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뷰 (양장)

실버뷰 (양장)

$18.00
Description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마침표
★★★ 박찬욱 감독, 이다혜 작가 추천사 수록 ★★★
★★★ 버락 오바마 추천 도서 ★★★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 문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작가, 존 르 카레의 유작 《실버뷰》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다. 《민감한 진실》이 나온 이래 십여 년에 걸쳐 퇴고를 반복해오다 결국 세상에 내놓지 못한 채 미완으로 남아있던 원고를,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해 발표한 공식적으로 존 르 카레의 스물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냉전 직후에 벌어져 대중은 알기조차 어려운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21세기 영국으로 가져와 시점과 배경을 탈바꿈해, 스파이라는 조직이 가진 정치적 양면성에 입혀 사건을 풀어가는 수작이다. 또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비판해온 영국이 취하는 외교적 자세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비윤리적 행위들이 이번 소설에도 언급되고 있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두려워하지 않았던 작가의 일면을 엿볼 수 있어 특별하다. 아흔에 가까운 생애 동안 그가 겪어왔던 고초의 실재는 작품 속에 빼곡히 드러난다. 일상에 불쑥 찾아드는 감시, 조직이 보내는 조용한 위협, 암묵적으로 지켜야 했던 규칙들을 읽어내며 긴장의 끈을 섬세하게 조여가는 르 카레 소설의 백미는 우아하게 주고받는 등장인물의 대화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들이 애써 숨겨둔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면 소설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니 결말까지 책을 내려놓지 말 것.
저자

존르카레

영국첩보원출신인스파이소설의거장이다.존르카레는1931년영국도싯주의항구도시풀에서태어났다.르카레는그의필명으로,본명은데이비드존무어콘웰이며,여동생인살럿콘웰은영국의유명배우이기도하다.스위스베른대학에서독일문학을,옥스퍼드대학에서근대유럽어학을수학했고,1956년졸업후이튼칼리지에서2년간독일어를가르쳤다.1959년부터1964년까지영국외무부에서일...

목차

실버뷰7
닉콘웰의후기279

출판사 서평

“존르카레스타일의러브스토리.이보다훌륭한이별은없다.”
-이다혜(『아무튼,스릴러』작가)

줄리언론즐리는일찍물려받은유산덕분에편안한생활을영위하던런던의젊은고소득자였다.안락한생활에젖어들무렵더단조로운생활을영위하고픈이상을좇아돌연이스트앵글리아에작은서점을연다.마을의풍광만큼이나손님하나없는그야말로그가원하던고요한생활에무료함을느끼던어느해질무렵,말쑥하게차려입은노신사가서점에들어와이것저것묻는다.그저참견하기좋아하는노인네겠거니싶었는데그는돌연줄리언부친의실명을대며서로같은학교에다닌친구였음을밝히고는줄리언이드러내기싫었던부친의최후까지언급하며그의마음을들쑤셔놓는다.자신을에드워드에이번이라고소개한남성은지금하는일이뭔지알려진바없으나도시끄트머리에있는‘실버뷰’라는저택에서가족과함께노후를보내고있다.

에드워드는줄리언에게서점지하에비어있는공간을‘문학공화국’으로만들어가자고제안하는데,처음에는단골손님다루듯예의상호응하던줄리언이어느샌가부터그곳을공화국에걸맞게꾸미기시작한다.에드워드의실체에관한궁금증이줄리언의경계심을묶어두는한편아버지를향한그리움이교차하면서줄리언은알게모르게에드워드에게의지하기시작한다.순간날아든에드워드의부탁이자비밀임무를수행하며,줄리언은점차에드워드의가족과도안면을튼다.겉보기엔사소한갈등이부유하는여느가족들의모습과다르지않은실버뷰사람들의이야기는에드워드아내의장례식에맞춰벌어지는어떤선택으로인해새로운국면을맞이하는데…….

이빈틈없는소설에등장하는모두의실체는스파이다.저마다임무가다르긴하나누가같은편인지는끝까지가야알수있다.에드워드가이중생활을해왔다는조직의판단에따라그를생포하기위한일대작전이이뤄진다.우리가읽고있는이야기가어디서부터어긋난것인지진상을파악하는순간,결말의행방은대중사이에숨어든요원처럼다른여권을든채자취를감출것이다.

“이소설이야말로온전히르카레다”

마거릿애트우드,스티븐킹을비롯해세계적으로존경받는작가들이추앙하는대작가가혼신의필력으로완성한이야기,그런데그의생전에출간되지못했다면.책의말미에닉콘웰이완성된채남겨진원고를마무리한사연을밝힌다.

…아버지가내게무조건약속하라말씀하시기에나는알겠다고했다.당신이죽은후책상에미완성이야기가있으면나보고마무리해달라는얘기였다.나는그렇게하겠다고했다.어떻게싫다고하겠는가?작가대작가,아버지와아들로서,내가계속하지못하면네가불꽃을살려가겠니?당연히예라고대답해야한다.그렇게콘월의암울한밤,넓고어두운바다를내다보며,나는『실버뷰』를기억해냈다.

스파이가갖춰야할자질은무엇일까.때론영화에서처럼수려한외모와날쌘행동력으로적의시선을분산시키거나무기를겨누고사람을죽일수있는기술을요구하기도한다.기실알고보면누구도믿을수없고어디에서공격이날아들지모르는순간을침착하게견디며정교한분석력으로숨은메시지를찾는,상당한소요가뒤따르는임무가허다할텐데조직과조국을향한남다른충성심없이가능할까.그리고그런이들에게내려지는명령은,평범함으로위장해‘절대’눈에띄지않는것이었다.언제부터그자리에있었는지조차모를풍경처럼자연스럽게주위에스며드는,이를위해신실한성직자,실적좋은자산관리사,혹은오믈렛을잘만드는카페주인도될수있어야한다.

『실버뷰』는다른르카레소설이한번도하지않은시도를보여준다.세계사이면에서한획을그은조직에몸담으며가족이나가까운이들조차도그의활약상을알길없던,첩보라는활동면면을드러내는것.음모,배신,태만,외면등너무도뻔한묘사로밖에쓸수없어서첩보국조차더는스스로정당성을증명하지못하고있는일들에대하여말이다.그래서『실버뷰』에그려진스파이들은국가의의미나아가첩보를통해증명해온자신들의현재가치가어떤지,결국조직이자신들을어떻게처리할지도이미알고있다.그간르카레가발표한소설에비해이번작품이다소짧은분량임에도가장현실적이면서도무게감있게다가오는것은이때문이다.드러내고싶었지만전부말할순없었던,그렇기에더욱필사적으로그려온마지막이야기가우리가사랑했던스파이와함께실버뷰에서기다리고있다.

이책을향한찬사

“현대비밀정보국의실체에관한탐구.그는장르를초월한것이아니라정교함의정수를보여준다.마지막이라붙이기에더할나위없는소설”-뉴욕타임스

“독자들이원하는정교한전개의전형”-월스트리트저널

“최고의소설가.아마도영원히”-더타임

“스파이라는조직을통해온갖인간군상들의실체를드러내는오직르카레만쓸수있는이야기”-워싱턴포스트

“거장이남긴비밀스러운걸작”-이브닝스탠다드

“고요하지만집요한이야기”-파이낸셜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