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17.82
Description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이 아름답고 위태로운 세계의 진실을……
리처드 파워스 장편소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 외계 생명체를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는 아내 얼리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아홉 살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싱글대디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진 아들 로빈은 사랑했던 엄마와 반려견을 차례로 잃은 후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가족의 추억이 깃든 스모키산맥으로 야영을 다녀온 직후, 로빈은 학교에서 친구의 얼굴을 보온병으로 때려 다치게 한 일로 정학을 당한다. 엄마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말에 격분한 것이다. 시오는 도로 위로 뛰어든 주머니쥐를 피하다 생긴 사고였다고 아들에게 설명해 주지만, 당시 아내가 로빈의 여동생을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은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조류학자가 꿈인 로빈은 동물권활동가였던 엄마가 생전에 하고자 했던 일을 돕겠다며 파머스 마켓에 나가 판매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지구상에서 멸종된 생명체들이 아이의 손끝에서 마법처럼 정교하게 되살아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로빈은 점점 그림에 몰두하며 학업에 관심을 잃어간다.

학교에서는 로빈에게 향정신성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시오는 거부한다. 아홉 살 어린아이에게 약물이 어떤 효과를 미칠지 두렵고, 그게 해결책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으며, 아들의 별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시오는 아내의 친구였던 신경과학자 ‘마틴 커리어’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는 로빈에게 실험 단계에 있는 ‘디코디드 뉴로피드백’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AI를 이용해 타인의 감정 지문을 그대로 경험하도록 훈련하는 이 기술은 실제로 나와 있지만, 소설은 한 발자국을 더 나아가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이 기술이 사람을 고통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으로. 로빈은 이 훈련을 통해 어머니의 생전 두뇌 활동 패턴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차츰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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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처드파워스

RichardPowers
인간과비인간존재의관계에대한통찰을특유의시적인문체로녹여낸작품들을발표하며현대영미문학의거장으로평가받고있는작가다.1957년미국일리노이주에번스턴에서태어났다.교육자였던아버지를따라방콕으로이주해음악과문학에심취한어린시절을보냈고,미국으로돌아온뒤일리노이대학에서물리학과영문학을공부했다.1980년보스턴에서컴퓨터프로그래머로일하던중,미술관에전시된독일사진가아우구스트잔더의「젊은농부들」을보고영감을받아이틀후직장을그만두고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다.
1985년발표한첫소설『춤추러가는세농부들』,1995년인공지능과인간의관계를탐구한『갈라테아2.2』,2006년전미도서상을수상한『에코메이커』등지금까지열세편의소설을출간했다.특히2018년“독창적인서사구조가인간의경이와유기성을환기시키는작품”이라는평과함께퓰리처상을수상한『오버스토리』는인간과숲에관한기념비적소설로,파워스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었다.2021년신작장편소설『새들이모조리사라진다면(Bewilderment)』으로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다.파괴된행성에서살아가는가족의불안과공존의철학을담은이소설은평단과언론의극찬은물론,대중에게도많은사랑을받아영화로도제작될예정이다.현재파워스는작품의배경이된그레이트스모키산맥기슭에살며일리노이대학에서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

목차

새들이모조리사라진다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내아들은내가헤아릴수있다는희망을
품을수도없는주머니우주였다.”
-외계생명체의흔적을찾는우주생물학자‘시오’

“완벽한사람은없어요.
우리모두가너무나아름다운방식으로부족하죠.”
-지구상의모든존재를사랑한동물권활동가‘얼리사’

“그래서다들멸종해버리는거야.
모두가나중에해결하고싶어하기때문에.”
-그들에게서태어난이세상과잘맞지않는아들‘로빈’의이야기

“모두가모두의안에있죠.”
생명체를향한무해한사랑과순수한저항의여정

“내가개구리사진에서회색과검은색덩어리밖에보지못할때,로빈은아름다운무지개색화구의절반을써야하는격렬한소용돌이무늬를보았다.”(120쪽)

“로빈은동물원을역겨워한다.지각이있는존재가갇힌모습을견디지못하기때문이다.”(56쪽)

“생물종들이죽어가고있어,아빠.수천이죽어간단말이야!’(183쪽)

이책의작가리처드파워스에게퓰리처상을안긴소설『오버스토리』가얼마남지않은원시림을구하기위해모여든아홉명의삶을뿌리부터가지끝까지펼쳐내며인간본성과자연의세계를탐구한대서사시였다면『새들이모조리사라진다면』은“힘없는개인을통해서아득한우주로까지확장되는이야기”(398쪽)다.독자가쉽게이입할수있는아버지와아들의여정을따라이야기가전개되어지구생태계와인류의미래에대한작가의메시지를한층호소력있게전한다.한편,“남극에서는거대한얼음덩어리가떨어져나왔다.나라의수장들은대중이어디까지속는지시험했다.사방에서작은전쟁들이터졌다.”(41쪽),“상하이에서는200만명이집을잃었다.피닉스에는물이없어졌다.바이러스성광우병이소에서사람으로옮겨갔다.”(387쪽)와같은뉴스를통해강자가약자를희생시켜번영한세계는끝내멸망을향해간다는것을보여준다.

“사랑스럽고경이로웠던로빈의모든말들이
책을덮은이후에도계속해서내안에울린다.”
-『나인』,『천개의파랑』천선란작가추천!

“우리가해친것을치유합시다”(302쪽)

직접그림을그려만든배너를들고무너져가는세상앞에나선아홉살소년,로빈이꿈꾸었을미래를향해시선을옮겨보자.파괴된숲과사라진새들을외면하지않는세상,연약한존재의마음을헤아리고보살피는이들의세상,그리하여살아있는모든존재가불필요한고통에서해방되는세상…….이야기에흠뻑빠져든독자라면소용돌이같은결말이기다리고있는이책의마지막장을덮는순간,이제까지만나보지못한특별한감동을경험하게될것이다.“이결말을절망으로읽을지희망으로읽을지는독자에게달려있다.나는그래도희망에걸어보고싶다.살아있는모든것들이고통에서해방되는해탈의상태가정확히로빈의어머니가순간순간피워냈던마음이자,로빈이잠시나마도달했던마음상태이며,로빈의아버지가찾을상태이기때문이다.어쩌면우리도갈수있을지도모르는곳.소설속에서와달리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무사히우주에올라가서사진을찍기시작했으며,아직은신종광우병이세상을휩쓸지않았으니까.바라건대,아직은시간이있으니까.”(397쪽,옮긴이의말중에서)

★★★★이책에쏟아진찬사

파워스가재미없는책을쓰는건불가능하다.
-마거릿애트우드

우리시대최고의작가.파워스의재능은경이롭다.
-오프라윈프리

강렬한전율과깊은깨달음을주는작품.
-《워싱턴포스트》

굉장하다.통찰력넘치고시적인파워스의산문은우리를무한대의상상력으로힘차게끌어당긴다.
-《뉴욕타임스》

흡인력있으면서도마음을울리는책.지금우리에게가장중요한것이무엇인지를느끼게해준다.
-《시애틀타임스》

기후위기에대한진심어린외침.
-《가디언》

독자들의머리와가슴을모두사로잡는소설.
-《이코노미스트》

가족과자연,당연한건아무것도없다.
-《보스턴글로브》

참신하고독창적이며감동적이다.
-《이브닝스탠더드》

과학과인간성,희망과절망을정교하게녹여낸이야기.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