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 드링크 : 인류사 뒤편에 존재했던 위대한 여성 술꾼들의 연대기

걸리 드링크 : 인류사 뒤편에 존재했던 위대한 여성 술꾼들의 연대기

$24.00
Description
고대 수메르 맥주 여신부터 세계 최초의 여성 바텐더까지
최초로 종잇장 위에 생생하게 소환된 알코올의 여왕들
알코올을 발견하고, 지켜내고, 찬양해온 모든 취한 여자들의 역사
인류 역사상 술, 여자, 주류 업계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비화들로 가득한 최초의 역사책이 출간됐다. 알코올을 발견한 첫 순간부터 술을 만들고, 팔고, 마시고, 때론 비밀리에 들이부었던 거의 모든 여성들이 등장한다. 가부장제 사회와 맞물려 유구한 술의 역사 뒤편에서 가장 낮은 술상을 차지했던 그녀들.

고대 맥주 여신 닌카시, 일용할 와인과 맥주를 빚었던 중세 수녀들, 보드카 제국을 건설한 예카테리나 2세, 금주법 시대에 맹활약한 밀매업자들, 양조업자와 증류업자들, 여자 술꾼과 주정뱅이들의 도수 높은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수천 년 세계사 이면에 언제나 존재해왔던 ‘술 마시는 여자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간 지켜내온 술잔을 건네며 한잔 가득 건배를 권하는 역사적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

맬러리오마라

뉴잉글랜드출신의시나리오작가,장르영화제작자.할리우드괴물과잊혀진여성들에대한문화사를다룬『TheLadyfromtheBLACKLAGOON』으로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으며,영화제작자이자배우인브레어그랜트BreaGrant와함께문학팟캐스트‘리딩글래스ReadingGlasses’를공동진행하고있다.현재고양이두마리와함께로스앤젤레스에서지내고있다.

국내처음으로소개되는저자의저서『걸리드링크GirlyDrinks』는평단의찬사속에2022년제임스비어드상JamesBeardAward(미국의뛰어난셰프,작가,언론인을선정해제임스비어드재단이매년수여하는상)을수상했고,같은해가디언TheGuardian‘역사와정치’분야최고의책으로선정됐다.알코올과여성을주제로수천년의역사를아우르는이책을집필하는동안저자가선택한최고의술은바로버번이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술취한원숭이가발견한알코올_태고의시간
2장클레오파트라의‘흉내낼수없는간’_고대세계
3장힐데가르트수녀의일용할맥주_중세초기
4장최초의여류‘주류’시인이청조_중세중기
5장탕아메리프리스와증류주의등장_르네상스시대
6장예카테리나대제의보드카제국_18세기
7장미망인클리코와샴페인의여왕들_19세기
8장전설의바텐더에이다의아메리칸바_20세기
9장금주법에맞선밀주의여황제_1920년대
10장테킬라와바지,어느여가수의유산_1930~1940년대
11장미국을휩쓴티키문화와술집여주인_1950년대
12장라프로익의어머니와레이디스나이트_1960~1970년대
13장최초의여성마스터블렌더와자메이카럼_1980~1990년대
14장칵테일르네상스시절의바텐더들_2000년대
15장모든술이여성의술이다_2010년대

에필로그
감사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한사회가여성을대하는태도를알고싶다면술잔의밑바닥을들여다보면된다.수천년동안여자가술잔을드는행위는전복적인행동으로여겨져왔으며,여전히많은곳에서그렇게인식한다.하지만평균적으로더낮은임금을받으며더많은사회적억압과싸워야하는것도서러운데,술이라도마음편하게마실수있어야하지않겠는가?”_프롤로그중에서

오래도록체리를얹은핑크빛칵테일,시럽을추가해단맛이나는술은소위여자들‘이나’마시는음료로분류되고,맥주나위스키야말로남자들이마시는‘진짜’술로추앙받아왔다.역사학자이자애주가인저자는‘누가음주를젠더적행위로규정하는가?’에의문을품고술과관련된여성들의역사를되짚어보는작업에돌입했다.하지만여자,술,역사,이세가지키워드를가진책은찾을수없었고결국본인이직접써내려가기로결심하면서『걸리드링크(GirlyDrinks)』가세상에나오게됐다.여자들과술의역사라니,인류사속에서너무나당연히존재해왔던이야기가다소뒤늦게,이제야나타난것이다.

이책은이와같은질문으로시작된다.대체언제부터핑크색리본을단특정유형의술들을‘여성용’이라고치부하고,애초에왜‘여성이마시는술’이‘진정한술꾼’들사이에서부정적인의미를가지게되었을까?저자는기나긴인간의역사를돌이켜보면실상모든종류의술들이‘여성스러운’술들이라고주장한다.알코올이발견된최초부터한결같이여자들이술을만들고,공급하고,마셔왔기때문이다.알코올의생산과소비의중심에존재했던주체인역사속여성들을호명하면서음주라는행위가언제부터젠더와연관되었는지(가부장제는항상본인들이주도하고픈산업에서어떻게여성을지우고배제하려고했으며,동시에여성은이에대해어떻게저항했는지)를치밀한사료와통쾌한유머를덧붙여되짚어본다.

“전세계알코올역사의중심에드디어여자들을세웠다!”
여성의음주욕에바치는축배,마침내등장한‘드렁큰우먼히스토리’

“수천년에걸쳐술을만들고,팔고,마셔온여자들의이야기는생생한역사이자드라마면서짜릿한누아르고무엇보다절절한로맨스다.”_미깡

“이책한권만마스터하면평생술자리에서떠들어댈수있을만큼술에관한모든전문지식들이가득했는데,심지어다읽고난후에는‘술’과관련한어떤철학이나지론이정립된기분이었다.”_위소영
이책에서저자는날카로운통찰력과무한한호기심을바탕으로수천년알코올의역사와유서깊은여러술들,그리고이와관련된여성들의흥미로운에피소드들을엮어나간다.인류사전체를시기별로훑으면서현존하는거의모든종류의주류의탄생과절정기를소개하고,그시기가장위대했던여자술꾼의일대기를소환한다.‘흉내낼수없는간’이라이름붙인음주모임을가졌던클레오파트라,보드카무한지급이란공약으로혁명을이끌어낸예카테리나2세,중세시대자신들이일용할양식으로맥주와와인을만들었던수녀들,세계3대샴페인중하나인뵈브클리코의탄생비화등잊혀진채였던위대한여성들의면면이지나간다.

그리고이책은무엇보다‘술마시는여자’의존재자체가불법이었던기나긴투쟁의역사를들려준다.‘여사제가술을마셨을경우화형에처한다’는항목이포함됐던함무라비법전부터무수한밀주업자와불법술집들이성행했던미국의금주법시대까지유구하게이어져온여성의음주행위에대한사회적억압과그기저에깔린가부장제의모순을짚어낸다.수천년동안음주할자유와권리를되찾기까지결코포기하거나꺾이지않았던여성들의투쟁기가생생하게펼쳐진다.언제어디서어떻게든,기어이술을만들고팔고마셔댄대범한여자들의연대기이자이들이‘연대’하는이야기이기도하다.모든에피소드가실화라서놀라운동시에,결국이이야기는여성의음주욕이라는장절하고도영원한욕망에바치는한권의축배다.그간세간에알려지지않았던빈틈의역사를고스란히담은『걸리드링크』는독자들에게술과관련된거의모든지식을재발견하게하고해묵은고정관념들까지무너뜨리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