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20.00
Description
타인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을 탐구하는 세계적 석학의 지혜로운 시선
현대 사회, 고속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과 노동자 계급의 절망, 최근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공포 앞에서 민주주의는 과연 후퇴하고 있는가, 전진하고 있는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시민들은 불확실한 삶 앞에서 쉽사리 두려움이란 감정에 잠식당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종종 타인(기득권 또는 소수 집단)에 대한 혐오, 분노, 비난과 뒤섞인다. 이성적 사고와 건설적 협력 대신 손쉬운 타자화 전략을 선택해 나와 타인의 날선 경계를 짓게 한다.

성별, 종교, 직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사회적 편 가르기의 근본에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이 배어 있다. 계급 계층 간 갈등, 여성 혐오, 진보와 보수의 대립 등 이러한 정치적 감정들은 늘 이면의 권력자들에 의해 교묘히 조종되어왔다. 세계적 석학이자 정치철학자인 저자 마사 누스바움은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밤 느꼈던 통렬한 무력감을 기반으로 이 책, 『타인에 대한 연민(원제: The Monarchy of Fear)』을 써내려갔다.

저자는 두려움이 어떻게 시기와 분노라는 유독한 감정들로 번져 가는지, 대중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포퓰리즘 정치가 현대 민주주의를 좀먹는 과정을 냉철하게 진단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인종 차별,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무슬림 혐오 등의 사례들이 나열된다. 이는 미국의 이야기지만 극심한 기시감을 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과연, 이와 얼마나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가. 두려움, 분노, 혐오가 쌓아 올린 ‘트럼프주의’로부터 우리는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원천을 찾기 위해 저자는 독자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 합리적 토론,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 단체, 비폭력주의로 행동하는 연대 단체, 숱한 학자들이 집대성한 ‘정의’에 대한 이론을 실생활에서 접하도록 권유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인간 내면의 아주 조그마한 감정의 변화로부터 시작됨을 거듭 말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인류애에 기반한 연대를 주장하는 냉철한 학자이면서 휴머니스트인 저자의 차갑고도 뜨거운 시선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한 발짝씩 걸어가고 있다는 믿음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우리’였다.

저자

마사누스바움

세계적으로영향력있는지식인이자2014년인터넷(영어)에서가장많이인용,검색,링크된사상가22위에선정되었다.법철학자,정치철학자,윤리학자,고전학자,여성학자로서[포린폴리시]가선정한‘세계100대지성’에두차례(2005,2008년)나뽑힌석학이다.시카고대학교로스쿨과철학과의법학·윤리학석좌교수이며,고전학과,신학과,정치학과에도소속된교수다.미국철학회회장을역임했고,...

목차

추천의글_세상을바꾸는단초
서문_2016년11월,그날밤

1장오해아닌이해를위하여
-아메리칸드림에서깨어난미국
-두려움옹호자와의대화
-철학은사회를구할수있는가
-우리는온전히이해해야한다

2장생애최초로마주한두려움
-인간은무력하게태어난다
-두려움이정치에이르기까지
-유치한나르시시즘을벗어나
-무슬림은우리와다르지않다
-고통은타인의탓이아니다

3장두려움이낳은괴물,분노
-항상분노하는나라에서
-부당함이란뿌리에서자라난분노
-분노의몇가지오류들
-보복없는저항을향해

4장혐오와배제의정치학
-하찮은집단은없다
-원초적혐오는죽음을향한다
-투사적혐오와편가르기
-우리가진실로혐오하는것
-왜,지금,혐오인가

5장시기심으로쌓아올린제국
-시기는비판이될수없다
-불확실성에서태어난감정
-혁명가들의선택지
-로마제국은재현되지않는다

6장성차별주의와여성혐오
-유독한감정들의혼합
-성차별과여성혐오
-여성을가두려하는이들
-두려움이만든모든감정을넘어서

7장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나아간다
-감정에도상상력이필요하다
-유익한희망이란
-두려움뒤에는희망이있다
-인간을포용하는예술적발걸음
-철학자들은항상말한다
-품위있는투쟁
-주로,사랑이었다

출판사 서평

“정치는필연적으로감정적일수밖에없다”철학,심리학,고전으로재발견하는정치적감정들

현시대를대표하는지성마사누스바움은오래도록‘정치적감정’이라는표현으로인류사회에현미경을들이대왔다.그간의역작인『정치적감정』,『혐오와수치심』,『혐오에서인류애로』의연장선인이책에서는고대그리스로마시대철학자들의사상과현대심리학자들의언어를빌려인간의근본적인감정인두려움을집요하게파고든다.미지의생앞에서한없이불안해진개인이어떻게이를타인에대한배제와증오로발산하고,나아가사회적분열을일으키는지그내면의지도를그려낸다.또한기존의학자적시선을확장해,이책을읽는이들의실제행동을독려하는실천적지식인으로서의면모를드러낸다.
저자는두려움이어떻게시기와분노라는유독한감정들로번져가는지,대중들의공포심을자극하는포퓰리즘정치가현대민주주의를좀먹는과정을냉철하게진단한다.이책에서는미국의인종차별,여성혐오,동성애혐오,무슬림혐오등의사례들이나열된다.이는미국의이야기지만극심한기시감을준다.지금우리가살아가고있는대한민국은과연,이와얼마나다른얼굴을하고있는가.두려움,분노,혐오가쌓아올린‘트럼프주의’로부터우리는완전히자유롭다고말할수있는가.
이책의추천의글을쓴홍성수교수는“한국은1997년경제위기이후본격적인저성장시대를맞이하게되었고이때부터개인의사회경제적지위가더욱취약해지기시작했다.개인의사회적불안과두려움이누스바움이얘기하는것처럼증오,혐오,분노로연결되는사례들이무수히많이목격되고있다.(…)이미국의노철학자의간절한호소가한국사회에도큰울림을주었으면좋겠다”라고응답했다.

“나의고통은결코타인의탓이아니다”언젠가연대할‘우리’를위하여

암울한혐오의시대를넘어한걸음나아가기위해서,저자는인문학과예술에서희망의실마리를찾으려애쓴다.누군가를맹렬히비난하는일보다,온전히이해하는일이어렵고지난하다는것을누구보다잘아는저자이지만전세계를위협하는정치적위기앞에서현실을직시하고,더나은함의를만들어나가기위해그무엇보다기본적인인간의존엄과존중을외친다.
미래에대한희망의원천을찾기위해저자는독자에게다양한예술작품,합리적토론,사랑을실천하는종교단체,비폭력주의로행동하는연대단체,숱한학자들이집대성한‘정의’에대한이론을실생활에서접하도록권유한다.세상을바꾸는일은인간내면의아주조그마한감정의변화로부터시작됨을거듭말한다.타인에대한연민,인류애에기반한연대를주장하는냉철한학자이면서휴머니스트인저자의차갑고도뜨거운시선이가득하다.그럼에도불구하고,세계는한발짝씩걸어가고있다는믿음을멈추지않는다.결국이책에서가장많이등장한단어는‘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