의개성을담은작업들을하고있다.쓰고그린책으로《도둑손님》,《녹색보석》이있고,그린책으로《미지의아이》가있다.

목차


-두두
-마크
-그러니까,내가하고싶은말은
-잠자는제니와비밀을얘기해
-내마음은몇제곱미터인가?

-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불안과억압,결핍과외로움
그끝자락에서있는아이들의조각난마음에
아름다운비유와빛나는문장으로보내는희망의신호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이선주추천★

이작가를주목하라!
작가잠자의문학성이돋보이는단편집

잠자작가는어린이문학과논픽션,교양서를아우르며여러권의책을펴냈다.이번신간《잠자는비밀을얘기해》는그간작가가쌓아온문학성과집필력을여실히드러내는작품으로,아이들의외로움과결핍,불안을날카로운시선으로포착하면서도그것들을살포시,따스하게품어내는다섯단편이담겨있다.

다섯편의이야기속주인공들은여러갈등속에서자신의마음과감정들을마주보게된다.그리고이일련의과정을잠자작가는아름다운비유와문장으로묘사했다.

두두가꼬리를바짝세우자꼬리끝에기다란털이나풀거렸다.엄마는살랑거리는두두의꼬리털을내귀에가져다댔다.간지러웠다.민들레씨앗의솜털처럼가볍고부드러웠다._〈두두〉중에서
학년이바뀌고새로운교실에다른아이들이앉아있어도지하는쭉혼자였다.머리로는그게편하다고생각했는데,시간이갈수록마음은지하실에갇힌것처럼무기력해졌다._〈마크〉중에서
비틀거리는데내안에서무언가삐걱댔다.그럴때가있다.울퉁불퉁한돌멩이들을억지로차곡차곡쌓아올렸는데,그돌멩이들이못참겠다며흔들리는.마음속에서무언가와르르무너져내렸다._〈그러니까,내가하고싶은말은〉중에서

이처럼잠자작가는빛나는은유와문장들로아이들의심리와시선을날카롭게담아냈다.자신이혼자라고생각하는,생각했었던경험이있는독자라면《잠자는비밀을얘기해》속문장하나하나가마음에난작은구멍에꼭맞는작은퍼즐조각처럼공감과위안을선물해줄것이다.

기묘하면서도처연한판타지로담아낸아이들의불안과결핍

《잠자는비밀을얘기해》에는다양한상황에놓인어린이들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이들의공통점이있다면불안정하고결여된상태라는점일것이다.〈두두〉의주인공은단짝친구가전학을가버린후혼자남았다는외로움에시달리고,〈마크〉의주인공‘지하’는난생처음으로친해지고싶은친구‘한빈’을향한소유욕으로괴로워한다.〈그러니까,내가하고싶은말은〉의주인공은가부장적인아버지밑에서자신이하고싶은말을제대로뱉어내지못하는상황이고,〈잠자는제니와비밀을얘기해〉의‘제니’와〈내마음은몇제곱미터인가?〉의주인공은부모혹은교육자의욕심때문에비상식적이고억압적인일상에놓여있다.

잠자작가는주인공들이처한상황과사건을'판타지'라는도구를통해표현한다.

“엄마,지금엄마무릎에있는게뭐야?”/“내마이마이.”
마이마이는엄마가중학생때음악을듣던기계라고했다.(…)
“엄마,얘는마이마이가아니라두두야.강아지라고.”_〈두두〉중에서

한빈이의등에까만점이보였다.(…)지하는그점이왜아직도한빈이의등에있는지믿을수없었다.그런데노려보면볼수록점은더크게번져나갔다.살아있는것처럼._〈마크〉중에서

나는소리를지르면서고개를확들었다.순간,주머니가터져버렸다.모래가사방으로쏟아져내리기시작했다.(…)모래가쉴새없이쏟아졌다.내안에언제이렇게많은모래가쌓여있었던걸까._〈그러니까,내가하고싶은말은〉중에서

“번데기가될거야.”/제니가말했다.(…)/“제니야,번데기라니.그게무슨말이야?”
“번데기는나비가될지말지정하려고멈추는시간이야.만약나비가되기싫으면그대로번데기로굳어서죽어버리는거야.나도여기서멈출거야.”_〈잠자는제니와비밀을얘기해〉중에서

안경을쓰고심호흡하자눈앞이까맣게변했다.내가풀문제가하얀글자로또박또박새겨졌다.문제가술술풀렸다.(…)바로그때,목소리가내게말했다.빈교실에서끽끽거리며들려오던목소리였다.
‘쓸데없는걱정하지마.넌이제1등할생각만해.’_〈내마음은몇제곱미터인가?〉중에서

기묘하면서도어딘가처연한설정의판타지안에서주인공들은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고,자신의마음에쌓여있던불안과울분을해소한다.그리고이는이야기밖독자들에게도묵직하게전달된다.누구에게나외로웠던,고통받으며나아갈바에야그냥멈추고싶다고생각했던때가있을테니말이다.

내가가진상처가무엇인지,내가무엇을두려워하는지용기있게직시할때우리는성장한다.이유려하면서도처연한다섯편의이야기를통해독자들은한뼘더성장할계기를마주할것이다.

글작가잠자X그림작가히히
두젊은작가의찬란한시너지

잠자작가가특유의문체와비유로독자들의마음을흔든다면,일러스트레이터히히작가는행간에숨어있는의미와비유들을자신만의독특한화풍으로재해석해독자들의눈길을끈다.회화적이면서도독특한터치와과감한화면연출은텍스트를든든하게뒷받침한다.또한각단편마다주요색감을다르게설정해이야기의분위기를섬세하게매만졌다.텍스트로만그려졌던이야기에입체감을더하는히히작가의삽화는작품에더쉽게이입할수있도록,작품을다양한갈래로감상할수있도록돕는다.

이렇듯잠자작가와히히작가의만남은책읽기의맛을더하고감상의영역을더넓게확장시킨다.두젊은작가가찬란한시너지로빚어낸다섯이야기를함께만나보자.

줄거리

두두)단짝아름이가전학간뒤로외톨이가된'나'는집근처쓰레기장에서비닐봉지에담겨버려진강아지한마리를발견한다.빗소리를들으며'나'는강아지의이름을'두두'라고짓고자신의집으로데려간다.하지만자신에게는분명강아지로보이는두두를엄마와아빠는다른것으로인식하는데…….

마크)친구없이홀로지내는6학년‘지하.’어느날지하의반에‘이한빈’이라는남학생이전학을온다.친구는필요없다고생각했던지하였지만,한빈이의다정하고따스한면모에어쩐지친구가되고싶어진다.하지만한빈이는반아이들모두에게호감을사고,그모습이지하를불안하게만든다.초조함에만년필을흔들다한빈의등에작은점을남겨버린지하.그런데지하가남긴그점은점점더커지더니한빈의등을까맣게덮어버리고만다.

그러니까,내가하고싶은말은)소심하고조용한편인'나'는가부장적인아버지밑에서하고싶은말을제대로하지못한다.휴가로떠난바다에서도아버지의날선말들은'나'를괴롭힌다.그럴때마다'나'는자신의주머니에모래를한움큼집어쑤셔넣는다.그런데학교에돌아와서도'나'의주머니에서는모래가계속쏟아진다.교실바닥에흩어진모래를보고선생님은'나'를다그친다.그럴수록'나'가하고싶은말은점점더마음속으로파고든다.

잠자는제니와비밀을얘기해)단짝친구인제니와'나.'어느날제니는‘나'에게할이야기가있다고말한다.제니는피아노학원,'나'는수학학원을빠진채근처나비공원으로향한다.이야기를나누던중울리는제니의휴대폰진동.휴대폰을보며제니는극도로불안해하지만진동은끊이지않는다.결국제니는'나'에게알수없는말만을늘어놓으며복통을호소하다점점굳어가더니이윽고번데기가되어버린다.

내마음은몇제곱미터인가?)‘나’는반회장에게밀려만년2등이다.그러던어느날,회장이공부가잘된다는신기한안경을가지고와자랑하자,‘나’는1등을하고싶은욕심에모두가운동장으로나간체육시간을틈타회장의안경을훔친다.그이후반회장은옥상추락사고로학교에나오지않고,안경을손에넣은‘나’에게는정체불명의목소리가들리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