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전해준 것

날개가 전해준 것

$12.00
Description
올겨울을 따스함으로 물들일
오가와 이토의 신작 힐링 소설
★베스트셀러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작가의 최신작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 따뜻한 어른 동화

잔잔하면서도 따스한 감성으로 마음의 추위를 녹여 주는 힐링 소설의 대가 ‘오가와 이토’가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구리포포(GURIPOPO)’와 컬래버레이션한 미니 소설 『날개가 전해 준것』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새를 키웠던 추억을 바탕으로 10년에 걸친 구상 끝에 완성한 장편소설 『바나나 빛 행복』을 원작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특유의 맑고 깊은 시선으로 저마다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작품으로 전 세계 수많은 열성 팬들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어미 새 대신 할머니와 소녀의 극진한 돌봄 속에서 태어난 작은 왕관앵무새 ‘리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날개가 전해 준 것』은 원작에 해당하는 『바나나 빛 행복』에서 마치 본능처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의 곁으로 날아가던 아기 새 ‘리본’이 “슬픔을 겪은 새들이 모이는 곳”에서 깨어나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만남과 여정을 그린다. 비록 여리고 상처 입은 존재일지라도 “새에게는 날개가, 나무에게는 나이테가 있듯 생명체에게는 모두 주어진 역할이 있으며 그것을 완수하는 것이 인생”
이기에 희망을 전하는 “다정한 날개”가 되라는 메시지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한편,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 새 ‘리본’이 날개를 펼치고 높이 날아오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세밀화가 사이사이 삽화로 수록되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날개가 전해 준 것』은 작은 휴식이 필요한 날에 잠시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이야기, 연말과 새해를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다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선물하기 좋은 소설이다.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누군가에는 따뜻하고 힘찬 응원으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오가와이토

小川糸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상처를극복하며성장하는인물들의이야기,어떤상황에서도인생을긍정하게만드는따뜻한힐링소설로전세계에수많은팬을가지고있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은한국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베트남어등으로번역출간돼누적100만부이상발행하는대기록을세웠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가제작돼큰사랑을받았고2011년이탈리아의프레미오반카렐라,2013년프랑스의외제니브라지에등유력문학상을잇따라수상하면서오가와이토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기도했다.그외저서로는『라이온의간식』,『패밀리트리』,『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바나나빛행복』,『이슬픔이슬픈채로끝나지않기를』,『트리하우스』,『양식당오가와』,『토와의정원』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정한날개의주인이되렴.”
그게야에씨가내게남긴마지막말이었다.
“다정한날개요?”
나는되물었다.
“그래,다정한날개.
새는평화를가져오는사자니까.”
“사자가뭐예요?”
“심부름꾼이란뜻이야.
네날개를행복을위해쓰는거야.
그게새에게주어진가장중요한사명이란다.”
---p.35

나는한순간바람이됐다.
나는한순간빛이됐다.
나는한순간어둠이됐다.
바람과빛과어둠이되어공중을쌩쌩내달렸다.
아침이되자바람에나부끼는날개가
빛조각처럼반짝반짝빛났다.
나는그런내날개를보는게아주좋았다.
---p.70

“어떻게그렇게아는게많아요?”
이야기를듣고나서나는나무에게물었다.
나무는여전히낮은목소리로대답했다.
“나이테가있거든.”
“나이테?”
“그래.우리나무는내내같은곳에서살아.언제나보고있어.
그걸잊지않고기억해두는게우리역할이란다”.
“굉장한데요.난금세잊어버리는데.”
“하지만그대신너희한테는날개가있지.
생명체는모두주어진역할이있어.
그걸완수하는게인생인거다.”
---p.82

나는또그노래를불렀다.평생잊으면안되는그노래를.
노래하는사이에조금이지만기억났다.
알안에서들었던작은목소리.
힘내,힘내,하고힘을북돋워준다정한응원.
그때나는필사적이었다.
작은세계에서빠져나오기위해죽을힘을다해싸우고있었다.
처음으로눈을떴을때나를꼼짝않고쳐다보던네개의눈.
나는마침내소중한사람들의얼굴과이름을기억해냈다.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