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타는 아이 - 모든요일그림책 10 (양장)

벽 타는 아이 - 모든요일그림책 10 (양장)

$15.00
Description
“나는 벽 타는 아이예요!”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그림책 작가 최민지가 선사하는 발칙하고 유쾌한 해방감
★배우 이윤지, 동화 작가 송미경,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소설가 손보미 · 서이제, 책방사춘기 대표 유지현 추천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그림체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펼쳐 온 그림책 작가 최민지가 신작 《벽 타는 아이》를 선보인다. 자유롭게 벽을 타고 싶은 아이와 그런 아이가 못마땅한 ‘보통마을’의 경직되고 획일화된 어른들. 《벽 타는 아이》는 이들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다름이 다양함으로 기꺼이 인정받는 세계, 소수가 존중받는 사회, 용기 내어 함께 발을 내딛는 연대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아이들의 움츠러든 마음을 유쾌하게 해소하고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유쾌함과 다정함 사이사이에 섬세하게 채워 넣은 풍자는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타인을 쉽게 경계 짓는 우리의 모습을 위트 있게 꼬집는다. 최민지 작가의 더욱 깊어진 고민과 풍성해진 주제 의식, 견고해진 작품 세계에 흠뻑 빠져들어 보자.

저자

최민지

그림책작가입니다.그림책『문어목욕탕』,『코끼리미용실』,『마법의방방』,『나를봐』,『하늘에서동아줄이내려올줄이야』등의그림책을쓰고그렸습니다.『달팽이도달린다』,『숙제손지우』등의동화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벽타는아이』는연희문학창작촌에서작업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다름을다양함으로기꺼이인정하는세계를떠올렸어요.”
_보다깊어지고풍성해지고견고해진최민지작가의작품세계

‘어린이들이가장사랑하는그림책작가’이자어른독자와그림책전문가모두를사로잡은‘차세대그림책작가’로톡톡히자리매김한최민지작가가여섯번째창작그림책을선보인다.첫작품인《문어목욕탕》을시작으로어린이의외로움,두려움,움츠러든마음을마법같은판타지공간에서즐거움과개운함으로채워주었던작가는나와타인의관계,책을통해경험하는새로운세계에까지시선을돌려주제를확장해왔다.
신작《벽타는아이》에서최민지작가는더욱깊고풍성하고견고해진작품세계를선보인다.그가먼저주목한것은‘다름’을대하는우리의시선이다.모자도옷도집도,모든게획일화된‘보통마을’.바로벽타는아이가사는마을이다.아이의부모는어른들이규정한‘이상한아이’들을가두는’모자성‘에아이를보내지않기위해시시때때로아이를감시하고아이가벽을탈때마다화도내본다.의사,과학자,종교인,주술사등온갖전문가들을불러치료하려고해도달라지는것은없다.
작품을현실에대입해보면어떨까.작품속‘벽타는아이’는현실속에서는‘피부색이다른아이’일수도,‘몸이불편한아이’일수도,‘나와생각이다른타자’일수도있다.‘보통마을의어른들’은‘나’인동시에‘우리모두’일수있다.타인을있는그대로이해하지못하고선을긋고경계하는인간에대한예리한통찰,다르다는이유로차별받고소수라는이유로외면받는모든이들의작은목소리까지끌어안으려는포용력과다정함이작품을가득메운다.최민지작가특유의유쾌함과발칙함으로!

“나랑같이벽탈래?”
_어린이가스스로경계를허물고해방을이루어내는,연대의이야기

자기도곧모자성에보내질거라고짐작한아이는이내결심한듯그어느때보다즐겁게,누구의방해도없이벽을타고방을한바퀴빙돈다.그때창밖에서누군가아이에게인사를건넨다.모자성에사는아이였다.벽타는아이는결심한다.어른들에의해서가아니라,스스로모자성에가겠다고.그러고는창밖으로성큼성큼나선다.성에도착한아이는성벽을타기시작한다.그뒤를따라성에갇혀있던아이들도벽을탄다.한명,한명,또한명,그렇게수많은아이들이함께줄지어벽을탄다.신나고경쾌하게,저마다의모습과방식으로자유롭게.자신이다른사람들과다르다는것을받아들이고자신과비슷한아이들과연대해또다른넓은세계로용기내어나아가는아이.이런점에서《벽타는아이》는그야말로어린이의,어린이에의한,어린이를위한그림책이다.
최민지작가의작품속주인공어린이들은자신을꽁꽁묶어두었던무언가에서경계를허물고‘스스로’벗어나는길을택한다.그리고그선택은마침내다른이들도변화시킨다.두려움의공간인모자성에스스로가서함께벽을타자고손내미는벽타는아이덕분에갇혀있던아이들이용기를내어비로소성에서해방되었듯말이다.작가는작품속어린이들을통해우리는혼자가아니라모두연결된존재라고,서로연대해함께발을내디디면앞으로나아갈수있다고어린이독자들에게전한다.어린이의방식으로어린이를이해하고용기를북돋워주는마음,최민지작가가어린이독자들의절대적인지지와사랑을받아온까닭일것이다.

“계속새로운모습을보여주는작가가되고싶어요.”
_간결한호흡,선과색의대비,다채로운구성,세심한장치로더욱더풍성해진이야기

이전작품에서보여주지않았던모습,다른이야기,사용하지않았던도구들로독자들을만나고싶다는최민지작가.이작품에는이러한작가의소망과노력이고스란히녹아있다.
‘보통마을’을상징하는획일화된집들,비슷한옷과모자를착용한마을어른들은무채색으로표현하는반면,주인공은파란색마커로과감하게칠해강조하는방식으로선명한대비효과를더했다.또한마을사람들은촘촘하고세밀한선으로표현하는반면,주인공은삐뚤빼뚤정돈되지않은굵은선으로표현했다.한정된쪽수와판면을영리하게활용해아이가벽을오르고,거꾸로매달린채천장을걷고,벽을내려오고,창문밖으로나서고,성벽을오르는모든행위를다채롭게구성한덕분에장면과장면사이이야기가율동감있게전개된다.
그런가하면이번작품에서도최민지작가만의간결한호흡의문장들,독특하고신선한그림체가여실히돋보인다.곳곳에숨바꼭질하듯숨겨놓고배치한깨알같은그림들은표지와면지,본문장면들을하나로이어주는중요한단서이자재미요소이기때문에어느장면,어느그림하나허투루넘길것이없다.아주작은인물과동물에게까지서사를담은작가의세심함은이야기를한층더풍요롭게만든다.

줄거리

벽타는아이가사는마을은‘보통마을’이다.어른들이말하는‘이상한아이’들은모두모자성에갇혀있다.부모님은아이가벽을탈때마다화를내보기도하고고쳐보려고도한다.의사,박사,과학자,종교인등온갖전문가들이와도소용없다.더는견딜수없던아이는소리친다.“나는벽타는아이예요!”곧자기도성에갇히게될거라는걸짐작한아이는벽을타고방을한바퀴빙돈다.그때창문밖에서누군가인사를건넨다.“안녕?”모자성에갇힌아이였다.이내좋은생각이떠오른듯아이는성큼성큼창문밖으로걸어나가모자성으로향한다.벽타는아이는왜스스로모자성으로간걸까?앞으로벽타는아이와성안의아이들은어떤세상을마주하게될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