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스트 랜드 :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웨이스트 랜드 :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24.00
Description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에서 건진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인도의 세계 최대급 쓰레기 매립장부터 영국 핵폐기물 처리장까지
‘세상 모든 쓰레기’의 마지막을 좇은 잠입 현장 르포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 처리 산업’의 실태를 담은 환경 르포 책 《웨이스트 랜드》가 출간됐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대체 어디로 가고, 그곳에 도착하면 누가 처리할까? 재활용 쓰레기는 과연 얼마나 ‘재활용’될 수 있을까? 쓰레기는 날로 늘어가는데, 개인의 노력이 소용 있을까? 영국 매거진 에디터 협회 ‘올해의 에디터’ 저널리스트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가 그 답을 찾아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을 파헤친다.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그린워싱, 중고품 기부 뒤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 핵폐기물의 유산을 마주하고,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절망 이면의 희망을 찾으려 노력한다.

지금까지 환경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책,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알려주는 책 등 수많은 환경 도서가 출간됐다. 이 책들은 환경 문제에 거시적으로 접근하거나 혹은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다뤄왔다. 《웨이스트 랜드》는 두 방향을 연결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의 발자취를 좇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옮기고, 거대한 폐기물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밝히며 개인의 일상과 글로벌한 환경 위기를 한 흐름으로 잇는다. 어쩌면 방대한 쓰레기에 담긴 진실은 쓰레기보다 더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쓰레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그 진실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최고의 책’ 선정

저자

올리버프랭클린-월리스

저자:올리버프랭클린-월리스
저널리스트로서영국〈GQ〉,〈와이어드〉,〈가디언〉,〈뉴욕타임스〉,〈이코노미스트〉,〈더타임스매거진〉,〈선데이타임스매거진〉등에독창적인기사와현장취재물을기고해왔다.그공로를인정받아2017년영국매거진에디터협회가선정한‘올해의에디터’의영예를안았다.
그의첫저서《웨이스트랜드》는글로벌화된폐기물산업의실체를직접파헤치며현장르포의진수를보여준다.‘내가버린페트병은어디로가게될까?’라는작은궁금증에서시작해,인도의세계최대급매립장부터영국핵폐기물처리장까지‘세상모든쓰레기’가끝을맞이하는과정을탐험하고기록했다.지나친낭비와그것을야기하는배후의실체를고발하고,편리함대신얻은오염,불공정함,안전하지못한환경과이를극복할방법을고찰하며〈뉴요커〉,〈가디언〉,〈커커스리뷰〉‘2023년최고의책’으로선정됐다.

역자:김문주
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졸업후연세대학교신문방송학과석사를수료하였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주요역서로는《민주주의의정원》,《디스럽터》,《거울앞에서너무많은시간을보냈다》,《어떻게이슬람은서구의적이되었는가》,《설득은마술사처럼》,《올더빌딩스인파리》,《불안에지지않는연습》,《캣치》,《삶의진정성》,《방탄소년단BTS:TestYourSuper-FanStatus》,《물어봐줘서고마워요》,《설득은마술사처럼》,《담대한목소리》,《나는달리기로마음의병을고쳤다》,《셰이프오브워터》,《나는남자를잠시쉬기로했다》,《굿바이불안장애》,《인생이빛나는마법》,《펭귄을부탁해》,《마음챙김과비폭력대화》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는글:쓰레기적환장에서

제1부오염
제1장그곳에산이있었다-쓰레기매립장
제2장고철과함께승리를-재활용의현실
제3장세계의쓰레기통-폐기물산업의세계화
제4장연기가되어-쓰레기소각장
제5장선한기부의진실-중고품의무덤

제2부반칙
제6장콜레라치료-배설물과오수
제7장버려지는삼분의일-음식물쓰레기
제8장부패의기술-퇴비와순환

제3부독성물질
제9장불경한물-산업폐기물
제10장콘트롤딜리트(Control+D)-계획된쓰레기,전자기기
제11장댐이무너지다-광산폐기물과중금속
제12장위험한유산-핵폐기물의미래

나가는글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전세계폐기물처리장에서건진현장의목소리,
그리고우리가해야할일

★<뉴요커>,<가디언>선정'2023최고의책’
★영국매거진에디터협회선정'올해의에디터’

인도의세계최대급쓰레기매립장부터영국핵폐기물처리장까지
‘세상모든쓰레기’의마지막을좇은잠입현장르포
4월22일,지구의날을맞아‘쓰레기처리산업’의실태를담은환경르포책《웨이스트랜드》가출간됐다.우리가버린쓰레기는대체어디로가고,그곳에도착하면누가처리할까?재활용쓰레기는과연얼마나‘재활용’될수있을까?쓰레기는날로늘어가는데,개인의노력이소용있을까?영국매거진에디터협회‘올해의에디터’저널리스트올리버프랭클린-월리스가그답을찾아전세계폐기물처리장을파헤친다.세계최대급인도쓰레기매립장부터미국광산폐허,패스트패션으로몸살을앓는가나중고시장에이르기까지쓰레기위기의최전선에있는사람들,그리고긍정적변화를만들기로결심한사람들을만난다.그과정에서기업의그린워싱,중고품기부뒤에숨겨진어두운진실,핵폐기물의유산을마주하고,쓰레기로뒤덮인세상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은무엇인지절망이면의희망을찾으려노력한다.
지금까지환경오염의실태를고발하는책,기후위기를경고하는책,제로웨이스트방법을알려주는책등수많은환경도서가출간됐다.이책들은환경문제에거시적으로접근하거나혹은개인이일상에서실천할수있는일을다뤄왔다.《웨이스트랜드》는두방향을연결한다.우리가버린쓰레기의발자취를좇아현장에서일하는사람들의목소리를옮기고,거대한폐기물산업이어떻게돌아가는지밝히며개인의일상과글로벌한환경위기를한흐름으로잇는다.어쩌면방대한쓰레기에담긴진실은쓰레기보다더러울지도모른다.그러나쓰레기위기에서벗어나려면,우선그진실을인지하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

비밀스러운폐기물처리의진실과
지구의쓰레기화를막을방법을찾아서
‘내가버린플라스틱은어디로갈까?’저널리스트올리버프랭클린-월리스는다먹고비운요거트통을물에씻어내다가문득궁금해졌다.대개우리는자신이버리는폐기물이온전히재활용되고있는지,이많은쓰레기가어디로가서어떻게처리되는지잘모른다.프랭클린-월리스또한마찬가지였다.그렇게시작된‘세상모든쓰레기’의탐사결과는예상한것보다충격적이었다.
잠입취재로방문한인도가지푸르쓰레기매립장은투기된쓰레기가쌓여‘쓰레기산’이형성되어있었다(1장‘그곳에산이있었다’).유독한환경에서아이들이돈이될만한고물을줍고,넘쳐나는쓰레기로산사태나화재가흔히발생하는곳이다.2017년한해에는전세계적으로‘쓰레기산’이무너져150여명이사망했다.이지점에서쓰레기문제가단순히‘쓰레기가많다’는사실로끝나지않음을알수있다.환경파괴는물론세계빈곤층의열악한노동환경,보장받지못하는생명과안전,실리적인제도부재등의문제가함께드러난다.저자는이실태를생생한현장의목소리를통해전한다.

쓰레기침출수가고인웅덩이근처에서체리토마토가쓰레기를뚫고자라나는모습이눈에띄었다.나는그오염된흙에서어떤화학물질이뿌리를통해옮겨졌을지상상하지않으려애썼다.“이토마토가잘익으면작업꾼들이저녁에먹으려고따가요.”(1장‘그곳에산이있었다’중에서)

쓰레기의세계화,‘우리와상관없는문제’가아니다
쓰레기로인한문제가비단일부국가만의과제는아니다.재활용은선진국에서조차쉽지않은문제다.영국의한처리장에서도재활용수율은절반이안될정도로매우적다.심지어정부가재활용률을과장하여발표하기도한다.실례로영국에서는실제재활용된양이아닌,재활용업체에들어간쓰레기의양을재활용률로발표한적이있다(2장‘고철과함께승리를’).
쓰레기는아예국경을넘기도한다.폐기물산업은이미세계화됐다.선진국은쓰레기를국내에서고비용으로처리하는대신개발도상국으로빈번히수출한다.개발도상국에서는저렴한인건비를통해쓰레기를분류하고처리할수있다.그결과현지의환경이오염될수밖에없었다(3장‘세계의쓰레기통’).중고품기부도마찬가지다.‘정말쓸만한중고품’은해외로기부되지않고자국에서재판매되는것이현실이다.전세계의중고품이몰려드는가나아크라에서는애초에폐기물로분류될저품질중고의류가넘쳐쓰레기매립장이한계를초과했고,거리와하천이손쓰기힘들정도로오염됐다(5장‘선한기부의진실’).
저자는직접적으로교훈을말하는대신,현지의적나라한모습을담담히옮겨적는다.인도네시아동자바에서한국지폐가발견되고,가본적없는나라의갯벌에서한글이쓰인포장지조각이나뒹구는모습을본적이있다면쓰레기위기를그저다른나라만의문제로치부할수는없을것이다.

“우리쓰레기를관리할때쓰는쥐꼬리만한돈,우리는그얼마되지도않는돈과공간을사용해서당신들의옷쓰레기를돌보고있다고요.그건옳은일이아니에요.”(5장‘선한기부의진실’중에서)

그럼에도희망은있다,바로지금할수있는일들
“재활용이효과적이라고생각한다면대중은환경을딱히걱정하지않게될것이다.”
-래리토머스,플라스틱산업협회전회장

폐기물산업은그동안비밀스럽게,하지만광범위하게이루어져왔다.마치쓰레기수거차가새벽에만돌아다니듯,폐기물처리장이나그와관련한사실도쓰레기처럼눈앞에서보이지않게처리됐다.저자는이머나먼여정을통해많은이가몰랐던쓰레기처리의복잡한진실을선명하게담아냈다.쓰레기를발생시키는개인의과도한소비도문제지만,그배후에서소비를장려하는기업의전략과그린워싱또한실재한다.가령멀쩡한잉여생산품을대량파쇄하는패션과전자제품업계가대표적이다.넘쳐나는의류재고로아예화석연료를대체하거나,스마트폰배터리수명을일부러줄여서판매하는사례도있었다(10장‘콘트롤딜리트’).
또한적절한관리체계없이지역의환경을오염시킨기업들(9장‘불경한물’),광산폐기물로인해생겨난미국최대납중독지역이자버려진폐허(11장‘댐이무너지다’),세기를뛰어넘는유산이될핵폐기물처리장까지(12장‘위험한유산’)직접돌아본저자는인간이버린것을통해“인간의최악을단호하게설명한다(<리터러리리뷰>)”.무분별한개발이휩쓸고간현장을함께따라가면,인류가지켜야할가치가무엇인지돌아보게된다.

거대한쓰레기문제앞에무력해질수도있겠으나,저자는희망의끈을놓지않는다.그는우리가해야할일이우선쓰레기문제를눈앞에두는것이라고말한다.우리는생분해플라스틱소재가정말다‘생분해’되지않는다는사실,재생플라스틱제작에새플라스틱이일부필요하다는‘친환경’의현실을직시해야한다.또한애초에쓰레기의양을줄이는동시에,투명한재활용체계와기업의그린워싱을제재할장치도필요하다.
희망은저자가이책속에서만나온사람들에게서도찾을수있다.재활용산업에서사력을다하는관계자들,먹는데무방하지만상품가치가떨어지는채소를주워유통하는사람들,직접퇴비를만드는사람들,새물건을적게소비하는사람들,가능한한물건을버리지않고수리해서쓰는사람들말이다.다시말해,희망의주인공은평범한우리가될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