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시칠리아 (지중해에서 보낸 완벽한 한 달)

퐁당, 시칠리아 (지중해에서 보낸 완벽한 한 달)

$17.37
Description
지중해의 따뜻한 파랑, 햇살을 머금은 레몬향이 어우러진
작은 천국의 땅 시칠리아에서 영화처럼 먹고, 쉬고, 걷다
여행 작가에게도 낯선 여행지, 시칠리아를 한 달 동안 여행하다.
시칠리아를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담은 꼼꼼한 여행 정보는 물론 마치 시칠리아에서 함께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세밀한 풍경 묘사와 감성 돋는 글은 보는 내내 독자를 지중해의 푸른 섬으로 옮겨 놓는다. 여행 에세이지만 여행 정보 책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골목 하나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여행한 저자의 발품 안내서가 이 섬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윤정인

저자:윤정인
한도시에오래머물기를좋아하며,
서점탐방,영화속장소를찾아다니는등취향여행을즐긴다.
유명한곳보다는주로알려지지않은도시를탐방하고기록해사람들에게알리고있다.
"지극히특별한여행은나를바꾼다"라는철학과"여행은기록으로기억된다"는모토를전달하기위해
공공기관및기업등에서<자유여행법>,<여행글쓰기>등강의를진행하고있다.
저서로는<퐁당동유럽><책들이머무는공간으로의여행>이있다.

목차

1. 프롤로그/시칠리아,어떻게가게되었더라?
2. 마피아의섬이라고?
3. 도시와의궁합
4. 시칠리아에서식사를하기란
5. 시칠리아에서의소리
6. 타오르미나에다녀왔습니다
7. 산꼭대기마을,카스텔몰라
8. 우연한발견은여행의묘미
9. 에트나화산투어
10. 투어버스의유혹
11. 유적지가흔한도시에서일어난일
12. 사람들과대화하기싫어지다니큰일이야
13. 시라쿠사가사랑스러운이유
14. 오렌지나무가로수
15. 오르티지섬의파니니
16. 디오니시오스의귀
17. 여행의한도
18. 낡은호텔에서의하루
19. 위층의라구사,아래층의라구사이블라
20. 고양이심바와의만남
21. 마르코와유기농레스토랑
22. 모디카와초콜릿
23. 지그재그모디카탐방!
24. 시칠리아버스기사들의성향
25. 비가올때여행의대처
26. 한식대신디저트
27. 황금빛모자이크,몬레알레
28. 도자기를수집하는이유
29. 팔레르모에선카타콤베에가보세요!
30. 천공의도시라는에리체
31. 마리아과자점과마리아카페
32. 시네마천국에가기는어려워
33. 로카에서만난빨간머리앤
34. 파라다이스는여기!시아카
35. 시칠리아서점
36. 당당하게말을거는사람들
37. 아그리젠토를좋아할수있을까?
38. 트라토리아탐방기
39. 노트북을빌려야했던이유
40. 그여름의트라파니
41. 파빅나나섬,그곳에무엇이있었나
42. 그래,파빅나나섬에가는게아니었어
43. 에필로그/남겨둔기억,시칠리아
44. [참고]시칠리아관련정보

출판사 서평

#시칠리아구석구석느리게걷다,지중해의푸름과여유에물들다…
산꼭대기에자리잡은카스텔몰라나에리체같은작고아름다운마을이수두룩했고,아직도활동중인에트나화산을직접올라가보는투어도있었다.시칠리아섬주변에는이오니아해,지중해,티레니아해등각기다른바다가있어다채로운빛의바다를어느도시에서건볼수있었다.그야말로온갖맛과멋,역사와문화,자연을온전히즐길수있는환상적인섬이었다.…이탈리아의신비로운섬시칠리아를느리게여행한작가의에세이를따라지중해를품은풍경이눈에그리듯펼쳐진다.

#영화속한장면같은시칠리아에서완전한혼자가된여행
시네마천국의배경이된이탈리아의섬,시칠리아!천국의땅이라고도불리는시칠리아에서영혼의휴식을취해보는건어떨까.작가의여행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샌가나도시칠리아섬어디쯤에서있는듯한착각이든다.


책속에서

여행을하면할수록여행지를고르는기준은까다로워진다.단순히중세바로크나고딕건축물을보며감탄하던단계는지나고,낯선언어가듣기좋은노래처럼들리고이국적인음식에입안이황홀해지는순간도모두한때뿐이다.결국‘이도시로여행을떠나야하는특별한이유’를찾지않으면눈으로만관광지를훑어보고마는영혼없는여행을할수밖에없다.다행히도나에게는여행을계속해야하는목적몇가지가남아있다.그중하나는세계의섬을전부탐방한다는다소거창한계획이었다.이계획은그리스미코노스(Mikonos)와이드라(Hydra)섬을다녀온후부터생각하게됐는데,세상끝지중해와섬이어우러진아름다운풍경속에서어머니배속에있는태아처럼편안함을느꼈다.결국시칠리아를여행하기로한이유도기분좋은고립감을찾기위해서일지도모른다.
-프롤로그중에서

시칠리아는내가본그어느도시보다평화로운섬이었다.파리처럼위협적으로물건을강매하는장사꾼도없었고,빈에서겪었던노골적인인종차별도없었다.집시들이몰려다니며관광객에게돈을구걸하는루마니아에비하면이곳은천국이었다.마피아는커녕,‘위험한사람이있긴한걸까?’싶을정도로선량한사람들뿐이었다.딱한번,여행초반에마치영화속에서등장할법한검은정장에중절모차림의남자가나에게다가오는걸보고한껏긴장한적이있었는데,그사람은내옆에있는가게에들어가무척상냥한목소리로스트로베리젤라토를주문했다.그후로는마피아를체감할만한그어떤것도발견하지못했다.
-‘마피아의섬이라고?’중에서

에리체가‘천공의도시’라고불리는이유는얼마지나지않아알수있었다.나는에리체에서가장꼭대기에있는베네레성(castellodivenere)에가는중이었다.마을안은작은조약돌로만이루어진울퉁불퉁한길이거미줄처럼이어져있었다.어느길을택해도좋았다.조금만걷다보면땅끝이나왔고,그끝에는새파란하늘이있었다.그래서정말로공중에떠있는섬에온기분이들었다.흰구름이내눈앞에있었고,발아래로는융단처럼깔린푸른들판과장난감처럼보이는집들이옹기종기모여있었다.
-‘천공의도시라는에리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