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17.80
Description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충분히 슬퍼할 것 그리고 다시 살아갈 것”
애써 잊으려 하지 않고,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그린
깊고 따스한 공감의 이야기

★정여울, 김신지, 펀자이씨툰 작가 추천★

크라우드 펀딩으로 단숨에 입소문을 타며 독립출판 독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던 그림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이 올컬러 버전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슬픔을 추스르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상실 이후의 세계를 그린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지탱해 주던 존재를 잃는다는 건, 두 발을 딛고 서 있던 땅이 한순간 무너져 내리는 듯한 경험과도 같다. 평소의 나다움은 사라지고 자책과 후회 속에 상처를 곱씹는 동안 일상은 서서히 폐허가 된다.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 한 더는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그림에세이는 떠나간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기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 안겨 준 크나큰 슬픔을 소화해 내고, 천천히 일상을 회복할 힘을 기르고, 마침내 오롯이 홀로서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히 펼쳐 보인다. 감정을 절제한 담담한 문체와 귀여운 그림체가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몰입해 읽게 된다. 그러다 문득, 지금 내 삶에서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떠올리게 만든다.
《충분히 슬퍼할 것》은 표현하지 못한 슬픔을 가슴 한편에 묻어둔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먼저 겪은 이가 전하는 깊은 공감과 따스한 위로가 담겨 있는 책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의미 있는 타인’을 잃고 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어떤 종류의 상실을 겪었든,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갖지 못하면 삶의 다음 단계를 밟아 나가기 어렵다. 가슴속 상처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한 이에게 그만 잊으라고, 바쁘게 살다 보면 괜찮아진다고, 섣불리 재촉하는 말을 해선 안 되는 이유다. 저자는 아무에게나 쉽게 꺼낼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그림에세이로 엮은 이 책을 세상에 내보이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전한다.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상실의 아픔을 명징하게 마주하며, 애도의 끝에서 무르익은 생각들을 바탕으로 쓴 책이기에 “충분히 슬퍼한 후 다시 살아가자”는 다짐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싶은 독자,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이별을 감당해야 했던 그래서 속수무책으로 아파할 수밖에 없었던 독자,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독자, 그들 곁에서 위로할 방법을 찾는 독자,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필요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차분히 어루만지는 책이다. #그림에세이 #위로 #공감 #힐링

저자

하리

어릴때부터그림그리는것을좋아해서연필과종이만있으면어디서든상상의세계로떠나곤했다.사회에나와디자이너가되었지만,내가좋아서그리던그림을계속그리기위해회사를그만두었다.현재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다람쥐캐릭터가등장하는일상툰을연재하고있다.

이책을마무리하기까지10년이걸렸다.사랑하는존재를잃고나면이전과는전혀다른삶이시작된다.오래방황하는동안펜을들고그리다,멈추다,지우기를반복했다.이미구멍난가슴에는어떤위로도와닿지않겠지만,이런길도있다고전하고싶다.그때의나처럼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마냥흘러가고있을누군가의삶에이이야기가닿았으면한다.

인스타그램@ha_ri_ha_ri

목차

★프롤로그

1부.
내게남아있는사랑의기억

방긋방긋
엄마의그림
못먹는음식
장난꾸러기
콩주머니
마음한편에
낙서

우리
찰랑찰랑
반질반질
다판당
불량청소년
전설
어른
여행

2부.
같이있으면안돼?

생일1
이별의문턱

흔적

모래알
생일2
긍정
거짓말
가지마

부고
위로
통곡
좋은사람
그대로
정리
곰인형

3부.
낯선슬픔과함께살아가기

이러지도저러지도
보고싶어서
도돌이표
상상

빗방울속으로
상담
고통의상대성
어쩌면
만나는법
그저웃지요
엄마의요리
오늘따라
엄마의엄마
마음의구멍
건강하고행복하게
죄책감
무릎
마음의정리
생각이나

4부.
다른누구도아닌나를위해서

충분히슬퍼할것
당연한것
생일3

눈물바다
또다른나
버스정류장
유명한선생님

강심장
휴식
내안의화
상처마주하기
나를사랑하기
힐링
슬픔표현하기
유리조각
감사
현재
남겨진사람
나침반
눈사람
마음의구멍채우기
언젠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상실의아픔을마주하고
조금씩단단해진마음에관한기록

“어떤사랑앞에서우리는행복해질의무가있다.
그사랑을헛되이만들지않기위해.
이것은상실과애도에대한이야기지만
동시에용기와행복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
충분히슬퍼할것.그리고다시살아갈것.
이삶은이제떠난사람이남긴사랑의증명이기도하므로.”
―김신지작가의추천사중에서

어느날갑자기이세상에서엄마가사라졌다.그날이후시간이멈춰버렸다.슬픔에표류한채그냥흘러가는삶이었다.엄마는자신과타인을사랑하는법,인생을즐기는법등살아나가면서필요한많은것들을가르쳐주었지만,슬픔을마주하는법에대해서는알려주지않았다.사랑하는사람의죽음은처음겪는일이기에그무게를어떻게감당하고언제까지슬퍼해도될지,남은인생을어떻게살아가야할지몰라오랜시간방황했다.바쁘게살다보면괜찮아질거라는주변사람들의말을믿고한동안무심히시간을흘려보내기도했다.그러나애써억누른감정은이따금불쑥튀어나와또다시일상을뒤집어놓곤했다.

그러다문득,더늦기전에이모든과정을기록해두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사소하고행복하고괴로웠던순간까지모두다,글로쓰고그림을그리며자신을다독였다.그러는동안슬픔은서서히물러나고아름다웠던지난날을추억으로간직할수있게되었다.그리고혼자서도조금씩앞으로나아갈힘을얻었다.다시일어서기까지오랜시간이걸렸던만큼,온몸으로부딪히며겪어낸시행착오를통해얻은답을누군가와나누고싶었다.떠나간사람을위해서가아니라,온전히내인생을살아도괜찮다고이야기하고싶었다.10년에걸친긴애도의끝에서갈무리한그림에세이《충분히슬퍼할것》은그렇게탄생한책이다.

“맛있는거먹으러가자!”
“잠깐같이바람쐬고올래?”
“크게소리지르면속이후련해져.”
“내일부터다시힘내는거야.”
내가기운없어보이는날,엄마가해주던말들.
그렇게당신이사랑했던나를사랑해보기로했다.
―본문중에서

우리는끊임없이누군가를만나고떠나보내며살아간다.만남이있으면반드시헤어짐도있는법.자연스럽게나타나는다양한애도반응을긍정하고,상실의슬픔을다스릴줄아는것은인생을건강하게살아내기위한치유와성장의핵심이다.이책은표현하지못한슬픔을가슴속에묻어둔채살아가는우리에게,상처를마주하고단계적애도를계속해나갈때조금씩단단해지는마음의변화를보여준다.사랑받았던기억은절망의순간에도자신을지켜내는보호막이되고,심리상담가였던엄마가생전에들려준위로의말들은혼자살아나가면서힘들때마다앞길을밝혀주는등불이된다.감정의물꼬가터지도록슬픔을밖으로쏟아내며표현하는법,좋아하는것들의목록을만들며살아있음을느끼는것,마음의구멍을채워줄소소한행복을새롭게발견해가는과정등일상을회복해나가는데현실적으로도움이되었던다양한방법들도이책에고스란히기록돼있다.

“슬플때는슬퍼하고,울고싶을때는울고그래.”
독립출판독자들이발굴한작가의감동적인그림에세이

《충분히슬퍼할것》은작가가크라우드펀딩으로독립출판을먼저한책이었다.사랑하는대상을잃는슬픔에관한이야기임에도이펀딩은목표대비600%를초과달성하며큰성공을거두었다.슬프고도먹먹한,종국에는긴여운과감동을남기는에피소드에감응한독자들이연달아호평을쏟아내며단숨에입소문을타기시작했고출판사를통해정식출간하기에이르렀다.흑백으로인쇄한독립출판물과달리원고와그림의완성도를높여올컬러버전으로새롭게편집되었다.

《충분히슬퍼할것》은슬픔을딛고일어나비슷한슬픔에직면한사람들에게힘이되어주고싶은저자의따뜻한바람이담겨있는책이다.이책이독자에게울림을주는메시지는“어떤상실을겪었든자기자신을지키고사랑해야하며,지금이시간도다시돌아오지않을순간”임을잊지말자는것이다.그동안슬픔을털어놓을대상도장소도없었다면이책을읽는동안마음깊숙이묻어둔감정들을한번쯤솔직히마주하고,스스로를보살피는시간을갖게될것이다.혹은주변에상실의아픔을마주한누군가가있다면,서툰위로의말을찾는대신깊은공감의언어로쓰인이책한권을조용히건네보는건어떨까.갑작스러운이별앞에서우리에게가장필요한건충분히슬퍼할시간이기에.

★★★이책을먼저읽은독자들의리뷰

-집에오자마자교복도채갈아입기전에택배를열어책을읽었습니다.어려서부터소리없이우는것이습관이되었는데,책을읽으면서정말편하게소리내어울음을터트렸습니다.공감되는부분도많았고요.꽤오랜시간이걸리겠지만,충분히슬퍼하다보면언젠가는좋아질거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귀여운그림과너무공감되는아픔의표현.남동생을좋지않게떠나보낸제마음에위로가되네요.엄마한테도잘해야겠다고볼때마다다짐합니다.

추천사

우리는아직슬픔을제대로표현하는데익숙하지못하다.남앞에서슬픔을표현하면뭔가큰일이라도날듯이두려워하는우리들에게,이눈물겨운책은수줍게속삭인다.더많이슬퍼해도괜찮아요.더오래,더깊이슬퍼해도괜찮습니다.슬픔은마침내당신을더욱당신답게만들어줄테니까요.표현하지못한슬픔이우리마음을안으로부터찌르기전에글과그림과노래와춤과요리,그모든적극적인표현의몸짓으로슬픔을표현해보면어떨까요.사랑하는사람을잃은슬픔의심연에가까이다가갈수록,마침내‘참나’와만나게될테니까요.슬픔을제대로표현할수록,우리는그사람은떠나도그사람에대한사랑은끝나지않았다는것을깨닫게될테니까요.슬픔을잘느끼는사람일수록,그는약한사람이아니라더깊고아름다운사랑을느낄줄아는사람이니까요.
―정여울《문학이필요한시간》,《나를돌보지않는나에게》저자

책장을넘기는동안,한슬픈사람의오래달리기를지켜보는기분이었다.더러그가넘어질때면숨죽여응원하는마음이되곤했는데이상하지,그러면서도걱정은되지않았다.사랑받은기억이끝내그를일으킬것이므로.어떤사랑앞에서우리는행복해질의무가있다.그사랑을헛되이만들지않기위해.이것은상실과애도에대한이야기지만동시에용기와행복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먼저슬펐던사람이다음에올슬픈사람에게남기는긴엽서이기도하다.충분히슬퍼할것.그리고다시살아갈것.이삶은이제떠난사람이남긴사랑의증명이기도하므로.
―김신지《시간이있었으면좋겠다》,《평일도인생이니까》저자

양념이겉도는깍두기,오래된노래방녹음테이프,토끼풀반지같은소소한것을통해저자는엄마와함께한순간들을구석구석추억한다.사랑스러운그림체로그려진모녀의알콩달콩한이야기들을미소지으며읽다보면어느순간눈가가시큰해진다.그는혼자남겨졌다.큰슬픔앞에용기있게마주선그가자기자신과만나고,자신의내면을이해하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마음으로박수를보내게된다.혼자힘으로어려울때는주변에서건네는손길을붙잡으면서,한걸음씩앞으로나아가려는노력이감동을준다.슬픔을딛고비슷한슬픔에직면한사람들에게힘이되어주고싶은따뜻한공감대가이책에담겨있다.“충분히슬퍼할것”이라고소리내어말해주어서,애도의진정한의미를알려주어서고맙다.슬픔에표류하지않고당차게헤엄쳐가는그의모습을보면서엄마는안도의숨을내쉴것같다.넘어졌을때가장중요한것은다시일어서는힘이기에.간절히그리워하는사람은결국내곁에있는것이기에.
―엄유진《어디로가세요펀자이씨?》,《외계에서온펀자이씨》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