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의 다이어리 (양장본 Hardcover)

리시의 다이어리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리시의 다이어리》는 리시와 할머니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 기록하는 행위의 소중함을 풀어낸 그림책이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따뜻한 울림을, 어른들에게는 손으로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를 연결하는 100세 그림책으로 손색이 없다.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아낸 글 작가, 네덜란드 어느 작은 동네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국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한 그림 작가, 네덜란드어 원작을 그대로 완역하여 원서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살린 역자가 빚어낸 온기 가득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세계 그림책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할머니의 생일날, 리시는 엄마와 함께 예쁜 꽃다발과 멋지게 포장된 일기장을 선물로 준비한다. 그런데 정작 리시는 일기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눈치다. 일기가 무엇인지 묻는 리시에게 할머니는 대답 대신 옛 일기를 읽어 주기로 한다.
스케이트를 타러 가자는 아빠의 약속에 설레던 마음, 얼음에 갇힌 오리를 구해 준 일, 엄마를 위해 들판에서 꺾어 온 꽃을 꽂으려다 꽃병을 깨뜨린 일, 꽃병 조각을 붙여 놓긴 했지만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일까지, 일기 속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던 리시는 할머니에게 이야기의 주인공의 이름을 묻는다. “걔 이름은 너도 벌써 아는데?”라는 할머니의 대답에 깜짝 놀라는 리시. 과연 일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저자

엘런델랑어

EllenDeLange
네덜란드에서자란어린시절부터그림책에빠져들었다.의학박사과정을수료하며쓴첫그림책을벨기에클라비스출판사에서펴내면서작품활동을시작한뒤지금까지일과공부를병행하며자신만의이야기가담긴책을꾸준히펴내고있다.지은책으로《언제나너를사랑해》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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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대간의소통과교감,그리고우리가‘붙잡아야할것’에관하여

바야흐로‘황혼육아’시대다.할머니,할아버지와지내는시간이길어지다보니지금의아이들이경험하는조부모세대와의관계는어른들이자신의조부모세대와맺었던관계의모습과사뭇다르다.그래서일까.손주들과살을부대끼며삶을공유하는존재이자주체로서조부모의일상과감정을담아낸그림책이요즘점점더눈에띈다.《리시의다이어리》도이런그림책들과맥을나란히한다.할머니의생일날,리시는생일선물로예쁜꽃다발과일기장을준비한다.생일날하루를온전히함께보내는할머니와손녀의모습,그리고둘의대화와표정과공간에사랑과다정함이가득묻어난다.그런데꽃다발과일기장을보며기뻐하는할머니에게리시가묻는다.“할머니,일기가뭐야?”할머니는리시에게일기의사전적의미를알려주는대신옛일기를읽어주는쪽을택한다.일기속이야기에흠뻑빠진리시가이야기의주인공이누구인지궁금해하자,할머니는바로자신이그주인공이라고밝힌다.
“좀전에읽어준이야기들은내가너만했을때쓴거야.
난그일기장들을하나도버리지않고전부모아놨단다.”
《리시의다이어리》는리시와할머니의관계를통해동시대를함께살아가는세대간의‘소통’과‘교감’을이야기하며지금의아이들과부모세대,그리고조부모세대에게까지두루공감을불러일으킨다.또조부모를질병이나노화앞에서약해진존재나추억의대상으로바라보기보다는지금의세대에게‘붙잡아야할것’에관해애정어린마음으로조언해주고기꺼이대물림해주는지혜로운전달자로설정했다는점에서이책은더더욱빛난다.이책의글을쓴작가엘런델랑어는어린시절가장좋아했던시간이사랑하는할머니옆에앉아할머니가읽어주는이야기를듣는시간이었다고한다.작가의추억과경험,이야기들이생생하게녹아있는페이지들을넘기며독자들은따뜻한삶의페이지들을함께붙잡고공유할수있을것이다.

기록하고기억하는행위의소중함을전하다
디지털세대와아날로그세대모두를잇는100세그림책

최근몇년사이그림책전문서점이늘고,성인을주요독자로한그림책을만드는출판사들이속속생겨나고,‘100세그림책(전연령그림책)’이그림책의한분야로자리매김하는등그림책의독자층이꾸준히확장되고있다.《리시의다이어리》역시그림으로문학을접하는즐거움을누리고싶은어른들에게까지너끈히가닿아,아이와어른모두에게유효한‘그림책의힘’을전하는그림책이다.
우리는끊임없이무언가를기록하며지나간시간을기억하고,오늘의소중함을되새긴다.오늘의기록은또내일의기억이된다.그러고보면기록한다는것은곧기억하는일과도같다.《리시의다이어리》의할머니역시중요한일들을‘늘기억하기위해’일기를쓴다고말한다.
“지금도중요한일들은일기장에다써놓지.늘기억하려고.”
아날로그세대인할머니의입을통해이책은일기란평범한일상의이야기와그속에서느낀감정들을솔직하게써내려가는것임을,누구의이야기도아닌바로‘나’의이야기임을디지털세대인어린이독자들에게자연스럽게알려주고,기록하는행위의소중함을전한다.어린시절에경험했던감성과분위기를‘다이어리꾸미기’와같은취미와문화로확장하는20~30대의키덜트세대,한글자한글자펜으로눌러쓰며손글씨로기록하는행위가당연했던그윗세대에이르기까지다양한연령층의어른들로하여금추억과향수를불러일으키게하는것은물론이다.

다른나라그림책에서발견하는낯선즐거움

우리는종종‘그림책’을통해다른나라나다른시대,때로는다른문화를여행한다.《리시의다이어리》는독자들을작가가나고자란네덜란드어느작은동네로이끈다.집과가게들,돌바닥,그리고할머니집안곳곳을장식하는액자,화분,책,가구등우리가살아가는모습과는사뭇다른이국적인풍경들이페이지마다펼쳐진다.이국적인풍경을완성하는것은바로한끗차이의색감이다.채도는낮지만부드럽고따뜻한색들을조화롭고세련된방식으로사용해할머니와리시의교감을안정감있고온기가득한그림으로빚어냈다.할머니가읽어주는일기속이야기를나타낸장면에서는채도를더낮추는방식으로변주를준것도흥미롭다.
세계그림책으로서의완성도가더욱더빛을발할수있는것은중역이아닌네덜란드어로쓰인원작을우리말로옮겨낸역자김영진의노고덕분이다.네덜란드어와그문화에기반한배경들을정확히이해하고전달하려는역자의노력은원서의재미와감동을독자들에게고스란히전달한다.
유럽의어느골목과가정집을그대로옮겨놓은듯한이국적인배경,그곳의공기를머금은듯한색감,그리고문학적감동을생생히전하는완역까지,《리시의다이어리》는독자들에게완성도높은세계그림책에서만맛볼수있는생경하고도즐거운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