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식당

달팽이 식당

$16.50
Description
기적을 부르는 식당으로 초대합니다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리지널 힐링 소설
어느 조용한 산골 마을, 작은 식당에 모여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소설 《달팽이 식당》이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이 소설은 특유의 맑고 깊은 시선으로 상처를 극복함으로써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 팬을 가지고 있는 ‘일본 힐링 소설의 원조’ 오가와 이토의 장편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2008년 일본에서 발표된 후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 출간돼 누적 100만 부 이상 발행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탈리아의 프레미오 반카렐라, 프랑스의 외제니 브라지에 등 유럽의 유력 문학상을 휩쓸며 평단의 극찬 세례를 받는 한편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달팽이 식당》의 주인공 링고와 저마다의 내밀한 상처를 지닌 손님들의 사연을 통해 시련을 딛고 삶을 긍정하며 계속 살아나가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식당 이름에는 인생이 일순간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을 경험하고서도 ‘달팽이처럼 내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고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주인공의 다부진 결심과 의지가 담겨 있다. 과거의 아픔 혹은 외로움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잠시라도 행복한 기운으로 감싸 줄 이야기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달팽이 식당의 상냥한 치유 마법이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로운 단편 《초코문》도 함께 실렸다. ‘달팽이 식당의 요리를 먹으면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특별한 커플의 이야기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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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가와이토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이프랑스,이탈리아에서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어떤상황에서도삶을긍정하며한발앞으로나아가게만드는치유소설을주로선보여온그의저서로는『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따뜻함을드세...

목차

저자의말
달팽이식당
초코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세계9개언어로번역출간된밀리언셀러
★‘일본힐링소설의원조’오가와이토의눈부신데뷔작

“이소설을번역하는동안참행복했다.
그행복이고스란히독자여러분에게도전해지면좋겠다.”
―권남희(번역가)

소설은주인공‘링고’가어느날아르바이트를마치고돌아와텅빈집과맞닥뜨리면서부터시작된다.행복한미래를꿈꾸며같이살던연인이전재산과가재도구까지몽땅싸들고사라져버렸다.충격이너무컸던탓인지갑자기목소리마저나오지않는다.별안간실어증환자,빈털터리외톨이가돼버린링고는할수없이십년전스스로달아나듯떠나온고향에돌아간다.“나는대부분의사람과생물을사랑할수있다.그러나단한사람,엄마만큼은도저히진심으로좋아할수가없었다(p173)”고표현할만큼어릴때부터사이가좋지않았던엄마가딸보다더애지중지하는돼지한마리와함께살고있는,상처뿐인어린시절의기억이밀푀유처럼겹겹이쌓여있는곳으로.무슨일을해서이난국을타개할까고민하던링고는일생일대의각오를하고엄마의집창고를빌려작은식당을열기로한다.요리라면잘할수있다.그것만큼은자신있다.

나는지금부터천천히앞으로나아갈것이다.
세상에서단하나밖에없는이곳,
달팽이식당의주방에서.

‘내가게’를갖는것은링고의오랜꿈.가재도구도,조리기구도,돈도,갖고있던것은모두잃어버렸지만아직남아있는게있다.솜씨좋은외할머니에게물려받은귀중한레시피들과다양한음식점에서일하며쌓은경험이링고의몸에,피와살과손톱사이에나이테처럼남아있다.조용한산골마을의요리사가되기로결심한링고는달팽이식당과함께삶을재건할의지를불태운다.달팽이처럼느리지만자기만의속도로,이번에는오롯이혼자힘으로.남자친구의배신으로그동안노력해쌓은모든걸잃어버린상처는헤아릴수없이컸지만,링고는그일을계기로인생이크게한걸음전진했음을깨닫는다.그리고부지런히식당오픈을준비하며새로운희망을그려나간다.

“여전히나는하루에한번엘메스의똥을밟는다.밤송이가머리위에떨어지는일도있고,길가의돌멩이에걸려넘어질뻔한때도있다.그래도도시에살던시절보다는작은행복을만나는순간이훨씬많다.길가에뒤집어진공벌레를구해주는것이행복했다.닭이갓낳은계란을뺨에대고온기를느끼는것도,아침이슬에젖은풀잎의다이아몬드보다예쁜물방울을발견하는것도,대나무숲입구에서발견한레이스컵받침처럼아름다운비단그물버섯을겨된장에넣어먹는것도.내게는이모든것이신의뺨에감사키스를보내고싶은사건들이었다(p80).”

이름은‘달팽이식당’.정해진메뉴는없고손님은하루한팀만받기로한다.사전조사를철저히해서손님의성격과사연에딱맞는요리를내놓는것이원칙이다.먹는이의마음을생각하며온정성을다해요리하는덕분일까.“달팽이식당의요리를먹으면사랑과소원이이루어진다”는소문이퍼지기시작한다.죽은남편을잊지못해수십년째상복차림으로슬픔에잠겨지내는할머니,거식증에걸린토끼를구하려는소녀,은밀한사랑의도피처를찾아온커플,가출한아르헨티나인아내와딸을그리워하는구마씨까지…….저마다다양한사연을품고찾아온손님들은마법을부린듯신비한힘을발휘하는링고의요리를먹고새로태어난듯벅찬마음으로달팽이식당의문을나선다.그리고기적같은일들이벌어진다.누군가는영원할것같던고독에서벗어나고,누군가는다신볼수없을것같던사람과재회하고,누군가는두번찾아오지않을것같은사랑을이룬다.‘살아있음’의행복을맛있는음식으로깨닫게해주는곳,이런식당이과연존재한다면어떤소원을빌어야할까?“내게요리란기도그자체(p.245)”라며링고가정성을쏟아만들어내는음식들은작가특유의섬세한묘사를통해오감을자극하며독자를기분좋은상상속으로이끈다.

아무도모르는상처를안고살아가는사람들에게
오가와이토가보내는따스한힐링메시지

《달팽이식당》은오가와이토를세계적인작가로거듭나게한대표작이자장편데뷔작이다.작가는대학을졸업한뒤십년가까이습작에매진했다고한다.여기저기공모전에응모해봐도그럴듯한성과가없자,마지막으로한번만더도전해보고안되면그만둘각오로혼을담아쓴소설이바로《달팽이식당》이었다.《달팽이식당》은나오자마자베스트셀러가됐다.세계여러나라에번역출간되고이탈리아와프랑스에서는문학상을받기도했다.독자들의끝없는요청으로이뤄진12년만의국내재출간을기념하며쓴서문에서오가와이토는한국독자들을향한각별한애정을이렇게표했다.“그동안많은작품을발표할기회가있었고대부분한국어로번역됐습니다.제게는정말로기쁘고자랑스러운일입니다.그리고제원점이라고도할수있는《달팽이식당》이한국에서재출간돼새로운독자들을만난다니기쁩니다(p.5).”《달팽이식당》은오가와이토표위로를사랑하는팬이라면놓쳐선안될필독서다.작가자신이계속된시련속에서도포기할수없는희망으로써내려간이야기이기때문일까.녹록지않은현실의무게를짊어진고단한마음을어루만지듯따스하고다정한문장들에어느순간울컥눈시울이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