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전해준 것

날개가 전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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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가와이토

小川糸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상처를극복하며성장하는인물들의이야기,어떤상황에서도인생을긍정하게만드는따뜻한힐링소설로전세계에수많은팬을가지고있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은한국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베트남어등으로번역출간돼누적100만부이상발행하는대기록을세웠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가제작돼큰사랑을받았고2011년이탈리아의프레미오반카렐라,2013년프랑스의외제니브라지에등유력문학상을잇따라수상하면서오가와이토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기도했다.그외저서로는『라이온의간식』,『패밀리트리』,『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바나나빛행복』,『이슬픔이슬픈채로끝나지않기를』,『트리하우스』,『양식당오가와』,『토와의정원』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정한날개의주인이되렴.”
그게야에씨가내게남긴마지막말이었다.
“다정한날개요?”
나는되물었다.
“그래,다정한날개.
새는평화를가져오는사자니까.”
“사자가뭐예요?”
“심부름꾼이란뜻이야.
네날개를행복을위해쓰는거야.
그게새에게주어진가장중요한사명이란다.”
---p.35

나는한순간바람이됐다.
나는한순간빛이됐다.
나는한순간어둠이됐다.
바람과빛과어둠이되어공중을쌩쌩내달렸다.
아침이되자바람에나부끼는날개가
빛조각처럼반짝반짝빛났다.
나는그런내날개를보는게아주좋았다.
---p.70

“어떻게그렇게아는게많아요?”
이야기를듣고나서나는나무에게물었다.
나무는여전히낮은목소리로대답했다.
“나이테가있거든.”
“나이테?”
“그래.우리나무는내내같은곳에서살아.언제나보고있어.
그걸잊지않고기억해두는게우리역할이란다”.
“굉장한데요.난금세잊어버리는데.”
“하지만그대신너희한테는날개가있지.
생명체는모두주어진역할이있어.
그걸완수하는게인생인거다.”
---p.82

나는또그노래를불렀다.평생잊으면안되는그노래를.
노래하는사이에조금이지만기억났다.
알안에서들었던작은목소리.
힘내,힘내,하고힘을북돋워준다정한응원.
그때나는필사적이었다.
작은세계에서빠져나오기위해죽을힘을다해싸우고있었다.
처음으로눈을떴을때나를꼼짝않고쳐다보던네개의눈.
나는마침내소중한사람들의얼굴과이름을기억해냈다.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