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워닝 - 잭 매커보이 시리즈

페어워닝 - 잭 매커보이 시리즈

$22.00
Description
“불행히도 그에겐 살인이라는 끔찍한 취미가 있지”
아마존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화제의 시리즈 〈잭 매커보이〉 완결판
전 세계 1억 독자가 기다려온 고품격 스릴러
‘죽음 담당’을 자처하던 기자 잭 매커보이가 돌아왔다. 《시인》 이후 긴 세월을 지나온 그의 펜 끝은 연쇄 살인마를 처단하던 순간처럼 여전히 날카로울까. 독자의 기대와 달리 그는 인터넷 매체를 전전하며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유아용 상품의 허점이나 사기 전과범의 행적을 취재해 기사로 쓰고 있다. 살인사건 전문 기자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평생 가도 모을 수 없는’ 거액을 거머쥔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제 과거의 영광과 함께 사라졌다.
어느 날 그런 잭 앞에 두 형사가 찾아와 일 년 전 그와 하룻밤을 보냈던 티나 포트레로라는 여성이 사망했음을 이유로 전날 밤 그의 행적을 캐묻고는 자리를 뜬다. 고리뒤통수 관절 탈구라는 이름마저 생소한 사망 원인을 듣고 베테랑 기자로서 기지를 발휘해 티나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한 잭은 그녀가 죽기 전 DNA 분석을 의뢰해 이부 자매를 찾았고, 몇 개월 사이 티나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같은 사인으로 죽었음을 알게 된다. 정황을 맞춰볼수록 이 사건이 의도된 살인임이 확실해지자 그의 취재 본능이 점점 깨어난다. 비록 예전처럼 다니던 회사 명성을 뒷배 삼아 정보원을 쓸 수 없지만, 사인(死因)에서 찾아낸 공통점 하나로 진범을 찾아 나선 그 앞엔 뜻밖에도 레이철 월링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FBI에서 사설탐정으로 한층 더 자유로워진 그녀는 잭과 함께 다시 한번 과감한 공조를 펼치며 이야기에 속도감을 배가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녀가 만나서 서로의 진짜 신분을 알리지 않은 채 하룻밤을 보내다가 여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는 이제 진위도 따지기 어려울 만큼 흔히 일어나는 사건이다. 여기에 사이버 스토킹, 유전자 검사 남용이라는 일어날 법한 상상력이 더해져 소설은 더욱 섬뜩하게 재탄생했다. 마이클 코넬리는 ‘실재하는 위협’을 소재로 해 사건과 범인을 만들어 이를 ‘장르적 재미’로 엮어내는 공식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저자

마이클코넬리

저자:마이클코넬리MichaelConnelly

영미범죄소설분야최고의작가로,발표하는작품마다즉시아마존베스트셀러1위에올라흥행기록을갱신하고있다.에드거·앤서니·매커비티·셰이머스·딜리즈·네로·베리·리들리등영미권최고의추리소설에수여하는각종상을비롯해,일본의몰티즈팰컨,프랑스의39컬리버·그랜드프릭스,이탈리아의프리미오반카렐라등유수의상을석권해명실공히세계최고의장르소설가로그작품성을인정받았다.

1956년미국필라델피아에서태어나플로리다대학교에서저널리즘을전공했으며졸업후〈데이토나비치뉴스저널〉에서경찰기자로일했다.1982년부터는〈포트로더데일뉴스〉와〈선센티넬〉로옮겨기자생활을했다.대학재학중우연히레이먼드챈들러의작품을접하게된뒤줄곧소설가의삶을좇으며기자로서의커리어를이어갔다.1985년에는기상악화로추락한델타항공기와관련된사건을취재하고생존자들을인터뷰해기사를썼다.이기사가미국전역에대서특필되어각종취재상을받았으며1986년에이기사로퓰리처상최종후보에선정된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범죄담당기자로자리를옮긴뒤수

많은범죄사건에관한경험을쌓아나갔다.에이전트필립스피처가그의작가적가능성을발견,리틀브라운출판사에서첫책《블랙에코》(1992)를출간해이작품으로에드거상을받았다.형사해리보슈시리즈를비롯해변호사미키할러시리즈를잇달아발표,살인범을쫓는기자잭매커보이시리즈,르네발라드까지색다른캐릭터를주인공으로소설을쓰고있다.그의소설은클린트이스트우드가감독과

주연을맡은영화〈블러드워크〉,매슈매코너헤이주연의영화〈링컨차를타는변호사〉,아마존스튜디오드라마〈보슈〉의원작이기도하다.



역자:강동혁

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과영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대중적으로널리읽히면서도새로운생각거리를제공해주는책을쓰거나소개하겠다는목표로활동중이다.

우리말로옮긴책으로는《해리포터》시리즈,《불의날개》시리즈,《타국에서의일년》,《프로젝트헤일메리》,《트러스트》,《그후의삶》,《타이탄의세이렌》,《크로스로드》,《어부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페어워닝
작가의말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멈추든패턴을바꾸든때까치는이미내모든것을알고있어!”
자살로위장된연쇄살인의전말
★★★커커스리뷰선정올해의책★★★

LA소재아파트에서욕실샤워기에목을맨40대여성이발견된다.물이샌다는연락을받고찾아온집주인에의해신고가접수되었고,자살로위장된살인임이밝혀지자경찰이본격적인수사에착수한다.피해여성의손톱아래피부조직및지문등을채취해용의자유전자감식을의뢰했으나어떠한것도입증할수없자사건은미궁속으로빠진다.이야기는이여성과우연히하룻밤을보낸까닭으로경찰에게조사를받던50대남성의시점으로전개된다.그는바로《시인》,《허수아비》에서연쇄살인마를추격하던기자잭매커보이.기괴한형태로죽은여성에게어떤사연이있었는지강렬한호기심을느낀그는비슷한형태로죽은또다른사례가있는지취재하기시작한다.곧이여성외에도차를절벽아래로몰아추락한여성,교통사고로사지가짓눌려목숨을잃은여성의사례를법의학자들을통해제보받는다.겉보기엔안타까운사연을뒤로한채유명을달리한듯하지만,사실상이들모두미제사건의피해자였다.그러나아직은‘연쇄살인’이라는심증만있을뿐,그어느하나증거로채택할것은없는상황이다.그렇다고해서미제사건을내버려둘수는없는법,동료들은그를전성기만기억하는퇴물기자로보고불필요한취재를그만둘것을종용하고,경찰은여전히동선이미심쩍은수상한방해자로여기며그를막아선다.집요한취재력으로매커보이는한발더나아가그들사이에DNA검사를받았다는이력을밝혀낸다.단돈23달러면잃어버린가족을찾을수있다는달콤한유혹에,의심없이검사를받았던사람들은대체왜희생양이된걸까?이를토대로,마침내문제의DNA회사인GT23의장막이하나둘걷히기시작한다.
한편,이사건의열쇠를쥔‘때까치’의존재가작품시작과동시에등장해독자들의궁금증을자아낸다.잔혹한살인마를돕는미지의조력자까지더해져이제누구할것없이피해자가발생하며사건은일파만파커진다.
독자들은이미진범의정체를알고있다.하지만이책의묘미는범인이좁혀오는수사망을뚫고과감하게벌이는행보를보며그가어떤최후를맞이하는가에있다.계속되는살인을막으려등장인물들이동분서주하고,여기에피해자의절절한증언과비밀스러운정보원과협상까지영화처럼장면이이어져독자들로하여금한시도눈을뗄수없게한다.이것이한해도빠짐없이문학상후보로거론되며,각종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마이클코넬리의작품을손꼽는이유다.

마이클코넬리는형사,변호사그리고기자를주인공으로사회에서일어난각종사건을해결하는이야기를쓰며독자의이목을집중시켰다.특히‘잭매커보이’는기자시절의그자신이라할만큼철두철미하고,사건의진위를따지는데있어서물불을가리지않는캐릭터로분해출간되는책마다독자및평단의찬사를받았다.그가30여년간기복없이작품하나하나흥행할수있었던비결을밝히며“정의라는흔한주제”를다뤄온덕분이라했으나,자유수호의상징과도같은미국을배경으로엄중한사법시스템을자랑하는경찰및검찰조직에서일어난사회적배신,정치적음모와엮어내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이제‘장르의문법’에통달한거장이과학적오용에시선을두고엄중한경고를남긴다.

책속에서

이제는티나가죽었고나는그일을가만히내버려둘수없었다.차고에서두형사가내게다가온순간부터내인생은어쩐지바뀌어버렸다.나는이제토끼굴에들어와있었고이곳에서내앞에가로놓인
것은어둠과골치아픈문제뿐이라는게느껴졌다.하지만이게기삿거리라는것도느껴졌다.좋은기삿거리.내스타일의기삿거리.4년전,나는기사로모든것을잃었다.일자리도,내가사랑하는여자도.내가날려버렸다.나는내가가진가장소중한것을돌보지않았다.나자신과기사를다른모든것보다앞세웠다.내가캄캄한물속을헤쳐온건사실이다.나는한차례사람을죽인적도있고거의살해당
할뻔한적도있다.내가감옥에들어가게된건내직업과그직업의원칙에헌신했기때문이며마음속깊은곳에서는그여자가나를구하기위해스스로희생하리라는걸알았기때문이다.그모든게무너져내렸을때내가스스로처방한속죄의방법은모든것을내려놓고나를다른방향으로돌려놓는것이었다.나는예전에오랫동안죽음이야말로내담당이라고말해왔다.크리스티나포트레로가나타난지금,나는여전히그렇다는걸알았다p.50

말로리가죽고3주뒤에올라온메시지가내시선을끌었다.아무렇지않게스크롤을내리던나는우뚝멈추고말았다.에드예거스라는사람이말로리를자신의육촌이라며,이제막그녀를알아가던와중에그녀를빼앗겼다며슬퍼했다.그는“이제야널알아가고있었는데.시간이좀더있었으면했어.가족을찾고같은달에그가족을잃는다니무척슬프다.”라고했다.
샬럿타가트의부고에서볼수있을만한감정이었다.오늘날,요즘시대에가족을찾는다는건보통DNA가관련돼있다는뜻이다.세상에는온라인데이터를활용해가족관계를찾아주는혈통분석회사들도있었지만DNA가지름길이었다.이제나는샬럿타가트와말로리예이츠가둘다DNA유전자분석을통해혈연을찾고있었다고확신했다.크리스티나포트레로도그랬다.이런우연은세여자에게로확장됐고,네여자모두에게해당할지도몰랐다.p.84

“뭐,우리가기억해야하는것한가지는윌리엄오턴이수상쩍은인물이긴해도잭이쫓고있는사건이오턴에게이르지는못했다는점이에요.아직은요.”에밀리가말했다.“더취재해봐야겠지만현재상태를보자고요.우리가아는네명의피해자는GT23의참여자였어요.피해자들의DNA가오턴의연구소에연구목적으로판매됐을가능성은존재하지만아직그가능성이증명되지는않았어요.여기에오턴이성범죄자로보인다는점을더하면모든게더재미있어지죠.하지만이런사실을서로연결하는구체적인요소가없어요.”
“바로그거야.”마이런이말했다.“더강한연결고리가나타나지않는한이걸얼마나끌고갈수있을지모르겠어.”
마이런이나를쳐다봤다.나는그걸좋은징조로받아들였다.이건지금도내기사였고,마이런은내의견을듣고싶어했다.
“제생각엔이게그물던지기의일환입니다.”내가말했다.“뭐가걸려올라오는지봐야죠.제생각에,우리가해야할일은오렌지나노내부에들어가오턴과이야기하는거예요.직접만나서감을잡아보는거죠.하지만어떻게그럴수있는지는모르겠군요.그냥전화를걸어서네여자의살인사건을들여다보고있다고말하면안될것같은데.p.184

“때까치는새예요.”에밀리가말했다.“제아버지가새사냥꾼이었어요.아버지가때까치얘기를했던게기억나요.”레이철이고개를끄덕였다.“저도찾아봤어요.”레이철이말했다.“때까치는조용히다가가등뒤에서공격한다는군요.희생양의목을부리로꽉물고악랄하게끊어버린대요.자연계에서가장강한포식자중하나로여겨져요.”
“여자들모두목이부러졌었지.”마이런이말했다.p.296

“이자는오늘만두사람을죽였어.자기자취를감추느라고.놈은이미뭔가벌어졌다는걸,사람들이자기를쫓고있다는걸알고있어.”
“하지만FBI가쫓는다는건모르잖아,잭.”
“잘들어.마이런이랑에밀리한테얘기해보긴할게.하지만난기사를내자는쪽에한표야.이놈이돌아다니고있다는걸세상에알려야해.이놈이하는짓과피해자들이어떻게신분노출과스토킹을당했는지도.”
“그리고당신특종을빼앗기는일도없어야겠지.”
“저기,부정하진않을게.난기자고이건내기사야.맞아,내가가장먼저기사를내고싶은건확실해.하지만FBI와LA경찰이모두이사건에대해알게된지금,FBI내의웬개자식이자기가움직이고싶은기자에게정보를흘리는건시간문제야.그것만생각해도난기사를내고싶어져.하지만더중요한이유는저밖에서벌어지는아주위험한일에대해대중에게경고하는거야.”pp.330~331

대체로저널리즘이란그저대중의관심을끄는상황과사건에관해보도하는행위다.저널리즘이부패한정치인을거꾸러뜨리거나법을바꾸거나강간범을체포하는결과로이어지는일은드물다.그런일이실제로일어날때의만족감은헤아릴수없다.때까치에관한우리기사는대중에게경고를전달했고사람들의목숨을구했을지도몰랐다.강간범도감옥에갇혔다.나는우리가성취한일이자랑스러웠고기자라는직업이지속적으로공격당하는시대에나자신을기자라고부르며자긍심을느꼈다.
마이런과악수하고처음으로사무실을나서면서,나는미스트럴의바로가서레이철을만나내인생에서또한장이끝나고새로운장이시작된것을기념했다.그게내계획이었다.p.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