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6 (양장)

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6 (양장)

$15.00
저자

도이카야

도쿄조형대학에서디자인을공부했다.이후그림책작가로활동하며자연과동식물을향한애정이듬뿍담긴그림책을많이발표해왔다.쓰고그린책으로『치프와초코는심부름도잘해요』,『치프와초코는사이좋게지내요』,[하나와두리]시리즈등이있고,그린책으로『봄을기다려요』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서로의구원이된두생명_작고연약한것들의힘세고단단한연대

나는깊은산속에서홀로사는산고양이입니다.
과일이나생쥐같은산의생명을먹고
그에보답하는마음으로노래부르고춤추며느긋하게살고있지요.
_본문중에서

주인공산고양이는가족도없이깊은산속에서홀로생활하고있다.하지만혼자인자신의삶을외로워하거나쓸쓸해하기보다오히려‘느긋하’다고표현할정도로여유로운성정을가졌다.또한아주작은민들레꽃씨도함부로대하지않을정도로다정한친구이다.
이런산고양이에게‘함께한다는것’의의미를일깨우는존재가나타난다.바로길가에서만난아기고양이다.산고양이는어미도없이버려진아기고양이를그냥지나칠수없었고,결국자신의집으로데려와지극정성으로보살핀다.다정한손길에기운을차린아기고양이는멋진털을가진흰고양이로무럭무럭자라난다.흰고양이의털이날이갈수록노랗게변하고있다는것이조금걱정이되기는하지만,그사실은두고양이가함께보내는일상에전혀문제가되지않는다.

우리는산여기저기를쏘다니며먹이를구하기도하고노래도부르고춤도추며지냈답니다.
혼자지낸시간도좋았지만흰고양이와함께한시간은더즐거웠어요.
_본문중에서

그렇게시간이흐르고,두고양이가만난지일년이되었을무렵.흰고양이의털은완전히노란색으로변한다.그리고때를기다렸다는듯,흰고양이는자신의진짜정체를산고양이에게고백한다.
이고백으로독자는이야기의놀라운반전을마주하게된다.그리고더불어깨닫는다.표면적으로는산고양이가흰고양이를구하고양육한것처럼보이지만,사실흰고양이역시산고양이의생명을구했다는걸.두존재가함께보낸시간과함께나눈마음은서로의삶을구원했다는증표라는걸.
이처럼《옛날옛날에산고양이가》는잊고지내던소중한것들에대한새삼스러운애정과그리움을불러일으킨다.더나아가이작고약한존재들이보여주는,세상그어떤것보다힘세고끈끈한연대는일상을살아내느라고군분투했던우리들마음에민들레처럼단단히뿌리를내린다.

■자연만이가지는풍요와평화를조명한수작

《옛날옛날에산고양이가》의배경은깊은산속이며,‘민들레꽃씨가흩날리는봄’에시작하는이야기는그다음해의봄까지이어진다.산고양이가깊은숲에서사계절을보내며겪는놀라운사연이우리에게애틋하게다가오는이유는작품의기저에자연을향한마음이깊고짙게깔려있기때문이다.
계절에맞게자기삶을사는풀과꽃과곤충들,산이라는거대한존재가주는은혜아래서살아가는동물들,자유롭게날아가는새들,산고양이와함께춤추고뛰노는나비와개구리들…….그림책의화소로담긴숲과풍경,생명들에게서느껴지는자연의풍요와평화는독자의마음을물들이고이야기에쉽게빠져들도록이끈다.특히산고양이가자기몸에붙은민들레꽃씨를하나하나떼어내따뜻한흙위에내려놓으며꽃이잘피어나길기원하는장면은신성함,숭고함마저느껴진다.
《옛날옛날에산고양이가》의근간을이루는,자연과생명을향한존경과경외는생명경시가만연한지금우리의현실을되돌아보고,다음세대를위해자연과어떻게공존해야할것인가에대해생각해보는계기가되어준다.

■일본대표작가들의협업으로담아낸그림책의진정한맛

일본의대표그림책작가중한명인도이카야는그동안작품을통해자연과동식물을향한관심을지속해서표현해왔다.실제로그녀는환경이나동물복지,유기동물관련활동을오랫동안이어오고있다.《옛날옛날에산고양이가》역시도이카야작품관의연장선에놓여있는작품이다.그녀는적절한절제와따뜻한묘사,뭉클하면서도놀라운반전을통해아름다운이야기를만들어냈다.
기쿠치치키는도이카야의이야기에개성넘치는그림으로숨을불어넣는다.대담하면서도여유있는연출,거침없는붓터치등으로자연의아름다움과사계절의변화를풍성하고환상적으로표현했다.이에더해입체적이고역동적인원근감을통해독자나름의상상력으로화면밖이야기를상상할수있도록돕는다.
일본에서이책이출간될당시도이카야는이미이름을알린작가였고,기쿠치치키는이제막경력을쌓기시작한신인작가였다.단단한내공으로따뜻하고아름다운이야기를지은글작가도이카야.이제막그림책의세계에발을들인신인작가(였던)기쿠치치키.두작가가보여주는시너지는이작품을감상하는,더나아가그림책읽는맛을알아가는또하나의방법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