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 책이 좋아 1단계 12 (양장)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 책이 좋아 1단계 12 (양장)

$14.00
Description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은 푸른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아 온 작가 박혜선의 신작 동화이다. 시골 빈집에 홀로 사는 고양이 ‘냥이 씨’가 ‘달콤한 식당’을 열면서 벌어지는 다정하고 따스한 사연들을 전한다.
작가는 공간적 배경을 통해 농촌 및 지역 소멸 등 현실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의인화를 통해 독자와의 거리를 성큼성큼 좁혀 나간다. 또한, 작품 속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풀꽃과 곤충, 동물 들의 한해살이 역시 자연스레 들여다보게 된다. 더불어 간결하고 명확한 이야기 구성은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독서의 마중물이 되어 줄 첫 읽기 책으로 제격인 작품이다. 주인공 냥이 씨의 이야기는 한 편으로 그치지 않고 달콤한 식당에서 미용실, 찜질방 등 재밌고 즐거운 사건이 기다리는 장소로 뻗어 나갈 예정이다.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의 그림은 그간 여러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과 섬세한 연출을 뽐내 온 송선옥 작가가 맡았다. 냥이 씨의 익살스러우면서도 능청맞은 몸짓이나 달콤한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행간에 숨어 있는 순간의 묘미를 작가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개성 있게 표현했다. 박혜선 작가의 글과 만나 힘을 싣는 송선옥 작가의 그림은 이 작품을 여러 번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자 매력이다.

저자

박혜선

1969년경북상주에서태어났다.1992년새벗문학상에동시「감자꽃」,2003년엔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어등단했으며,2003년제2회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었다.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으며,지은책으로는동시집『개구리동네게시판』,『텔레비전은무죄』,『위풍당당박한별』,『백수삼촌을부탁해요』,『쓰레기통잠들다』,『...

출판사 서평

●심심하지않게,쓸쓸하지않게_행복을선물하는달콤한식당
사람이떠난시골빈집에서홀로사는고양이‘냥이씨’는어느날문득‘심심하지않게,쓸쓸하지않게살’기위해식당을차리기로결심한다.이후마당과텃밭,화단에온갖꽃과풀들을심고가꾼냥이씨는마침내‘개망초가흐드러지게핀오월’에자신의식당‘달콤한식당’을연다.
냥이씨의달콤한식당에찾아오는손님들은우리에게익숙한곤충과동물들이다.일에서벗어나휴식하고픈일벌들,냥이씨의음식에감동받아살랑살랑춤을추는불나방들,달콤한식당까지밤새걸어온달팽이,참나무숲으로알을낳으러가기전마지막만찬을즐기러온사슴벌레부부,추운겨울주린배를이끌고찾아온얼룩토끼가족…….이손님들의사연들은짧고간결하지만우리가일상에서보편적으로느끼는상황,감정과결코멀지않다.더불어손님하나하나에관심을기울이고그들의마음과기분을세심히어루만져주는냥이씨의모습은잔잔한위안과감동을가져다준다.냥이씨가심심하지않게,외롭지않게살고싶어서시작한달콤한식당은,이곳을찾아오는수많은손님들,더나아가《냥이씨의달콤한식당》을읽고있는독자들에게까지맛있는행복과위로를선물한다.

●달콤한식당의사계절_동식물과풀꽃들의한해살이
달콤한식당의손님들은자연의일부분을차지하고있는작은존재들이다.이들의삶은철저하게계절에맞추어흐르고,이들이해야할일도계절에따라정해진다.꽃이한창피어나는봄에는일벌들이쉼없이일하고,더위가한꺼풀꺾인늦여름에는사슴벌레부부가알을낳기위해참나무숲으로향한다.깊은가을밤에는여치와귀뚜라미가하염없이노래를부른다.계절의순환속에서차근차근건강하게성장해나가는달콤한식당의손님들의모습은우리아이들의성장과도자연스레겹쳐보인다.
하지만우리삶에서이런행복한풍경만있는것은아니다.예기치못한절망,상상하지못한위기가찾아오기마련이니.냥이씨는가을을앞두고찾아온큰장마탓에달콤한식당을잃어버릴위기에처한다.냥이씨는엉망이된자신의터전앞에서힘을잃고오랫동안앓는다.하지만그런냥이씨를일으킨것은,꺾이고망가졌지만이내다시고개를드는자연속의풀꽃들이다.위기와절망앞에서도꽃을피우는식물들의생명력,그것을보고다시살아갈용기를얻는냥이씨의모습에서우리의삶에서도꼭필요한의연하고성숙한태도를찾을수있다.
이처럼《냥이씨의달콤한식당》은동식물,풀꽃들의한해살이를통해서우리가삶에서어떤성장을이루어나가야하는지,그성장을위해서필요한태도는무엇인지전한다.

●“그래서냥이씨는언제돌아온대요?”_계속되는냥이씨의‘재미찾기’
첫눈이내리는겨울날,달콤한식당에손님들의발길이끊기자냥이씨는그동안미뤄두었던여행을떠난다.시간이지나새봄이찾아오고,달콤한식당도다시문을연다.하지만손님을맞이하고있는건냥이씨가아니라냥이씨의친한친구‘옹이씨’다.여행을떠난냥이씨가어디서무얼하고있는지아는이는아무도없다.옹이씨도“지금쯤저건너단풍나무숲을여행하고있으려나…….”하고냥이씨의목적지를짐작만하고있을뿐이다.
그런데《냥이씨의달콤한식당》마지막장그림에는낯선장소에서일을하고있는냥이씨가보인다.냥이씨가있는곳은어디일까?그곳에서무얼하고있는걸까?독자로하여금무한한궁금증을자아낸다.
박혜선작가는냥이씨를‘어디에있든재밌고즐거운일을찾아휘파람을불며지낼’친구라고말한다.이처럼냥이씨의이야기는여기서끝나지않고,또다른재미와즐거움을찾아이리저리나아갈것이다.다음편에는냥이씨가어떤곳에서나타날지,또어떤이야기를들려줄지다함께기대해보자.

●박혜선X송선옥,두작가가버무려낸슴슴달달사계절
동화,동시,논픽션등여러장르를아우르며삼십여년간어린이책에매진해온박혜선작가는냥이씨라는유쾌한캐릭터와따뜻하고담백한이야기로작은존재를향한애정을곳곳에담아냈다.매끄럽게읽히는문장들을따라냥이씨와함께사계절을함께보내보면그냥지나친것들,알고도쉽게지나쳤던것들에시선과마음을주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또한,송선옥작가는행간에숨어있는것들을작가자신만의시선으로포착해냈다.달콤한식당의아름답고곰살맞은풍경이나냥이씨의유쾌하면서도익살스러운몸짓,달콤한식당을찾은여러손님들의즐겁고행복한얼굴들을섬세하게표현하고묘사하며이야기를더욱더풍성하게만들어주었다.
박혜선작가의간결하면서도감각적인문장과송선옥작가의눈길을주지않을수없을정도로사랑스럽고살가운그림이함께버무려낸《냥이씨의달콤한식당》.두작가가만든이슴슴하면서도달달한이야기속으로우리함께빠져볼시간이다.

[줄거리]
사람이떠나고홀로남은빈집에사는고양이‘냥이씨’는쓸쓸하고적적한하루하루를보내다식당을열기로결심한다.채송화,봉숭아,해바라기,분꽃등여러꽃씨를뿌리고,민들레,냉이,개망초,엉겅퀴등터잡고사는들풀들도정성껏보살핀냥이씨.그렇게잘자란풀꽃들로'달콤한식당'을차린다.냥이씨의식당은봄에는벌과무당벌레,불나방들로,여름에는개미와달팽이들로북적거린다.그러던어느날,무서운태풍이휘몰아치고냥이씨의식당은산에서쓸려온흙더미에그만덮쳐지고만다.태풍과산사태로엉망이된식당때문에냥이씨는여름내내한참을일어나지못하고끙끙앓는다.하지만엉망이었던마당에서풀꽃들이다시고개를내밀고,잠자리와꽃등에들이식당을찾는다.또바쁜일상을보내게된냥이씨.늦가을까지끊임없이찾아오는손님들을맞이하고대접하다,겨울이되자다음봄을기약하며잠시문을닫고여행을떠난다.냥이씨는달콤한식당으로다시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