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라도더많은생명이평온한마지막을맞이할수있기를”
십칠년간함께한반려견의하루하루를행복하게지켜주기위한간병의기록
노견의발병부터작별의순간까지반려인이할수있는스물일곱가지일들
‘강아지와함께살겠다.’이렇게마음먹은순간부터반려견의마지막을지켜봐야하는책임도생겨납니다.반드시우리보다먼저세상을떠날강아지들에게.반려인이지켜봐야만하는강아지들과의작별이그저슬픔만가득한배웅으로끝나지않기를.후회를최소한으로줄이고평온함,나아가행복감을느끼는‘마지막’을맞이할수있기를.그런바람을담아이책을썼습니다._‘들어가며’중에서
이책의이야기는열세살이된슈나우저나쟈가어느날아침,맥없이쓰러져있는모습을저자가발견하면서시작된다.이후수년간나쟈는몸속의암과공존하며남아있는견생을꿋꿋이살아냈고저자는그곁을끝끝내지키며보살폈다.차례대로발병기,투병기를거쳐누구도어찌할수없는병의말기를앓다가,이제곧여행을떠나려준비를하는시간들과마침내찾아온작별의순간,그리고모든장례절차를치르고마음속에봉안하기까지의전과정을감정을추슬러가며덤덤히써내려갔다.마냥슬픈감정에매몰되기보다는큰병을견뎌내고있는노령견을장기간집에서돌볼때꼭필요한세세한정보들을첨삭하는데집중한다.
물론필연적으로슬플수밖에없는이야기지만저자는그저슬프기만한마지막장면이되지않도록반려인의후회를최소화하고반려견의마음을편안하게해주고,심지어일말의행복이라는감정까지느낄수있는마지막을맞이하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집필했다.따라서이이야기는강아지를‘잘키우는방법’이아닌‘잘이별하는방법’에대한이야기일수밖에없다.저자는강아지가끝까지강아지답게무지개다리를건널수있도록,“즐거웠어,재미있었어,맛있었어,기뻤어”로가득할반려견이남겨준추억의보석함을남아있는반려인이오래도록간직할수있기를바라는자신의진심을담아냈다.
“예정된슬픔을외면하려들지않고기꺼이끌어안으며마지막까지온전히함께하는것.
이모든것을‘용기’라부르고싶다고.”_도대체작가추천
사랑하는존재를떠나보내는일에는용기가필요하다.오랜시간함께지낸반려견의마지막가는길을예상하고,미리준비하고,그순간이올때까지지치지않으면서,평범할수없지만평범함에가까운일상을살아가는것.그가운데개의몸과마음이보내는신호를놓치지않으려애쓰는것.무엇보다예정된슬픔을외면하려들지않고기꺼이끌어안으며마지막까지온전히함께하는것.이모든것을‘용기’라부르고싶다고,저자와나쟈의모습을보며생각했다._도대체(『태수는도련님』,『일단오늘은나한테잘합시다』저자)
아직마냥발랄하고활기넘치는반려동물들과함께하고있는반려인들에게이이야기는상상하기조차힘들고어쩌면외면하고싶은,굳이알고싶지않은미지의영역일지도모른다.하지만저자는반려견의죽음이라는언젠가는마주하게될순간을그저비극으로마무리하지않도록전력을다하는일이,강아지에게반려인만이해줄수있는최선의역할이라고말한다.이는“생명의무상함과사랑스러움,순간의온기를느끼는자비로운마음의존엄함을알려준존재”에게사람이보답할수있는거의유일한방법일것이다.지금이순간도작고오래된어떤존재와함께살아가고있을독자들에게,이책이작은도움이될수있길바란다.언젠가는찾아올마음아픈나날들을조금이나마평온하게준비하고이후로도남은생을강아지가전해준힘으로다시의연하게살아나갈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