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17.02
Description
“어딘가에 함정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음이 너무 궁금해 멈출 수 없었다.”
_ 오노 후유미(〈십이국기 시리즈〉 저자)
서스펜스의 여왕 아시자와 요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교묘하게 파헤쳐 불편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미스’, 데뷔하자마자 이 장르의 대표 작가로 떠오른 아시자와 요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이 마침내 국내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발표한 작품들은 섬세하게 설계된 전개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전부 나오키상, 서점대상, 추리작가협회상 등 유수의 문학상 후보로 지목되어 일찌감치 평단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면서도 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에와 결혼한 후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자원봉사를 하는 나쓰코, 오래전부터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열등감과 부러움을 느끼는 한편 남편보다 더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데 익숙하다. 두 사람의 이상하리만치 끈끈한 관계는 사에의 남편 다이시가 사에에게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고백한 뒤 실종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더구나 다이시가 죽은 채 발견되면서 둘은 서로에게 결코 들키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하나씩 벗어던지기 시작하는데…. 남편이 살해되던 순간 사에는 정말 직장에 있었을까? 나쓰코는 왜 사에가 출근한 시간에 사에의 집 앞을 서성인 걸까? 사건은 언론 취재와 경찰 탐문으로 이어지며 생생히 펼쳐진다.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겨 결말에 이르러서야 또 속았구나! 깨닫게 되었다”라는 독자 후기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입증하듯 그야말로 이 여름에 걸맞은 페이지터너 소설이다.
저자

아시자와요

芦沢央
1984년도쿄에서태어났다.2006년지바대학문학부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근무하다2012년《죄의여백》으로제3회야성시대프론티어문학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했다.2016년〈용서는바라지않습니다〉가제38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후보및‘이미스터리가대단해!’5위로선정되었으며,2018년《아니땐굴뚝에연기는》으로제7회시즈오카서점대상을수상했다.2020년에는《더러워진손을거기에닦지마》가제164회나오키상후보에올랐고,2023년에는《밤의이정표夜の道標》로제76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및연작단편집부문을수상했다.
발표하는작품마다뛰어난심리묘사와충격적인반전을탄탄한스토리로엮어내독자들의눈길을사로잡고있다.그녀의두번째장편소설인《나쁜것이오지않기를》역시여성캐릭터가맞닥뜨릴수있는뻔한사건을예상을훌쩍뛰어넘는결말로이끌어수많은독자를충격에빠뜨린수작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너는나를용서하지않아도돼.”
진실한우정의희생인가,어긋난사랑이불러온파국인가
미토시살인사건의전말
아시자와요는사건의극악함으로독자를사로잡기보다안정감있는서사를구축해독자들을서서히어둑어둑한이야기에빠지게만드는솜씨가남다르다.각종문학상에지명된저력이있는만큼,이번장편에서는본래의강점을한껏살려두여성관계의침잠에무게를실었다.
아이에게천기저귀를채우지못한아쉬움을드러내는나쓰코의남편과시댁과멀리떨어져살아도되고아이가없어도괜찮다며직장동료와부적절한관계를이어가는사에의남편.그런남자들과사는사에와나쓰코,이들의관계는이상하리만치특별하다.반찬거리를나눠야할때,철야근무를마친새벽녘휴대전화를열었을때,무심하게마음을긁어놓는남편에게서야속함을느낄때마다떠오르는사람이서로였던것.그래서인지사에가쉴수있는곳은자신의집이아니라나쓰코의집이며,휴대전화통화목록에남겨진나쓰코의이름만봐도‘피가시원스레흘러가는’느낌이들정도다.사에의여동생조차안부를물을때마다나쓰코와만시간을보내고있는사에를힐난한다.다른친구와의시간을허용할수없을만큼기실사에는나쓰코를좋아했다.내내나쓰코가사에의전부였고,나쓰코로부터인정받으면그보다더기쁜일은없었다.때론온전히나쓰코가되고싶기도했다.
한편,나쓰코는임신소식을듣고도냉대와무시를일삼는남편다카오와어정쩡하게결혼생활을시작한다.형제자매도없이그녀만을바라보며일거수일투족을감시하고통제하던홀어머니에게서벗어나어머니처럼아이를지배하진않으려오직양육에만힘써왔다.다카오의무심함속에일정한소속도없이오직엄마의이름으로만살아온나쓰코에게사에라는존재는매일그녀를지탱해준힘이었다.그런사에를위해나쓰코는진짜행복을주고싶다.

“트릭이전부가아니다!”
아시자와요의독보적인반전미스터리
첫번째장편《죄의여백》에서살인에얽힌여러용의자의목소리를통해독자에게영화적상상력을자극하는전개가돋보였다면,《나쁜것이오지않기를》은소중한존재에게제목만치언제까지고불행은피하고행복한순간만있기를바라는마음이넘쳐버리며파국을맞이한쓰디쓴미스터리다.
진실은외면한채억지로가족의모습을끼워나가는면모는유사하지만둘은갈등을해결하는방식에서일편차이를보인다.다른여자를만나고있다고고백한남편을기다리고,그에게서아이를밸기회를엿보는사에와그런사에를‘남자복’이없다며안쓰러워하다가도다이시때문에사에가불행하다는것을참지못하는나쓰코.결국나쓰코는사에에게진정한행복이찾아오길바라며불행의원흉을대신제거해버린다.살인이일어나기까지이야기는2장에불과하다.이야기는사라진남편을기다리며현실을부정하는사에의심리와당장은진실을은폐하려했지만,자신이바라는바를위해모두짊어지는결연한나쓰코의모습을대비해보여준다.관계자들의진술이이어지며독자들을남은하나의퍼즐을향해다가간다.사에는왜그토록나쓰코에게집착했을까?나쓰코는사에의모든것을받아들이고희생한걸까?그리고그비밀이밝혀지는순간예상했던밑그림은전부사라지고색채부터배경,캐릭터,플롯까지완전히다른이야기가펼쳐진다.이것이뒤통수가얼얼해지는아시자와요미스터리의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