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래된 강아지에게 : 열일곱 살 반려견과 이별하기까지 함께 나눈 기적 같은 일상

내 오래된 강아지에게 : 열일곱 살 반려견과 이별하기까지 함께 나눈 기적 같은 일상

$18.00
Description
“무지개 너머에서 다시 만나. 끝까지, 너는 나의 강아지니까.”
이제 긴 여행을 떠나려 하는 작디작았던 내 강아지와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이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일들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언젠가 이 작고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먼저 떠나보내야 함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다른 속도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들을 ‘반려’하는 일의 마음가짐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다른 소동물이든 이 털뭉치들에게 느끼는 반려인들의 애틋한 마음만은 엇비슷할 테다. 이 책 『내 오래된 강아지에게』는 저자가 십수 년간 함께한 노견 ‘나쟈’의 발병 순간부터 작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최대한 꼼꼼하고 사려 깊게 담아낸 투병 일지이자 늘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기다려준 반려견에게 보내는 온 마음을 다해 쓴 러브레터다.

일평생 반려견들과 함께 살았고, 종종 떠나보내기도 해야 했던 저자는 반려견 건강식 전문가로 오랜 세월 일해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병든 나쟈의 곁을 살뜰히 살핀다. 노견의 영양, 식사, 산책, 홈케어 방법 등 직접 겪어낸 사 년 반가량의 기나긴 간병의 일상 속에서 체득한 따스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존재가 자신보다 한참 먼저 늙고 지쳐, 곁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기까지의 돌봄의 순간들에 대한 섬세한 기록이자, 동시에 매일같이 강아지에게 “살아 있구나. 고마워. 오늘도 힘내자”라고 속삭였던 다시 없을 소중했던 나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효모리도모코

(俵森朋子)

반려견건강식전문가이자수공예작가로,반려동물을위한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고있다.1999년친구와함께반려용품브랜드‘SYUNA&BANI’를론칭했고2012년반려견의건강증진을돕는음식이나케어용품등을전문적으로판매하는‘pasàpas’를오픈했다.식이요법지도사,반려동물약선관리사자격을취득했고,현재‘manpucugarden’을운영하며수제간식만들기워크숍및상담을진행하고있다.국내에소개된번역서로『강아지옷손뜨개』,『고양이를위한손뜨개』가있고그외『강아지밥교과서』등다수의저서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발병기_혹시어딘가아픈걸까?
어느날아침,갑자기
길고긴밤한가운데
주치의에게품은신뢰
수의사찾아삼만리
굳이하지않는일들
[반려인이할수있는일1]병에걸리기전건강상태체크하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2]건강할때미리준비해둘것
[반려인이할수있는일3]동물병원에서의커뮤니케이션
[반려인이할수있는일4]신뢰할수있는주치의찾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5]손수만든강아지밥

2장투병기_나는너에게무엇을해줄수있을까?
너의생명력앞에서
‘조금더살래요’라는의지
매일이돌봄의나날들
평범한일상의소중함
과보호는하지않을래
어려운선택의순간에는
[반려인이할수있는일6]약을거부감없이잘먹이는방법
[반려인이할수있는일7]식욕자극대작전
[반려인이할수있는일8]몸을따뜻하게,면역력유지하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9]투병시필수인수분보충법
[반려인이할수있는일10]기저귀나옷입혀주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11]강아지관찰일기를쓰자

3장말기_남은시간은반려견이주는선물
하루하루가고마워
수면부족과체력의한계앞에서
마지막까지개의존엄성을소중히
일희일비의순간들
[반려인이할수있는일12]간병중인반려견이지낼자리마련하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13]반려인의기분전환도중요하다
[반려인이할수있는일14]최적의온습도를맞춰주자
[반려인이할수있는일15]전문적인케어를받는다
[반려인이할수있는일16]아무것도먹지못할때는

4장여행을떠날때_마지막까지강아지답게
개는여행을떠날때를안다
[반려인이할수있는일17]여행을떠나려는신호알아차리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18]화장터나화장방법미리알아두기

5장작별의순간_마지막으로해줄수있는일
평소처럼,예쁘게단장하자
장미와향과드라이아이스
관을만들면서떠올린것들
지인들에게부고를전하다
나쟈,집에왔어
[반려인이할수있는일19]떠난후씻겨주기
[반려인이할수있는일20]몸이부패하지않도록
[반려인이할수있는일21]너를관에눕힐때까지
[반려인이할수있는일22]너만을위한관을만들게
[반려인이할수있는일23]우리집에함께있는유골함과제단

6장그후_매일사랑하는강아지를느낀다
나쟈를느낀다
너를위해서라도울지않을게
강아지를느끼는물건들
마침내49일을맞이하면
[반려인이할수있는일24]펫로스를극복하려면
[반려인이할수있는일25]버거울땐전문가의힘을
[반려인이할수있는일26]우리아이를닮은물건
[반려인이할수있는일27]언젠가평온한봉안을

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한마리라도더많은생명이평온한마지막을맞이할수있기를”
십칠년간함께한반려견의하루하루를행복하게지켜주기위한간병의기록
노견의발병부터작별의순간까지반려인이할수있는스물일곱가지일들

‘강아지와함께살겠다.’이렇게마음먹은순간부터반려견의마지막을지켜봐야하는책임도생겨납니다.반드시우리보다먼저세상을떠날강아지들에게.반려인이지켜봐야만하는강아지들과의작별이그저슬픔만가득한배웅으로끝나지않기를.후회를최소한으로줄이고평온함,나아가행복감을느끼는‘마지막’을맞이할수있기를.그런바람을담아이책을썼습니다._‘들어가며’중에서

이책의이야기는열세살이된슈나우저나쟈가어느날아침,맥없이쓰러져있는모습을저자가발견하면서시작된다.이후수년간나쟈는몸속의암과공존하며남아있는견생을꿋꿋이살아냈고저자는그곁을끝끝내지키며보살폈다.차례대로발병기,투병기를거쳐누구도어찌할수없는병의말기를앓다가,이제곧여행을떠나려준비를하는시간들과마침내찾아온작별의순간,그리고모든장례절차를치르고마음속에봉안하기까지의전과정을감정을추슬러가며덤덤히써내려갔다.마냥슬픈감정에매몰되기보다는큰병을견뎌내고있는노령견을장기간집에서돌볼때꼭필요한세세한정보들을첨삭하는데집중한다.

물론필연적으로슬플수밖에없는이야기지만저자는그저슬프기만한마지막장면이되지않도록반려인의후회를최소화하고반려견의마음을편안하게해주고,심지어일말의행복이라는감정까지느낄수있는마지막을맞이하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집필했다.따라서이이야기는강아지를‘잘키우는방법’이아닌‘잘이별하는방법’에대한이야기일수밖에없다.저자는강아지가끝까지강아지답게무지개다리를건널수있도록,“즐거웠어,재미있었어,맛있었어,기뻤어”로가득할반려견이남겨준추억의보석함을남아있는반려인이오래도록간직할수있기를바라는자신의진심을담아냈다.

“예정된슬픔을외면하려들지않고기꺼이끌어안으며마지막까지온전히함께하는것.
이모든것을‘용기’라부르고싶다고.”_도대체작가추천

사랑하는존재를떠나보내는일에는용기가필요하다.오랜시간함께지낸반려견의마지막가는길을예상하고,미리준비하고,그순간이올때까지지치지않으면서,평범할수없지만평범함에가까운일상을살아가는것.그가운데개의몸과마음이보내는신호를놓치지않으려애쓰는것.무엇보다예정된슬픔을외면하려들지않고기꺼이끌어안으며마지막까지온전히함께하는것.이모든것을‘용기’라부르고싶다고,저자와나쟈의모습을보며생각했다._도대체(『태수는도련님』,『일단오늘은나한테잘합시다』저자)

아직마냥발랄하고활기넘치는반려동물들과함께하고있는반려인들에게이이야기는상상하기조차힘들고어쩌면외면하고싶은,굳이알고싶지않은미지의영역일지도모른다.하지만저자는반려견의죽음이라는언젠가는마주하게될순간을그저비극으로마무리하지않도록전력을다하는일이,강아지에게반려인만이해줄수있는최선의역할이라고말한다.이는“생명의무상함과사랑스러움,순간의온기를느끼는자비로운마음의존엄함을알려준존재”에게사람이보답할수있는거의유일한방법일것이다.지금이순간도작고오래된어떤존재와함께살아가고있을독자들에게,이책이작은도움이될수있길바란다.언젠가는찾아올마음아픈나날들을조금이나마평온하게준비하고이후로도남은생을강아지가전해준힘으로다시의연하게살아나갈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