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여행 :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아주 사적인 여행 :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16.80
Description
“내가 아닌 곳에서 비로소 내가 된다”
스무 번의 우연을 아로새긴 고유한 여행 기록
‘여행다운 것’을 찾게 되는 여름의 입구, 양주안 작가의 첫 산문집 『아주 사적인 여행』이 출간된다. 이 책에는 파리의 에펠탑과 밀라노 두오모 성당처럼 유명한 이야기는 없다. 대신 여행지의 사적이고 다채로운 모습들이 등장한다. 파리에서 사랑을 찾는 청년들, 밀라노 게스트하우스의 가난한 여행자들,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거리의 선주민, 이스탄불 공항에 갇혀버린 시리아 남자, 어린 시절 일본에 정착한 한국인 가이드, 푸에르토 모렐로스에서 사랑을 그리는 화가. 저자가 십여 년간 만나온 고유한 여행의 순간들은 선명한 묘사와 함께 순간을 느리게 여행하는 글이 되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나만의 고유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여행을 할 때 남들 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자기만의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다. 자전거로 유럽을 횡단하던 스물넷의 여행자로 시작해 여행 에디터로서 유명 장소의 “예쁜 포장지”만을 소개하며 괴리감을 느끼던 날들, 그리고 낯선 이들과 잊지 못할 친구가 된 기억까지. 저자가 스무 곳의 지역에서 겪은 ‘아주 사적인 여행’을 함께하면 더 넓고 덜 외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나와 당신 모두 전보다 조금이나마 덜 외로워질 수 있다면, 나의 사적인 무용담이 제법 쓰임새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9쪽)

저자

양주안

1989년서울에서태어나용산에서자랐다.월간「ARTRAVEL」소속에디터로활동했다.창작집단unlook에서활동하고있다.인스타그램@juan_yang1324

목차

시작하며.사사로운여행기의쓸모

1부.아주사적인이유
사랑이넘치는신세계·서울
아무도모르는사람·바르셀로나&칼레야
미처기대하지못한이야기·바르셀로나

2부.아주사적인관찰
밤과낮의바다·니스
여름과겨울의일·파리몽마르트
지독하게아름다운파라다이스·플라야델카르멘
적당한거리의인간·비엔티안&루앙프라방
만약우리의언어가같았더라면·몽펠리에
LOVE&FEAR·푸에르토모렐로스
부끄러운소망·이스탄불
장국영이죽던해·홍콩
타코리브레!·멕시코시티
밀라노의백년객잔·밀라노
발아래서빛나는별·르아브르

3부.아주사적인다짐
LIFE,SOMETIMES,MEANINGLESS·벨리코터르노보
살기로마음먹은춤·멕시코시티
숭고한소명·코바
출국장에서의결심·아타튀르크국제공항
이토록찬란한죽음·오키나와구메지마
사라질이름들을위하여·전곡

끝을대신하며.루빈나타지일로나
추신.나의친애하는당신에게
추천의글1
추천의글2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유명하지않은여행속충만한시간과
어디로든떠나고싶을때꺼내볼장면들

“멕시코시티에서가장맛있는타코집을추천해줄수있어요?”
“타코는길에서태어난음식이에요.진짜타코를맛보고싶다면길거리에서먹는게좋아요.”(162쪽)

‘진정한여행’이란무엇일까.모두가여행에있어각자의정답을갖고있겠지만공통으로원하는것이있다면‘평소와는다른새로운풍경’일것이다.한때는로망가득한마음으로,또한때는직업으로여행한양주안작가는낯선여행지에서낯선사람들,그리고낯선자신과대화를나눈기억을풀어놓는다.
큰관광지보다작은삶을궁금해하며내적세계를넓혀가는저자의이야기는마치성장담같기도하다.그는누가알아주지않아도충실히자신의삶을사는사람들을만나서스스로를돌아보고,사회적시선에서벗어나자유를가져보기도하고,여행하는나라의비관적현실을바라보며모른척하고싶었던마음을솔직히고백하는등다양한삶의모양을바라본다.
여행자란낯선감각을얻고계속발걸음을옮겨또다른어딘가로향하는사람일것이다.저자는유럽자전거여행을마치고삶에서변한건없었다고말하면서도다음도시,그다음도시로떠나며세계곳곳의고유하고작은풍경과사람에스며든다.책의차례또한나라가아닌지역의이름으로,랜드마크가아닌우연한만남이있던장소의이름으로쓰였다.조금은낯설지도모를이곳들을따라가면,우리와비슷하면서도다른사람이살아가는여행지의본모습에가까이다가서게된다.

“그가부여잡은지난시간은읽는이에게질문을던진다.‘내가놓치고지나친건무엇일까?’책을읽는내내생각에잠겼다.그의물음이“가느다란실타래”가되어가본적없는도시와만난적없는사람들을나와이어주었다.여행이삶을변화시키는힘을지니고있다면이책을읽는것또한그러할것이다.”
-최지인(시인)

여행이라는짧은순간,
순간을여행하는글
누구나자기만의여행을찾아간다

일상으로돌아오면여행지에서의시간은금세잊히고만다.그대로무뎌진채지내다여행에서느꼈던‘나의모습’이모두소진될때쯤,잠재적여행자들은다시짐을싸고떠나기를반복하게된다.
『아주사적인여행』의구성은마치여행을가기전부터여행도중,그리고돌아오는과정을옮겨놓은듯하다.1부‘아주사적인이유’에서이십대초반에가졌던여행에대한환상,떠날준비,가치관을바꿔준첫여행의기억을꺼냈다면2부‘아주사적인관찰’은본격적으로세계곳곳에서우연히만난모습들을담았다.마지막으로3부‘아주사적인다짐’에서는집으로돌아오며들법한감정과여행하며느낀깨달음을섬세히풀어놓았다.
여행하는순간은금세사라지지만기록은오래남는다.여행은저끝에무엇이기다리고있을지결말을모른채하게되지만,작가는결말을몰라도“언젠가묻혀버릴지도모를이야기들을세상에던져놓기”위해기록을한다.사적인여행기가아니라면사라질이름들을기록하고,“위대하지않을지도모르지만고유”한이야기의힘을믿기로한다.그것은언젠가그리워질오늘을잊지않고살아가겠다는다짐으로도읽힌다.어쩌면‘자기만의여행’이란각자가심은다짐속에서끝맺고다시시작되는것일지도모른다.

“사실저는이책을십여년에걸쳐읽었습니다.집필을하기도전에옆에서삶으로읽었다고봐도무방합니다.그래서이책이잘쓰이길바랐습니다.그가겪어낸삶이잘담기길바랐습니다.허무맹랑한교훈이나멋있어보이는문장들이현란하지않길바랐습니다.책을덮고,‘아참양주안이다’싶어고마웠습니다.”
-이승윤(음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