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E 4 : 튤립의 겨울 - 팡 그래픽노블

TULiPE 4 : 튤립의 겨울 - 팡 그래픽노블

$17.00
Description
2017년 첫 책으로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린 뒤 후속 작품이 출간될 때마다 공식 선정작에 뽑힐 만큼 전문가들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TULiPE 튤립〉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튤립의 겨울》이 올겨울 독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또다시 찾아온 겨울, 혹독한 추위와 집 밖을 어슬렁거리는 늑대들 때문에 튤립과 친구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들은 괴롭고 두려운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기 자신과 현재의 자기 삶에 집중한다. 그리고 마침내 저마다의 방식과 자세로 봄을 맞이하고, 또 용기 내어 봄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다. 이들이 가볍게 주고받는 수다와 실없이 던지는 농담 속에 뭉근한 위로가 있다. 지금은 인생의 겨울을 통과하고 있을지라도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말 거라는.
《튤립의 날들》로 시작해 《튤립의 여행》, 《튤립의 결심》 그리고 《튤립의 겨울》에 이르기까지, 소피 게리브는 탄탄한 구성력과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리즈의 세계관을 견고하고 일관되게 쌓아 올린다. 또한 누구라도 한 번쯤은 비밀스레 품어 보았을 존재에 관한 고민과 질문들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십 대에게도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과 그래픽노블만이 지닌 재미를 선사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저자

소피게리브

저자:소피게리브(SophieGuerrive)

프랑스마르세유에서태어나엑상프로방스대학교와스트라스부르장식예술학교에서공부했다.어린시절부터만화를좋아해짧고가벼운이야기를그리기시작했으며지금은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시리즈는2017~2018,2020,2022년프랑스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공식선정작으로뽑혔다.국내에소개된그래픽노블로《튤립의날들》,《튤립의여행》,《튤립의결심》,《출동!무무스탐정》이있다.

인스타그램@sophie.guerrive



역자:정혜경

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어린이책만드는일을하고있다.그래픽노블《튤립의날들》,《튤립의여행》,《튤립의결심》,《마녀를잡아라》,《걸크러시1》을비롯해《꼬마니콜라와그에관한모든것》,《꼬마니콜라오리지널-1950s코믹스트립》,《아리에트와그림자들》,《마르그리트의공원》,《어서와,여기는뉴욕이야》,《나의작고작은》,《싸움에관한위대한책》등을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밖은춥고어차피늑대는존재해.그것들로부터영원히도망칠수는없는거야.”
_인생의겨울을통과하고있는모두에게건네는위로

모든게정지해버린것같은눈덮인벌판,굴뚝에서연기가피어오르는작은집.그안에서튤립과친구들이춥고혹독한겨울을견뎌내고있다.설상가상으로크고까맣고무서운늑대무리가집주변을어슬렁거린다는사실을알게되자이들은두려움에빠진다.튤립은집안에갇혀있는것말고는다른선택지가없다고말하면서도벽에기대어앉아그누구보다간절히봄을기다리고,크로커스는집에만갇혀있는시간이아깝다며목숨걸고자유를찾아나선다.두려움때문에친구마저배신하려했던바이올렛은결국친구를위해두려움에맞서싸우기로결심한다.나르시스는자기만의세계에갇힌채계속집에머물고싶어한다.외부와단절된채추위라는장벽과두려움이라는장애물을맞닥뜨린튤립과친구들의모습에서우리의모습을본다.누군가에게는추위가,누군가에게는외로움이,누군가에게는늑대가,누군가에게는배고픔이,누군가에게는속박이두려움일터.누군가는추위와늑대에맞서싸우는쪽을,누군가는저항하고싸우기보다는적당히속임수를써가며몸을잘숨기는쪽을,또누군가는겨울에적응하며점점더몸을웅크리는쪽을택할지모른다.두려움을대하는자세도방법도저마다다르지만,결국누구에게나봄은찾아온다.《튤립의겨울》은세상의소란스러움에갇힌채인생의겨울을통과하고있는우리에게도덕적인잣대를들이대며조언하거나,거창한철학지식을뽐내거나,용기를내야한다고등떠밀지않는다.그저가볍게수다떨듯뭉근한위로를건넬뿐이다.튤립과친구들이서로에게그러하듯이.

─튤립,내가뭔가를깨달았거든?뭐냐면…밖은춥고어차피늑대는존재해.그것들로부터
영원히도망칠수는없는거야.그런데두려움과슬픔은달라.맞서싸울수있어.
─뭘어떻게하려고?
─그건나도몰라.하지만나는할거야.(본문중에서)

“뭔가거창한건안할래.햇볕이나쬐면서앉아있을거야.”
_지금,나,여기.눈앞에놓인자기삶에집중하는법

‘나’라는조그마한존재로시작하는《튤립의날들》에서부터《튤립의여행》,《튤립의결심》그리고《튤립의겨울》에이르기까지튤립의세계는나와세상에대한질문들로가득차있다.튤립과친구들이품은철학적질문들은일상의수다처럼가볍고단순하지만,어느것하나허투루흘러가지않도록머리에,그리고가슴에꾹꾹눌러담고싶게만든다.실없이던지는농담은우리를웃게하고,위트넘치는풍자는강렬하게각인된다.

─작가로서자리를잡지않으려면글은왜쓰는거지?빛나기위해서가아니면춤은왜춰?
유혹하려는게아니라면노래는왜부르고?
─나는다른사람들하고같이춤추는게좋아.또터무니없는계획을세우는걸좋아하지.
─참희한한세상이야.아무것도보지않으려면여행을떠나야하다니.(본문중에서)

전쟁과테러,전염병,환경파괴가끊이지않는두렵고소란스러운현실속에서도자기자신과현재눈앞에놓인자기삶에만집중하는,이주체적이고사랑스러운존재들.튤립과친구들을보고있으면우리도스스로똑같은질문을던지게된다.너는어떤존재냐고,네가행복하기위해선무엇을해야하느냐고.

“흑흑…미안해.내가얼마나무서운지넌알기나해?”
_현실세계의축소판,꽃이름을가진동물들의인간미넘치는세계

튤립,바이올렛,크로커스,미모사,나르시스,코스모스,달리아,로즈,재스민,카퓌신,그리고《튤립의겨울》에서새롭게등장한자칭심리상담사로터스까지.모든존재가예쁜꽃이름을가지고있다.(여전히나무의이름은‘나무’,조약돌의이름은‘조약돌’,태양의이름은‘태양’이지만.)이들에게서우리는꽃처럼아름답지만,조금은서툴고연약한인간의모습을쉽게찾아볼수있다.갈등,상실,외로움,질투,상처,부조리,좌절,두려움,우울,공포,슬픔과같은인간의취약한부분을그대로닮아있는,그럼에도후회없이사랑하고삶에대해치열하게고민하는동물들을보고있자면마치우리가발딛고사는현실세계를축소해놓은듯하다.나,그리고내가속한세상과맞닿아있는이들의이야기는십대에게도어른들에게도낯설거나어렵지않게가닿을것이다.

‘곰돌이푸’와‘스누피’의계보를잇는무해하고사랑스러운캐릭터의탄생
_앙굴렘이주목한작가소피게리브의만화세계

독자들을맨먼저책으로끌어당기는것은다름아닌귀엽고사랑스럽고무해한캐릭터이다.‘곰돌이푸’와‘스누피’의계보를잇는동물캐릭터라고해도과언이아닐터.실제로찰스슐츠의코믹스트립〈피너츠〉의영향을많이받았다고밝힌소피게리브는부드러우면서도생생한컬러와간결한먹라인,여기에일본판화기법에서영감을받아가느다란펜선으로마치목판을긁어낸것같은질감표현방식을더해개성있고특색있는화풍을선보인다.16컷이라는제한된프레임안에군더더기없이담긴각각의이야기들은속도감있게전개되며일관된전체를이룬다.그리고마침내각권은시리즈내에서완벽하게하나의세계를완성한다.작가의탄탄한구성력과만화적상상력이뒷받침된덕분이다.〈TULiPE튤립〉시리즈의프리퀄《세친구클럽》으로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어린이만화부문대상을수상한데이어,다채로운주제를이야기하는스핀오프작품을선보이며자신의만화세계를계속해서확장해나가고있는소피게리브.앙굴렘이주목한작가의작품세계와다음행보가기대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