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코의 모험

나쓰코의 모험

$16.47
저자

미시마유키오

저자:미시마유키오
1925년1월14일도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법학부를졸업한후관료로대장성에들어가지만,9개월만에그만두고본격적으로작가생활을시작했다.미시마는제2차세계대전이후의일본문학계를대표하는문인이자노벨문학상후보로수차례선정되는등일본을넘어해외에서도널리인정받았다.작가의실제삶과경험을다루는사소설이주류였던일본근대문학사조속에서도,문학작품은시대를표현하고때로는그것에반기를들며새로운역사적비전을제시해야한다고생각했던그는자신의그런사상을작품으로구현해냈다.대표작으로는《가면의고백》(1949),《금각사》(1956),《우국》(1961)등이있으며,수사적이고화려하며시적문체,고전주의와낭만주의가공존하는탐미적작풍이특징이다.

역자:정수윤
경희대를졸업하고일본와세다대학문학연구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만년》,《인간실격》,《도련님》,《봄과아수라》,《슬픈인간》,《물망초》,《금색》,《지구에아로새겨진》등이,지은책으로는《모기소녀》,《날마다고독한날》이있다.

목차

제1장정열가는어디에?
제2장이것이야말로정열의증거
제3장아름다운속세의하루
제4장하코다테산정상에서
제5장사랑에빠지는게당연해
제6장밀짚모자
제7장부드럽게두른팔
제8장아닌온천중에홍두깨
제9장미덥지못한정열가
제10장사냥첫날
제11장포상은일이끝난후에
제12장한가로운시간
제13장생각지못한신의가호
제14장우정이빛을발하는순간
제15장두번째사냥
제16장이제돌아가자
제17장친절의종류
제18장습격
제19장취재
제20장후지코,증인이되다
제21장전투준비
제22장사냥꾼기질
제23장고난의연인
제24장란코시고탐의밤
제25장등장인물한자리에모이다
제26장사과하기도기묘한형국
제27장어둠속에꿈틀대는그림자
제28장소름끼치는방문자
제29장평생잊지못할하룻밤
제30장에필로그
옮긴이의말_모험이필요해

출판사 서평

“1950년대새로운여성의등장을알리는서막과같은소설”
옛연인의복수를위해떠난한청년과
이에동행한한여성의기묘한이야기

미시마유키오는《금각사》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하고,노벨문학상후보에세차례오르는등일본은물론전세계적으로인정받는천재작가이다.그의작품중에서드물게여성서사를다룬책,《나쓰코의모험》이국내에서처음으로번역·출간되었다.전작에서찾아볼수없었던색다른재미를선사하는이소설은미시마유키오의숨겨진걸작으로,모든캐릭터를매력적으로그려낸것이특징이다.여기에마쓰우라가문의3인조할머니,어머니,고모를비롯한주변인물들이나쓰코의뒤를밟으면서벌어지는코믹한에피소드가한데어우러져이야기에생동감을불어넣는다.
이야기는아름다운외모로끊임없는구애를받는주인공나쓰코가돌연수도원에들어가겠다고선언하며시작된다.나쓰코는자신이중요하다고생각하는가치에인생을내건다.그리고상대방에게도이에상응하는정열을바란다.하지만예술가도,대학조교도,건축가를꿈꾸는청년도그녀를만족시킬만한정열을갖고있지않았다.이들은승진,성공과같은세속적인가치를좇고,고리타분한결혼생활을꿈꿨다.나쓰코가연인에게원했던것은이러한야망이아니었다.

‘아아,누구와함께해도사랑을위해목숨을걸거나죽을지도모르는위험을무릅쓰는일은없어.남자들은입만열면시대가틀렸다느니사회가문제라느니말이많지만,자기눈속에정열이없다는게제일나쁘다는걸깨닫지못하고있어….’_본문중에서

결혼해가정을이루는것이“꽃으로장식한아름다운감옥”에갇히는것이라고여기는나쓰코는“자신이어떤남자의소유도되지않고수도원에들어가는일이세상남자들을향한호된반격이자복수”라고생각했다.이소설의배경은일본이제2차세계대전에서패전한지얼마안된1950년대로,당시일본에서여자의4년제대학진학률은후대와는비교할수없을정도로낮았다.명문고등학교나전문대학을나온유복한집안의딸도취직하기어려워좋은배필을찾는경우가많았다.이런시대적상황에서도나쓰코는남자에게휘둘리거나기대지않고자신의소신에따라행동하는강경하고당찬인물로그려진다.역자는《나쓰코의모험》이“여성의위치에있어서사회적변화와요구가일어나고있었던1950년대일본사회의흐름을반영한다”고평한다.

“자기인생의고삐를누구에게도의지하지않은채스스로쥐고달려가는나쓰코의묘사는분명새로운여성상이대두하는세상을향한해석이었다.가족에순종하고남성에의지하는여성상은이미1950년대에매력을잃었다.그동안주변의시선,남성의시선으로부터자유롭지못했던여성은타인의시선을의식하지않고자기할말을당당하게내뱉으며자기삶을스스로선택하고말하는힘과목소리를갖게되었다.이소설은그런여성의등장을알리는서막과도같다.”_옮긴이의말중에서

누구나마음속에나쓰코가있다!
자신안의정열을좇아미지의세계에발을내딛는
한여성의대담한여정을그린모험소설

가족의배웅을받으며수도원이있는하코다테로가는도중,우연히한남자를만나면서이야기는예상치못한방향으로전개된다.츠요시라는이름을가진청년을보자마자나쓰코는첫눈에이사람이지금까지만나온남자들과다름을느낀다.그리고그의눈빛에서뿜어져나오는정열에매료된다.

“지금까지어떤청년의눈에서도이만큼의감동을찾아낸적은없다.도시의젊은이들은경박하고텅빈공허한눈,음탕하고차가운눈,어린애같은토끼눈을가졌지만,…이런눈을가진사람은누구도없었다.저눈이야말로정열의증거였다.”_본문중에서

도시에서정열을쏟을만한대상을찾지못한나쓰코는츠요시를만나곰을쫓는모험에동행한다.츠요시는이모험에서죽음도각오하며,나쓰코역시그를따라험난한모험도마다하지않는다.아늑한집에서사랑하는사람과함께단란한가정을꾸리는것.당시대다수여성은이러한결혼생활을주어진운명으로받아들였지만,나쓰코는운명의굴레에서벗어나스스로원하는삶을개척한다.결혼은안정된삶을보장해주지만,자신을위한삶이아니었기때문이다.안전한곳에서벗어나어떤위험을마주할지모를미지의세계로발을내딛는일은그녀에게일탈이자흥분으로가득찬모험이었을것이다.이책은우리안에잠든정열에대해깨닫게한다.나쓰코가보여주는삶의태도는한때자신안에내재했던정열을잃은이들에게생의불꽃을다시지피는연료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