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트리

패밀리 트리

$17.50
Description
매 순간이 반짝임의 연속이고 하루하루가 모험이었던
그 여름, 어느 가족의 이야기
따스한 감수성으로 전 세계에 넓은 독자층을 가진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 『패밀리 트리』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고 나서 “제 자식이라 그럴지 모르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는, 저에게 있어 둘도 없이 소중한 책입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작가 스스로 완전히 빠져들어 집필했음을 고백한 『패밀리 트리』는 생명이 연결되는 경이로운 반짝임을 그려 낸 수작으로, 이야기는 숲에 둘러싸인 농촌 마을 ‘호타카’에서 시작된다. 대자연의 넘치는 생명력을 자양분 삼아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 그리고 이를 지켜봐 주는 어른들. 무려 4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는 태어남과 죽음, 다양한 사랑과 책임의모습, 절망과 나름의 극복을 채도 높은 수채화처럼 선명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거대한 나무처럼 한 가족의생명이 뻗어나가는 모습에서 지금 존재하고 있는 나는 결코 혼자 서 있는 것이 아님을, 그 위로 혈연이라는 장대한 이어짐이 있으며, 그 생명이 또 어떻게 이어져 내려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추억의 조각들이 이어져 한 편의 아름다운 장편으로 완성된 이 소설은 무심한 듯 다정한 오가와 이토 소설의 백미다. 왜인지 모르게 혼자라고 느껴지는 그런 날에 첫 장을 펼쳐보자. 인생이라는 격전에 건네는오가와 이토식 맑은 위로가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그리며 스며들 것이다.

저자

오가와이토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이프랑스,이탈리아에서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어떤상황에서도삶을긍정하며한발앞으로나아가게만드는치유소설을주로선보여온그의저서로는『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따뜻함을드세...

목차


패밀리트리7

출판사 서평

“어린나에게여름은곧릴리고,릴리는곧여름이었다.”
다신돌아오지않을계절이남긴눈부신사랑의기억

호타카의작은여관에서태어난겁많은소년류세이는먼친척인또래의소녀릴리를사랑한다.해마다여름방학이면슈퍼아즈사를타고도쿄에서릴리가오기때문에소년은언제나여름만기다리며지낸다.“귀엽기는하지만조금심술쟁이”인릴리,귀신도두려워하지않는용감한릴리,도시아이주제에“자연속에서놀거리를천재처럼찾아내는”릴리,그리고가끔“하늘나라”여행에빠지는어딘가아련한릴리.소년류세이는그게사랑인줄도모른채릴리를죽바라본다.

그러다목숨보다소중한강아지바다를만나류세이는여름만이아니라사계절이발하는아름다움을배운다.모든순간에서존재자체의기쁨을배운다.그러나바다와의약속은지킬수가없다.소년류세이는큰좌절과절망속에서떠밀리듯어른의여정으로들어선다.

“살아있으면꼭좋은일도있는법이야.신께선그렇게심술궂은일은하지않으신단다.선하게살기만하면언젠가자기한테돌아오는법이야.”나는흙속에파묻힌채하염없이눈물을흘렸다.마음에꽉닫혀있던뚜껑이딸깍하고벗겨지면서천장이환히열린기분이었다(p202).

“이소설은저에게있어둘도없이소중한작품입니다.”
작가가직접뽑은‘가장애틋하고사랑스러운소설’

2008년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으로밀리언셀러작가반열에오른오가와이토.데뷔한지2년도안된시점에사랑이야기『초초난난』을발표하고,같은해에쉼없이써내려간작품이바로『패밀리트리』다.작가로서의외연을확장시킨소설이기도한『패밀리트리』는주인공류세이와릴리외에도다양한인물과각각의서사가촘촘하게얽혀있다.

“나와릴리는사촌정도로가깝지는않아도혈연관계로맺어진친척이다.그리고이이야기는나와릴리를둘러싼,같은피가흐르는가족의이야기이기도하다.(중략)호타카에서내증조할머니,기쿠할머니는여관을경영했다.옛가도변에있는낡고큰여관이었는데,여관담벼락에‘고이지(戀路)여관’이라는간판이큼직하게붙어있었다.고이지여관에서오이토선(線)호타카역까지는호타카신사를통과해걸어서갈수있는거리였다.릴리는해마다여름이면도쿄에서특급‘아즈사’를타고찾아왔다(p11~12).”

여관을운영하는기쿠할머니와그아들스바루아저씨,그리고할머니의여관에세든형태로살고있는류세이가족,아버지가두집살림을하는릴리네가족등,형태도제각각이고각자의인생서사도모두예측할수없는결말로뻗어간다.그리고이모든존재가기쿠할머니로부터뻗어나온가계도속에서마치거대한한그루의나무처럼태어나고이어진다.

무려4대에걸친한가족의이야기는숙련된작가만이담아낼수있는방대한재미가가득하다.그속에는무리하게사업을벌이고,그런자식이라도귀여워하며끝끝내지켜내고,또반대로목숨보다소중한존재를지켜내지못해절망하고,순간의질투에누군가의관계를갈라놓는등살면서누구나경험하는어두운일면은물론,그것을껴안고앞으로나아가는삶의감동적인순간과저력이속속들이담겨있다.

이책을먼저읽은독자들의리뷰

―추억의조각을모아만들어낸것같은한편의아름다운소설.
―너무일찍알아버린인생의슬픔을따스하게보듬어안는이야기.
―담담히쓰였지만오가와이토다운상냥함이페이지마다가득하다.
―가족의연결고리가있기에지금내가살아있음을확실히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