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양장본 Hardcover)

자유 (양장본 Hardcover)

$13.40
Description
스위스 앙팡테지상 · 뉴욕도서전 금상 수상 작가
바루가 전하는 반짝이는 생각과 진정한 자유의 의미
오랜 시간 어린이책과 그림책,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뚝심 있게 환경, 전쟁, 평화, 인권 등 주제 의식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며 화두를 던져 온 바루 작가의 그림책 《자유》가 출간되었다.
《자유》는 국경 앞에서 가로막힌 서커스단, 서커스단의 구성원인 사람과 새들의 관계를 통해 자유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비단 자유만이 아니다. 국경 경비대원을 통해 관료주의로 똘똘 뭉친 정치인과 사회를 유머러스하게 비트는 풍자, 작은 소녀 팔로마가 제시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통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더불어 이야기한다. 그림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루 작가만의 독특한 일러스트 세계가 이 작품에서도 펼쳐진다. 가늘고 느슨한 선과 물감으로 넓은 면을 굵고 투박하게 칠한 채색의 대비가 눈을 즐겁게 한다.
《자유》의 이야기는 짧고 가볍다. 그러나 여운은 길고 묵직하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에 독자들이 함께할 차례이다.

[줄거리]
중요한 공연을 펼치러 길을 떠난 ‘새들의 서커스단’. 그런데 국경에 도착한 서커스단에게 문제가 생겼다. 국경 경비대원이 서커스단을 막아서며 사람을 제외한 새들은 수많은 서류를 제출해야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 대통령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도 경비대원은 자기가 알 바가 아니라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때 서커스단의 작은 소녀 팔로마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새들을 새장에서 모두 풀어 주기로 한 것이다. 팔로마와 단장은 빈 새장을 차에 싣고 국경을 무사히 통과한다. 그런데 잠시 후 발밑에 드리운 수상한 그림자들의 정체를 알게 된 경비대원이 “안 돼!” 소리를 지르는데……. 과연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또 앞으로 ‘새들의 서커스단’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저자

바루

Barroux
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북아프리카모로코에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에콜불에서건축을,에콜에스티엔느에서그래픽디자인을공부한뒤광고회사에서아트디렉터로일했습니다.캐나다와미국에서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했으며지금은프랑스에서활동을이어가고있습니다.2003년부터지금까지100권이넘는어린이책과그림책을쓰고그렸습니다.2005년어린이들이직접뽑는스위스앙팡테지상을,2011년뉴욕도서전금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고래야사랑해》,《코끼리는어디로갔을까?》,《그날아침,여행이시작되었습니다》,《사라지는섬,투발루》등이있습니다.
인스타그램@barrouxillustrations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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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단순하고작은생각이반짝이는순간,틀은깨지고국경은허물어진다!
_창의적인아이디어로눈앞에닥친문제를해결하는지혜

들뜬마음으로공연을펼치러길을떠난‘새들의서커스단’.그런데생각지도못한문제가생긴다.국경경비대원이서커스단의앞을갑자기막아선것이다.경비대원은새들이국경을통과하려면서류가필요하다며새들의국적과종류가적힌632BX서류세장,서쪽국가의여행을허가하는R832서류두장,세관신고서세장,여권,야생조류와야생동물의이동을허가하는B780서류그리고……B612서류두장까지,끝도없이서류의종류를읊어댄다.서커스단단장이잔뜩상심해있던순간“좋은생각이있어요!”외치며정적을깨고결국문제를해결한것은다름아닌작은소녀‘팔로마’이다.
국경경비대원은절차와규정이아무리비효율적이어도,심지어그것이잘못된것이라고해도그틀과관성에서벗어나지않으려하는관료주의로똘똘뭉친정치가또는사회를상징하는인물이다.반면팔로마는그대척점에있는인물이다.팔로마에게는반짝이는아이디어와변화를두려워하지않는과감함이있다.
이책은눈앞에닥친문제를해결하는것은언제나단순하고작은생각에서시작됨을,때때로단순하고작은생각에는단단한틀과굳건한국경마저허물수있는커다란힘이있음을이야기한다.

⚫“얘들아,날아가렴.너희는이제자유야!”
_유쾌한반전을통해생각해보는'자유'의정의

바루작가는짧은이야기속에서반전에반전을꾀하며‘자유’에대해생각해보게한다.팔로마의아이디어대로새장에서새를풀어준것이첫번째반전이다.새가없는‘새들의서커스단’이라니,독자들은팔로마의계획에의문을품게될지모른다.그사실은까맣게모른채국경경비대원이팔로마와단장을통과시킨순간두번째반전이시작된다.경비대원이무심코내려다본발밑에새들의그림자가드리운것이다.새들이떼지어날며국경을넘는모습을본경비대원이절규하는장면에서는통쾌함마저느낄수있다.세번째반전또한뜻밖이다.국경위하늘을통과한새들이다시금단장과팔로마의품으로돌아간것이다.그런데반전은여기에서끝이아니다.어리지만현명한팔로마의또다른아이디어로새장을버리고새들과함께길을떠나는기분좋은결말이기다리고있으니말이다.
팔로마와단장,새들이빚어내는이야기속에서독자들은서로를벗어나는것만이자유가아님을,서로를신뢰할수있는관계속에서진정한자유를느낄수있음을이해하게될것이다.국경과상관없이어디든날아서자유롭게이동하는새처럼,우리주변에존재하는다양한형태의새장과국경으로부터모두가자유로운세상이되기를바라는작가의마음이고스란히전해지는작품이다.

⚫자신만의독특한스타일을구축한바루작가의그림세계

바루작가는선과수채화물감이어우러진수채화스타일의그림은물론이고리놀륨판화,콜라주등다양한기법을계속해서시도하며작품세계를펼쳐나가는일러스트레이터이다.그림책에밝은독자라면한눈에바루의작품임을알수있을만큼이책에서는작가의스타일이분명히드러난다.등장인물에만사용된선은가늘고느슨하게표현한것에비해배경에는선없이물감만을사용해넓은면을투박하게표현했다.선과면이이루는조화와대비는독자들에게그림책을감상하는묘미를선사한다.묵직한주제들을다루고있음에도많은독자를그림책앞으로끌어당기는것은밝고경쾌한그림으로덧입히는작가만의매력적이고영리한방식덕분일것이다.그의행보와작품세계의확장이더욱더기대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