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15.00
Description
오랜만에 돌아온 무레 요코의 신작 소설집
“어느 날 당신에게 개나 고양이가 찾아온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로 배 속과 마음속 모두 따뜻하게 채워준 작가 무레 요코가 국내에는 3년 만에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다섯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엔, 어느 날 각기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는 다섯 가구에 개나 고양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아이 없는 부부에게 간택된 길고양이, 황혼 이혼 후 남겨진 남자에게 찾아온 개, 부모님이 떠난 뒤 사이가 어색해진 중년 자매의 집에 방문한 고양이…. 저마다 웃기고 귀엽고 괴상해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반려동물과 나이 들어가는 것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지금 곁에 말랑하고 폭신한 작은 생명을 두었다면, 오늘도 ‘나만 고양이 없어!’라고 외치고 있다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저자

무레요코

1954년도쿄에서태어났다.니혼대학교예술학부를졸업한뒤,광고회사와편집프로덕션을거쳐,1978년‘책의잡지사’에입사했다.이때지인의권유로칼럼을쓰기쓰다가1984년에에세이『오전0시의현미빵』을발표하며작가생활을시작했다.이후여성들의소소한일상을경쾌하고유머넘치는문장으로표현하면서‘요코중독’현상을일으키기도했다.국내에번역된작품으로는『카모메식당』『빵과수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일하지않습니다』『결국왔구나』『모모요는아직아흔살』외에많은작품이있다.

목차

-아이없는부부와고양이
-홀아비와멍멍이
-중년자매와고양이
-노모와다섯마리의고양이님
-나이차나는부부와멍멍이와고양이

출판사 서평

어설픈인간과동물의사랑스러운공생기

『아이없는부부와고양이』는‘어쩌다’동거하게된인간과동물의공생을그리고있다.전지적작가시점으로서술되는다섯편의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하나같이어설프고서툴러인간적인냄새를짙게풍긴다.난생처음개를키우게되어분주하면서도웃음이비실비실새어나오는중년아저씨,경제사정은잊고새끼고양이다섯마리에게간도쓸개도내줄것처럼올인하는노모,고양이와개앞에서무장해제되어출근투정부리는연하남편…현실감과개성넘치는풍경이웃음을유발한다.

「엄마는이미고양이무늬가프린트된앞치마를두르고있었다.
“정말이지참을수없게귀엽단다.”
그러면서엄마가몸을배배꼬았다.
“허어.”
유미코는할말이없었다.」
-본문중에서

소설속에등장하는다섯가구는전통적인형태의가족이아닌요즘우리사회에서흔히볼수있는형태의가족이다.아이없는부부,황혼이혼한중년남성,부모님이돌아가신후함께사는중년자매,남편을먼저보내고혼자사는중년여성,황혼기에결혼한연상연하부부다.이책의제목이기도한‘아이없는부부와고양이’편에서는아이대신고양이들과의단란한삶을선택한부부의이야기가담겼다.대학교에서만난모토코와쓰요시가고양이로인해부쩍가까워지며함께가정을꾸린다.곧길고양이한마리를들이며하루하루행복하게채워가는한편,양가부모님과주변인들의‘아이는언제낳느냐’는잔소리를견뎌야한다.그러나두사람은꿋꿋하게고양이두마리를더들이며복작복작하고단란한삶을택한다.어느에피소드를읽든지함께살때비로소완전해지는,사랑스러운인간과귀여운동물의매력에퐁당빠지게만드는소설집이다.


유한한시간속에서
아낌없이사랑받고사랑하기로결심한이들에게

우리의삶이유한하듯동물의삶도그렇다.대개인간보다수명이짧은동물들을먼저보내주어야하는때가어김없이오고만다.다섯편의소설은시종일관밝은분위기로전개되지만,기어코맞닥뜨린이별의장면을섬세하게다룬다.두자매는아직먼이별의순간을미리걱정하고,부부는떠나보낸고양이가곤란하지않길바라며마음을추스른다.

「동물은인간만큼생사를깊이생각하며살지않아.물론그아이들도기뻐하고슬퍼하지만,죽음에한해서는담백해.인간이너무슬퍼하면떠난동물들이곤란하니까살아있는동안행복했던기억을많이떠올리는게좋아.」-본문중에서

『아이없는부부와고양이』는반려동물과살아가는이들에게최선은무엇인지고민하게만든다.강아지키키와매일대화를나누며사는임진아작가는이유한함이결국슬픔이아니라행복으로남기를바란다며추천의말을남겼다.

「슬픔을알기에지금의소중함을알아챈다.그래서놓칠뻔한행복까지챙기게된다.우리가택한결말은슬픔이아니라,언젠가다시혼자서게될자신의길에서끝없이서로의기척을느끼는‘행복’이아닐까.다섯편의이야기는슬퍼할시간에도사랑을하는사람들의하루하루가씩씩하게그려진다.」-추천의말중에서

작은생명과길다면길고짧다면한없이짧은만남에서우리가깨닫는것은결국사랑이다.고양이장군이,꼬맹이와살고,얼마전오랜시간동고동락한강아지태수와작별한도대체작가는이책을읽은뒤이렇게남겼다.

「나를이만큼사랑하는존재가있다니’하고놀라다가,‘내가이렇게까지사랑할수있구나’하고놀란다.그렇다.당신과함께사는그작은동물은,당신이얼마나사랑받고,어디까지사랑할수있는지알려주고있을것이다.나의개와고양이들처럼.이책에등장하는개와고양이들처럼.」-추천의말중에서

두작가의추천사를곁들여읽노라면반려동물과산다는이유로벌어지는갖가지에피소드에웃음이나면서도눈시울이붉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