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의 간식

라이온의 간식

$14.80
Description
서점대상 2위! 출간 직후 일본 독자들을 전율케 한 감동소설
당신에게도 있나요?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한순간
2020년 서점대상 2위, 2021년 NHK 드라마 제작, 누적 22만 부 발행 등의 기록을 세운 일본 출판계의 화제작 《라이온의 간식》이 출간되었다. 《츠바키 문구점》, 《달팽이 식당》 등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오가와 이토 특유의 미려한 문체와 감각적인 자연 묘사,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날, 그렇기에 더 힘껏 내 마음을 안아줘야 하는 날, 밑줄 그으며 읽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라이온의 간식》은 서른셋 나이에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따뜻한 곳에서 매일 바다를 보며 남은 나날을 보내기 위해 주인공 시즈쿠가 매주 일요일, 특별한 간식 시간이 열리는 ‘라이온의 집’에 도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일본의 지중해라 불리는 세토우치 바닷가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선량하고 다정한 사람들 곁에서 건강했던 시절의 마음을 되찾아가는 시즈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의지 또한 솟아오르는 기분이 든다.
오가와 이토 표 밝은 위로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라이온의 간식》은 가슴속을 파고드는 한 줄기 맑은 바람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디선가 흘러오는 빵 굽는 냄새,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산책길, 한적한 바닷가 파도 소리처럼 기분 좋은 치유의 심상이 가득하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읽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에 휩싸였다”,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독서를 한 것 같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제 우리가 그 감동과 전율을 느껴볼 차례다.

저자

오가와이토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이프랑스,이탈리아에서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어떤상황에서도삶을긍정하며한발앞으로나아가게만드는치유소설을주로선보여온그의저서로는『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따뜻함을드세...

목차

라이온의간식
옮긴이의말
저자의말

출판사 서평

일요일오후세시,
세상에서가장따뜻한간식이만들어지는곳.
생의끝에도달한사람들의기억속으로떠나는
특별한간식시간이열린다!

《츠바키문구점》작가오가와이토의최신장편소설

어느날갑자기인생의끝에서게된다면우리는어떤생각을하게될까.“태어난이상반드시세트로따라오는것이죽음”이라는작가의말처럼《라이온의간식》은동전의양면처럼붙어있는삶과죽음의의미를담담하면서도밝은필치로그려낸작품이다.소설은주인공시즈쿠가크리스마스날,바다건너‘라이온의집’으로향하는배를타고가는여정에서시작된다.
결혼은하지않았고,아이도물론없고,부모에게의지할수도없는시즈쿠는서른셋나이에여명을선고받은암환자다.고통스러운연명치료를받는대신따뜻한곳에서매일바다를보며남은나날을보내리라고결심한그녀는‘일본의지중해’라불리는세토우치지방의어느조용한섬에도착한다.옛날에레몬나무를많이재배하던곳이어서육지사람들은‘레몬섬’이라부르는곳이다.인생의마지막날들을보낼장소에다다른소감을시즈쿠는이렇게표현한다.
“이대로바람에녹아들고싶다.집을나올때부터쓰고있던마스크를과감히벗었다.오랜만에맛보는해방감이다.신선한공기가폐깊은곳까지밀려들듯기세좋게흘러들어왔다.이느낌을맛본것만으로도레몬섬까지온보람이있다.폐안쪽이깨끗한공기로빡빡씻겨나가는기분이었다(p17).”
세상을떠날때입을수의마저직접골라챙겨넣은캐리어하나만들고‘라이온의집’에도착한시즈쿠.말로만듣던호스피스입소가아직낯설기만한그녀는라이온의집이실제로들어가본적은없지만부드러운빛으로싸여있을것같은누에고치속,혹은친구가출산한아기를보러갔던조산원과분위기가비슷하다고생각한다.그리고앞으로머물게될방으로안내해주는라이온의집관리인‘마돈나’에게알쏭달쏭한말을듣는다.
“태어나는것과죽는것은어떤의미에서등을맞대고있는것이니까요.어느쪽문을여느냐의차이일뿐이죠.이쪽에서는출구여도저쪽에서보면입구입니다(p21).”

“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얼굴들이,계절이,맛이떠올라기분좋게울게된다.”
-정세랑(소설가)

라이온의집에는식사시간외에도한가지독특한이벤트가있다.라이온의집에서여생을함께보내게된게스트들은일요일오후세시,특별한간식시간에초대된다.매주누군가의마음깊이각인된추억을재현한간식을만들어모두함께나눠먹는시간이다.언제어디서먹었고,무엇을느꼈던간식인지주문편지에사연을써내면마돈나가추첨하는방식으로그날의간식이결정된다.
늘동생에게만다정했던엄마가딱한번나를위해만들어준간식,꿈을이루기위해떠난파리여행에서처음맛본간식,하루아침에가난한이민자신분으로전락한아버지와의추억이담긴간식,이혼으로헤어진아내가병문안을와서건넨간식등맛도모양도다른간식들처럼서로다른삶을살아온사람들의사연이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간식시간마다게스트들의정체가하나둘밝혀지는한편시즈쿠는다시먹고싶은추억의간식을고르기가힘들고,예상치못한이별의순간도찾아오는데…….

아름다운것을보고아름답다느끼는마음을가질때,
생애최고의날들이시작된다

일요일오후세시의간식시간은라이온의집게스트들에게여전히시간은흘러가고삶은계속되고있음을상기해주는루틴이자‘기다리는즐거움’을안겨주는유일한이벤트다.설령언제닥칠지모를죽음이예정돼있다해도살아있는한,다음간식시간에참석할기회는계속주어지기에.몸은나날이쇠약해져가지만라이온의집에머무는동안시즈쿠는어느때보다건강한마음을갖게된다.그리고자신의지나온삶이,때로는지독히도외로웠던날이,말기암에걸려라이온의집까지오게된일이절대헛되거나무의미하지않음을깨닫고이렇게말한다.
“하루하루를제대로살아내는것.어차피인생은끝나니자포자기할게아니라마지막까지마음껏인생을음미하는것.이끝에서저끝까지크림이잔뜩든소라빵처럼마지막까지제대로알차게사는것이지금내목표였다(p191).”
《라이온의간식》의저자오가와이토는어머니의독자적인사고방식을좀처럼받아들이기어려워서성인이된후로어머니와거리를두고지낸시간이길었다고한다.그러던어느날어머니에게걸려온전화한통,암에걸렸다는소식이었다.그때어머니가남긴한마디가이이야기를쓰게된계기가되었다고밝힌오가와이토는집필후기에이런소회를남기기도했다.
“누구나죽는다.하지만세상에는어머니처럼죽음을알수없는공포로느끼는사람이압도적으로많은지도모른다.읽은사람이조금이라도죽는것이두렵지않게되는이야기를쓰고싶다.”

잘먹었습니다,잊을수없는행복의맛

사람들이죽는순간가장후회하는일은무엇일까.뒤집어말하자면우리인생에서가장중요한것이무엇인지를이소설은묻는다.매번마지막이될지모를간식시간에참석하는동안시즈쿠는서로다른길을걸어온사람들의인생에서반짝이던순간들을조금씩맛본다.사랑하는사람들과함께잊지못할추억을나눈시간,상처입고무너진날도있지만그럼에도다시일어난시간,사소해보일지라도내가좋아하는일을하며충만한기쁨을느낀시간…….그시간들을잊지않고기억한다면생의마지막날,웃으며담담히말할수있을것같다.건강했던시절의마음을되찾아자신만의‘추억의간식’을마침내주문편지에써낸시즈쿠처럼.
“살아있길잘했다.오늘이라는날을맞이할수있어서정말다행이다.고마운마음이내안에서봄바람처럼살랑거린다(p191).”

★★★아마존재팬독자들의리뷰
-모처럼마음이따뜻해지는독서를한것같다.
-다읽고나니눈물이그렁그렁했다.인생소설중한권.
-읽는내내마음이정화되는느낌에휩싸였다.
-언젠가맞이할죽음에대한두려움을부드럽게덜어준다.
-이런인생의끝맺음도좋구나,하고생각했다.
-눈물이멈추지않아휴지통을끌어안고읽었다.

추천사

생의끝을앞두고마지막으로먹고싶은간식들이나오는소설이라니,죽음의돌이킬수없는무거움과간식의포슬포슬한가벼움이어떻게연결될지궁금해하며읽었다.오가와이토특유의매력적인도약들이가득해서,역시나상상밖의지점들이이어졌다.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얼굴들이,계절이,맛이떠올라기분좋게울게된다.유난히귀여워해주셨던친척어른의호스피스를방문했을때,그분이웃으며내밀었던아이스바의맛같은것들이반짝반짝하게되살아나는놀라운경험이었다.우리가잃은,사랑했던사람들이빛이된다는것을언제나믿고싶다.
-정세랑(소설가)

《라이온의간식》은‘죽음은삶에이어지는다음페이지일뿐이구나’하는담담함을전해주었다.산자의오만일수도있지만.개인적으로는반려견‘나무’가무지개다리를건넌뒤에이작품을번역하면서많은위안이됐다.나의삶과반려견의죽음은한권의책에서페이지를달리하고있을뿐이라고생각하니슬픔이덜했다.마지막페이지쯤에서우리는다시만날테니까.
-권남희(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