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게 - 모든요일그림책 11 (양장)

의자에게 - 모든요일그림책 11 (양장)

$17.00
저자

김유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제17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쓰고있다.발표하는작품마다어린이독자,어른독자의사랑을받으며인기를이어가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를비롯해동화책《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라면먹는개》,《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인생영화···나도모르게눈물이핑돌았다”
_세상의관심밖으로밀려난모든이들에게바치는애틋한헌사!

도시변두리에서홀로구멍가게를하며살아가는할머니는어느날딸이쓰던낡은소파의자를가져와살뜰히챙긴다.의자하나가들어오면서할머니의일상엔작은흥이돋는다.의자는할머니의말동무가돼주고,안락한등받이가돼주고,큰회사사장님이된기분도느끼게해준다.작품은이낡은의자에게할머니가자신의이야기를담담히들려주는형식으로전개된다.
화려한꽃무늬엔틱소파의자의고급스러운위용은세월뒤로사라지고,촌스럽다며아무도거들떠보지않고,“아쉽지만그만버려야”하는낡은의자.할머니는그런의자를자신과동일시하며지난이야기를들려주는데,끝에이르러서는내곁의소중한이들과나자신을향한애틋한마음과고마움을전하며짙은여운을남긴다.“아름다운인생영화한편”을보고난뒤에가슴이꽉차오르는감동이이런게아닐까.
작품은낡은의자,변두리구멍가게,볼품없는빈집,홀로사는노인,길거리고양이등세상의관심밖으로밀려난존재들을절묘하게엮어무대위로세우고주제를극대화한다.문학적장치를적재적소에활용하는글과그림의노련미,그바탕에소외된약자와어린이를향한두작가의따뜻한관심과진심어린애정이있다.

진심이담긴그림은눈길뿐아니라마음까지사로잡습니다.오승민선생님의그림은
마치한편의아름다운인생영화를보는듯했습니다.마지막장면에이르렀을때
저도모르게눈물이핑돌았습니다._김유

●“우리서로기대가며오래오래함께하자꾸나.”
_나에게그리고소중한이들에게건네는다정한고백

어느날의자속을헤집고스펀지를훔쳐가는도둑이나타난다.쫄깃한추리(?)가이어지는데,범인은고양이로밝혀진다.할머니는빈집으로들어간고양이뒤를밟고,집안을샅샅이살핀다.도둑의정체와녀석의은신처를알려줄듯말듯전개되는이야기는극의생기를더해주고,스펀지의쓰임새가드러나는순간엔뭉클한탄성이터진다.스펀지는추운날새끼들을위해어미고양이가가져다놓은것.할머니는고양이의모성애에지독히도가난했던지난날을회상한다.이후할머니와고양이는한가족이되어즐겁게어울린다.의자가만들어준뜻밖의인연은할머니의일상에도,마을의분위기에도활력을준다.혼자가아닌함께일때,아픔도즐거움도서로기대며나눌때삶은더풍요롭고화사하게빛난다.
《의자에게》는‘이별’또한인생의통과의례임을일깨우며우리곁의소중한이들을떠올리게한다.시집간딸과헤어져살수밖에없는할머니처럼,힘들고즐거웠던순간을함께했던의자지만이제는버릴수밖에없는딸처럼,누구나맞는이별.그래서일까.내곁에서함께하는이들,사랑하는이들이더없이애틋해진다.책장을덮고나면,설레고기쁜마음으로사랑하는,소중한이들에게그저존재만으로도감사하다고마음을전하게될지도모른다.그애틋한대상이‘나’여도좋다.작품속의자가할머니자신을뜻하는것처럼,할머니가의자에게,그러니까자신에게마음을북돋는것처럼말이다!

김유선생님의원고를읽고할머니의이야기를그리면서엄마를떠올리곤했습니다.
할머니가낡은의자와고양이들을살뜰히살피는모습에서요.
돌아가신엄마가제게남긴사랑을추억하게해주어고맙습니다._오승민

●꼭쓸모있어야하나요?
_‘낡음’의가치를새롭게짚어주는따뜻한시선

“재주도좋네.이런걸어디서주워왔대?”
“주워오다니,딸네집에서모셔왔지!”_본문중에서

누군가는‘낡고오래된것’을고물로여기지만,할머니의시선은다르다.할머니에게의자는‘앉을수있는물건’그이상이다.실용성의가치를떠나,의자는지난세월이묻어있는‘숭고한보물’이자딸과의소중한기억을붙들어주는‘애틋한추억’이자,이제는고양이놀이터,이웃의쉼터,이웃들간의소통의공간인셈이다.실용성을잃어버린‘낡음’의가치를새롭게짚어주는두작가의따뜻한시선은짙은감흥을전한다.

●글작가김유X그림작가오승민이이룬문학적성취

오랫동안좋은어린이책을선보인한국의대표작가두사람의첫콜라보이다!따뜻한재담꾼김유의글에대체불가매력의독보적인그림작가오승민이함께했다는것만으로도기대를모은다.최근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로많은사랑을받고있는글작가김유는이번작품에서도작가가견지해온‘함께’,‘서로’,‘연대’가살아있는따뜻한세상을응원한다.여기에오승민작가특유의짙은푸른계열과노랑색감으로끌고가는강렬하면서묵직한그림,사랑스러운캐릭터,정감있는풍경이입혀지면서그림책의문학적성취를이루었다.

[작가의말]

‘엄마’라는단어에는애틋함이배어있다.너무일찍헤어져야했던,곁에있었다면이제는할머니가되었을나의엄마.나는엄마의냄새와웃음을기억하며살아간다.《의자에게》는오래되었지만잊을수없는,잃고싶지않은그간절한마음을담은이야기이다.쓰고지우고다시쓰고를반복하며세상에내보이기까지오랜시간을들였다.누구에게나그저쉬어갈수있는책이되어주면좋겠다.쓸쓸한날외로운마음을기대고싶은엄마의품처럼._김유

《의자에게》는수채를베이스로하고그위에콩테와연필,펜으로그린작품이다.
얇은선묘로50페이지가까운그림책을일일이손으로그리는일은만만치않았다.
하루10시간~15시간씩그림을그려도진행이더디곤했다.그리는내내
이세상에없는엄마를떠올렸다.그그리운마음을담아끈질기게완성한작품이다._오승민

[줄거리]
도시변두리에서홀로구멍가게를하며살아가는할머니.할머니는딸이쓰던낡은소파의자를가져와살뜰히챙긴다.낡고촌스럽다며아무도거들떠보지않지만,할머니는의자를말동무삼으며자신의이야기를담담히들려준다.의자가오고얼마지나지않아,할머니에게골치아픈일이생긴다.할머니가그토록애지중지아끼던의자를누군가엉망으로헤집어놓은것!생쥐짓일까?아뿔싸,몸집큰고양이녀석이다.고양이는의자안의스펀지를가져다빈집으로실어나른다.대체왜?할머니는고양이를쫓아빈집에들어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