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진의 특수성은 기계의 영상장치 프로그램을 사용해 현실을 기록하는 데 있다.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진은 여전히 사회적 소통을 위한 하나의 정보매체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사진에 반영하고자 한다면, 사진 이미지에 관한 정보는 사회, 문화적 이데올로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왜냐하면 사진의 해독방식이 진부한 역사적 지식의 가치들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사진을 읽는 독자들의 교양적 지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일상적 태도의 모든 세계 안에서 소통되고 있는 실증성에 기초한 정보의 중요성을 의미의 본질로 부여한 자연스런 결과이다. 이를테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진의 담론이 전통적 형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구조주의 차원에서 기호론적 의미의 합리화에 따른 일반적인 가치들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하여 사진이 부여하는 의미의 메시지를 사회적 코드의 범주 안에서 해독되어지는 것으로 규정함으로써 사진이 본래적으로 갖는 의미의 자유로운 해석적 방법을 간과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밝은 방』(La chambre claire)에 제시된 사진의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적 입장에서 논의하려고 한다.
롤랑바르트의 밝은 방 : 사진과 시간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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