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조각 - 모든요일그림책 4 (양장)

파란 조각 - 모든요일그림책 4 (양장)

$13.00
Description
《파란 조각》은 작가 박찬미가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경험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만든 그림책이다. 그림책 속 주인공 아이는 가족과 함께 바다가 함께하는 여름휴가를 즐긴다. 바다에서 소라를 줍고, 물장구를 치고, 바다 끝 너머를 상상하고, 바닷속 탐험을 즐긴다. 이때의 즐거운 추억과 상상은 어른의 시간에도 머물며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 준다. 작품은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솜씨 좋게 넘나들며 추억을 소환한다. 섬세하면서 과감한 화면 연출과 몽환적이고 세밀한 그림체로 완성한 그림들은 오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장면 한 장면 느긋이 감상하며 즐길 바다 그림책이다.

〈모든요일그림책〉의 네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앞서 출간된 《부끄러워도 괜찮아》, 《나도 탈래 콩콩이》, 《사서가 된 고양이》가 구체적인 사건과 스토리를 따라가며 즐기는 그림책이라면, 《파란 조각》은 텍스트를 절제하고 그림과 분위기로 서사를 끌고 간다. 독자마다 글자 너머의 여백과 그림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줄거리]
화자인 ‘나’는 여름이 오면 어린 날 바다에서 보낸 추억이 떠오른다. 처음 소라를 보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발등을 간질이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바다 끝 너머를 상상하며 고래들이 오가는 바닷속을 탐험하고, 붉은 석양빛의 강렬함에 세상이 멈춘 듯 고요함을 경험했던 순간들. 그때의 행복하고 강렬했던 기억은 추억으로 자리 잡고, 어른이 된 ‘나’의 곁에 머물며 힘이 되어 준다.
저자

박찬미

대학에서커뮤니케이션학을공부했다.그림책의매력에빠져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그림을배웠다.색연필의사각거리는느낌을좋아한다.『파란조각』은쓰고그린첫책으로,어린시절바닷가에놀러갔던추억을떠올리며그린작품이다.정적이면서섬세한그림체로,장면마다천천히머물며느긋이감상할수있는그림들을그린다.

출판사 서평

●여름날의즐거운추억을담은바다그림책
화자인‘나’가어린시절을회상하며들려주는여름바다이야기이다.처음바다에놀러간아이는파도에밀려온소라가그렇게신비할수없다.아이는소라를한참들여다보고양동이에담은뒤바닷물에조심스레발을담근다.작품은모든걸처음경험하는아이의호기심과낯선세계의풍경과경험을거부하지않고점점더넓은세계로내딛는아이의대견함을담고출발한다.이후아이는가족과함께바닷가에서여름휴가를즐기며평온한시간을보낸다.아이는바다의광활함,바닷소리,부서지고반사되는빛등바다를둘러싼모든것을경험하고추억으로쌓는다.이때의행복감은어른의시간에도여전히머물며오늘을살아갈힘이되어준다.작가박찬미는“어린이들이즐거운추억을쌓아가길,자유로운상상을펼친순간을잘간직하길”바라는마음을담아데뷔작《파란조각》을완성했다.

●찬찬히들여다보며느긋이감상하기좋은여름그림책
끝없이펼쳐진바다를보며아이의상상력은한층더넓어진다.아이는바닷가한쪽에버려진낡은나룻배를타고항해사가되어바다로나간다.고래들이오가는바닷속에뛰어들어탐험가가되고,즐거운한때를보낸다.현실로돌아오면아이는붉디붉은석양빛아래에서세상이정지된듯한고요함을느낀다.작품은미지의세계로들어가는아이의용기,넓고깊은세계에서즐기는모험,제자리를찾아가는여정,그끝의안도감과평온함을단한글자도없이펼친면가득그림만으로보여주며상상의페이지를열어준다.텍스트를절제하고이미지와분위기로서사를끌고가는작품은한장면한장면찬찬히들여다보고느긋이감상하기좋은여름그림책이다.

●즐거운추억과상상,오늘을살아갈힘이되어주다
우리곁에머물‘파란조각’을찾아보는시간
지난여름날의추억이밀려오고퍼지는효과를극대화하면서현실과상상을한공간안에드러내는마지막두장면은작품의메시지를함축해보여준다.한때어린이였던‘나’가보낸바다에도어른의‘나’가사는공간에도,가족과함께즐거운한때를보냈던그바다,그곳에서보았던사물과풍경,상상,이미지,뒤섞인감정이한데어우러져있다.그‘기억의조각’들은인생에서힘든파도를만났을때든든한위로이자행복을찾아주는매개와같다.처음본소라를주워양동이에담던아이는자라는동안,또다자란어른이되어도늘새롭고낯선경험을맞닥뜨릴것이다.그럴때마다자신을지탱해줄동력은무엇일까.작품은‘즐거운추억과상상’이라고말한다.제목‘파란조각’이품은뜻이기도하다.우리의파란조각은무엇일까.작품은각자의‘파란조각’을떠올려보자고속삭인다.끊임없이쌓아가고만들어가자고독려한다.

●현실과환상을솜씨좋게넘나드는섬세하고몽환적인그림
바닷가에서흔히볼수있는소라와조개등의소품을오브제로활용한화면연출,섬세하고세밀한그림체가돋보이는장면장면들은오래도록시선을붙잡는다.색연필과수채화를섞어현실과환상을솜씨좋게넘나드는몽환적이면서오묘한‘바다그림책’속으로들어가보자.근사한여름바다를선물받는기분좋은경험을누릴수있다.



<추천사>
현실과상상을솜씨좋게넘나들며독창성을드러냈다.
촘촘히길어올린근사한바다그림책.?
여름바다를그리워하는많은이들에게권한다._고광삼(그림책작가)



-《파란조각》박찬미작가인터뷰

Q《파란조각》은작가님의데뷔작입니다.특별히그림책에관심을두고,그림책을만들게된계기가있으셨나요?좋아하는그림책작가나좋아하는그림책도궁금하고요.
진로를고민할때쯤,나는무얼좋아하고,무얼잘할까,생각하다가그림을좋아하고책을좋아하니그림책과관련된일을해보고싶다는결론에이르렀어요.그래서그림책을열심히찾아보다가그매력에빠져여기까지왔습니다.그림책을만들어야겠다고마음먹은큰계기는유리슐레비츠의《새벽》을보고나서였습니다.시적언어와점층적인그림들이어우러져마지막까지저를이끌고가는그힘에압도되었어요.마지막장면에서큰감동을받았고요.‘나도이런책을만들고싶어!’라고생각했고,자려고눈을감으면자꾸만들고싶은장면들이눈앞에아른거렸어요.더늦기전에그림책을만들고싶어서뛰어들었습니다.
좋아하는그림책이많지만몇개만꼽자면이수지작가님의《여름이온다》,김동수작가님의《잘가,안녕》을좋아합니다.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의작품도좋아해요.특히《할머니를위한자장가》가너무좋아서보고또봤어요.특별히저에게영감을많이주는분은‘요안나콘세이요’입니다.제그림은정적이고섬세한편인데,요안나콘세이요의그림을보면서제가추구하고싶은그림과닿아있다고느꼈습니다.깊은내공을지닌작가님을정말존경하고,그분의그림을보며영감을많이받았습니다.저만의상상과재치로개성있는그림책을만들고싶습니다.

Q지난날의추억담을소재로‘바다그림책’을만드셨습니다.《파란조각》을만들게된계기가있을까요.그림책을진행하면서특별히기억에남는일도함께들려주세요.
한아이의옷위에여러소라와조개가박힌그림을보았습니다.그걸보니문뜩소라와조개들이아이의마음에자리잡은추억처럼보였어요.그래서아이가바다에서경험한추억들을나열하고마지막장면에어린시절의경험이성장한아이와함께하고있다는주제를함축적으로담은《파란조각》을만들게됐습니다.《파란조각》기획초반에는다른날,다른공간에서의추억이하나하나나열되는느낌으로구성했는데,수정을거듭하다아이가바다에서놀고상상한하루의추억을회상하는스토리로바꾸었습니다.
Q서정적이면서세밀한그림체가눈에띕니다.그림재료는무얼쓰셨나요?선택하신이유는요?
대부분색연필을사용했고,몇장면에만수채화를사용했습니다.세밀하게표현하는그림스타일이다보니얇고고운재료에손이갑니다.색연필의사각거리는느낌을참좋아하는데그소리와질감이과거를떠올리게해서《파란조각》에잘어울리는재료라생각했습니다.추억이밀려오고퍼지는듯한느낌을살리고싶어수채화도함께사용했는데,주인공아이가회상하며현재와과거를오갈때,바닷속판타지세계를표현할때정도만선택적으로사용해서몽환적인느낌을주려고했습니다.

Q그림한장면,한장면정말많은시간과공을들였습니다.가장애착이가는장면이있다면요?반대로조금아쉬운장면이있다면요?
과거회상이시작될때아이가파도에밀려온소라앞에서있는장면과바다에서물장구치는장면이가장마음에듭니다.아이와소라가함께하는첫장면에서는실제로바다앞에서서소라를바라보고있는것처럼설레었습니다.바람따라구름이길게흩날리고물결이반짝이는맑은날의바다풍경을표현했는데,그런바다에서아이가물장구치는모습이시원하고아름다워보여만족스러웠습니다.아쉬운장면도있지만독자들이‘음별로인가?’하고미리생각하지않도록비밀에부치겠습니다.^^

Q작품속에서‘소라’와‘고래’가자주등장합니다.특별한이유가있을까요?
소라는‘추억’을상징합니다.아이가양동이에소라를담는행동은자신이경험한일을소중히간직한다는의미입니다.어린시절의즐거운경험,사랑하는이들과함께한즐거운추억은다자란어른이되었을때그기억은흐릿해져도,내면에자리잡아서우리의오늘을,미래를살아갈힘이되어준다고믿습니다.그런추억들을잘간직하고기억해보자는뜻을담았습니다.고래는나를지켜주고돌보는존재입니다.이책의주인공아이에게는함께바다에온엄마가곧고래일것같아요.초반에등장하는주인공의엄마는아이곁에있지만적당한거리를두고아이를계속지켜봅니다.고래또한아이가넓은곳으로가도록이끌어주기도하고,멀리서지켜보기도합니다.‘나’를지지해주고응원해주는그누군가를떠올려보길바랐습니다.

Q글이많지않습니다.‘글없는그림책’의매력은무엇일까요?
글의부재는독자가자신의언어로그림과장면을자유롭게해석할수있도록여백을주는만큼작품의감상이더풍성해진다고생각됩니다.《파란조각》은자신의경험을끌어와서감상하는것이중요한작품입니다.그래서절제된글이더어울린다고생각했습니다.제가책을만들때고래는어떤존재일까,마지막장면은어떤의미일까나름대로설정했지만,독자들이감상할때는어른은어른대로아이는아이대로다채롭게해석해보기를기대합니다.

Q작품을통해독자들이꼭느꼈으면하는감상이나,꼭지나치지않았으면하는장면이있을까요?
아이가용기를내는과정을꼭찬찬히봐주셨으면합니다.아이는바다를향해거침없이돌진하기보다조심스레다가갑니다.어쩌면바다를처음가본것일지도몰라요.저는어릴때처음바다를본날파도가저를덮치는줄알고무서워서뒷걸음질친기억이있어요.낯선미지의바다에발을담그는것부터시작해서,물장구치고,바다깊은곳까지나아가고바닷속으로뛰어들기까지의과정을살펴봐주셨으면합니다.

Q《파란조각》의가장큰매력을짚어주신다면요?
전반적으로차분한느낌이어서글과그림을천천히감상할수있는책이라고생각합니다.저는그림책을찬찬히읽으면서제영혼을느끼는게좋아요.영혼을느낀다는것은내가나만의감정과생각을하는,살아숨쉬는존재임을깨닫는거예요.정신없이살다보면내가껍데기뿐이라고느낄때가있거든요.제진심이담긴한장면한장면을통해,독자들도‘영혼이살아숨쉬는존재’임을느끼면좋겠습니다.

Q그림책을감상하고나면,나만의잊지못할‘파란조각’을찾아보게될것같습니다.어린시절바닷가의추억외지금힘이되어주는또다른‘파란조각’은무엇일까요?
어릴때는가족이저의전부였기에가족과의추억이주가되었다면,성인이된지금은저를둘러싼세상이훨씬넓어져서좀더다양한이들과의경험,그리고내가도전한모든것들이‘파란조각’이되는것같습니다.힘든일을겪었을때친구에게받은진심어린위로,강아지가달려와안길때의행복,풀리지않는그림을붙잡고끙끙대다결국맘에드는장면을완성한기억,그모든것들요.

Q다음작품이궁금합니다.특별히관심두는주제나소재가있을까요?
자연을좋아해서자연물이작품의소재로계속등장할것같아요.꽃,숲,강,동물그리고돌멩이같은자그마한것들을그리는것을좋아하는데,이런소재들을작품에녹여내고싶어요.저는숨쉬는모든생명을사랑하고사람들이서로를품었으면좋겠어요.이런마음을담은책들을만들고싶고,사회문제같은진지한주제를재치있게담은책도만들고싶어요.아,어릴때아빠와등산을자주갔는데이기억을바탕으로‘초록조각’을만들어볼까도생각중이에요.더부지런히열심히만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