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 아이 - 책이 좋아 2단계 31

지퍼백 아이 - 책이 좋아 2단계 31

$11.00
Description
《지퍼백 아이》는 스테디셀러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겁보 만보》, 《라면 먹는 개》부터 최근 베스트셀러 그림책 《마음버스》까지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가 김유의 신작이다. 단편 동화집이기도 한 《지퍼백 아이》는 재미있고 발랄한 상상력, 유쾌하고 온화한 분위기로 주목받았던 작가의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너무 멀거나 과하지 않은 판타지 설정을 통해 누구나가 한 번씩은 해 보았음 직한 현실적인 고민과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지퍼백 아이》는 많은 분량, 깊은 비유를 어려워하는 중·고학년 독자들에게 문학적 마중물 작품이 되어 주기에 충분하다.

하루아침에 고양이보다 긴 꼬리가 생긴 재민, 한밤중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만나게 된 지오, 생일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나게 된 하루. 스산하고 오묘하면서도 어딘가 뭉클한 세 아이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어른들이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했던 불안과 상처를 스스로 마주하고 치유해 가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힘을 보여 준다.

더불어 《이까짓 거!》, 《내 꿈은 조퇴》, 《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등 그림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린이 문학 및 논픽션 도서에 그림을 그려 온 일러스트레이터 박현주는 개성과 매력이 한데 어우러진 삽화로 이야기를 한층 더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유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제17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쓰고있다.발표하는작품마다어린이독자,어른독자의사랑을받으며인기를이어가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를비롯해동화『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라면먹는개』,『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어린이가
자기내면의목소리에귀를기울여
스스로를구원할수있는
생명력을가진존재라는
사실을말하는작품
_한미화(출판·어린이책평론가)

곁에두고여러번읽어야할,
친구들과함께읽고
각자의생각을
나누고싶은책_남유하(작가)

중·고학년아이들에게
자신있게권한다._박미정(초등교사)

●저너머에진짜내마음이있다_환상을통해만나는아이들의마음
《지퍼백아이》속세아이가겪는이야기는모두다르지만,그럼에도공통점이있다.바로현실너머환상속에아이들이하고싶은말,보여주고싶은마음이들어있다는점이다.
<비밀의꼬리>의주인공재민에겐하루아침에꼬리가생긴다.이꼬리는재민이가거짓말을할때마다조금씩길어진다.갑자기생긴꼬리를남들에게들킬까봐걱정되기는하지만,그래도거짓말을멈추지는못한다.<지퍼백아이>의주인공지오는한밤중물을마시러거실에나왔다가식탁위지퍼백에갇힌아이를발견한다.지오는어쩐지이아이를끝까지구해주고싶다.<엄마가있는집>의주인공하루는자신의생일날,세상을떠난엄마를만난다.
그저허황되고비현실적으로느껴지는이이야기들뒤편에는아이들의진짜마음이숨어있다.잘못을알지만그저회피하고싶은마음,어른들의말에갇혀있고싶지않은마음,만날수없다는것을알지만그래도어찌할수없는그리움같은것들말이다.
이처럼《지퍼백아이》는어른의가시거리에서쉽사리포착할수없는아이들의마음을판타지라는장치를통해자연스럽게,은유적으로꺼내놓는다.

●어린이가가진건강한힘_결핍과상처를스스로돌아보고치유하는아이들
《지퍼백아이》에담긴이야기들은기묘하면서도애잔하고,스산하면서도뭉클하다.하지만책장을덮고나면은근한희망과위안을마주하게된다.그이유는간단하다.자신의결핍과상처를스스로돌아보고치유할줄아는어린이들이가진건강한힘때문이다.
어린이들은현실과환상사이모호한경계를넘어다니며<비밀의꼬리>의재민이처럼무엇이옳은일인지배우고,<지퍼백아이>의지오처럼부모님에게서벗어나아득히멀어지려하는자신의꿈을곱씹고,<엄마가있는집>의하루처럼피할수없는슬픔을받아들인다.그렇게조금씩자란다.이는한인간으로서꼭거쳐야하는통과의례처럼느껴지기도한다.
어른들의무관심혹은과도한간섭과집착속에서도,파도처럼밀려오는절망과슬픔속에서도환상을매개로자신을돌보고구할줄아는,건강한힘을가진존재가바로어린이다.《지퍼백아이》는짧지만단단히영근이야기들을통해이사실을독자들에게보여주고있다.

●김유×박현주,두작가가만들어내는하모니와시너지
넓은스펙트럼으로다양한주제와메시지를이야기해온두작가의만남은이작품을사랑할수밖에없는이유중하나다.김유작가가간결한문체로빠른속도의이야기를탄탄하게쌓아올렸다면,일러스트레이터박현주작가의삽화는각단편이독자들에게다층적으로다가갈수있도록돕는다.
박현주작가는이야기마다다른표현과색채를사용하여서사적으로구분지어주는동시에,특유의화면질감을통일성있게사용해세이야기가하나의단편집에잘담길수있도록구심점을만들어주었다.또한동일한공간,비슷한시간대일지라도환상과현실의미묘한차이를섬세하게담아냈다.박현주작가가그림마다심어놓은놀라운디테일은텍스트와함께그림을해석하고읽어내는재미를맛보게해줄것이다.

줄거리

비밀의꼬리_잠에서깬재민이는자신의엉덩이에생겨난꼬리를발견한다.이꼬리는재민이가거짓말을할때마다조금씩길어진다.마치피노키오의코처럼.결국재민이의꼬리가더는감출수없을만큼길어졌을때,재민이의눈앞에자신이키우는검은고양이까미가나타난다.두발로걸으며심지어는말도할줄아는까미는재민이를이끌고어느깊은골목안낡은집앞으로데려간다.그집에서나온건바로재민이의거짓말때문에나쁜범인으로몰린같은반친구은호와매서운눈빛을가진점박이고양이한마리.둘은재민이를매섭게몰아붙이기시작한다.

지퍼백아이_지오는한밤중물을마시러식탁에나갔다가작은지퍼백에갇힌아이를본다.놀란지오는정말아이를구해줘야할지망설이는가운데,아이는자신을구해줄사람은지오뿐이라며간절히소리친다.결국지오는지퍼백에서아이를꺼내준다.그리고자신의방으로데려와작은상자안에아이를내려놓고는묻는다.넌누구냐고.

엄마가사는집_오늘은하루의생일날.하지만하루는집에들어가고싶지않다.얼마전세상을떠난엄마의빈자리가더욱더크게느껴지기때문이다.여느때처럼탄엘리베이터.하지만고장이났는지멈추지않고꼭대기층을넘어계속해서올라간다.당황한하루가여느때는보지못한파란버튼을발견하고누르자엘리베이터는가까스로멈추고,그곳에는층수도호수도알수없는집이하나있다.빼꼼히열려있는문을열고그집에들어선하루는너무나도놀라고만다.집안에는너무나도보고싶었던엄마가서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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