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매 씨의 스마트폰 - 술술이 책방 4

오방매 씨의 스마트폰 - 술술이 책방 4

$9.50
저자

류호선

말하는것보다는쓰는걸,쓰는것보다는읽는걸좋아합니다.어린이들,숲,걷기를더좋아합니다.지은책으로는『은하철도999의기적』『비가와도괜찮아』『특별한지구인』『언제나칭찬』『쓰는건싫어』등이있고,어린이들이재미있게읽어주면늘열심히쓰려고합니다.『담배피우는엄마』는초등학교4학년국어교과서에,『언제나칭찬』은초등학교2학년국어교과서에실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낯설고요상한물건,‘스마트폰’

오방매할머니는평생시골에서밭을일구며산사람이에요.사방이뚫린노지에서풀을뽑고거름을주느라스마트폰쓸일이없었지요.그런데남들다사용하는스마트폰도모르고시골에서농사만짓던할머니가서울로오게돼요.도시에서손자인규현이와함께지내면서난생처음최신스마트폰이생기지요.오방매할머니한테스마트폰은어렵기만해요.그래서문자하나를읽는데도우여곡절이많답니다.할머니는공짜인영상통화를하면서“요금이나오니이만끊자.”라고말하거나“아서라.건전지닳는다.”면서이모티콘보내는것도꺼려해요.스마트폰이익숙한우리로서는우습고엉뚱한이야기지만,오방매할머니처럼스마트폰이낯선노년층에게는충분히일어날만한상황이지요.규현이는이런할머니의뒤를따라다니면서스마트폰을빌려달라고졸라요.그러나할머니는무슨이유인지쉽게스마트폰을주지않죠.규현이말이라면다들어주는할머니가이번만큼은바위처럼끄떡없어요.최신스마트폰을마음껏사용하는날이,과연규현이에게찾아올까요?

스마트폰이너무갖고싶은아이들!

스마트폰같은거필요없다고마다한할머니와달리규현이는스마트폰이가지고싶어요.스마트폰만있으면뭐든할수있거든요.전화도되고,텔레비전도볼수있고,인터넷도할수있죠.사진을찍는건물론,친구들과재미있는게임도할수있고요.그런데엄마는좀처럼스마트폰을사주지않아요.할머니는달랑10분동안빌려주면서잔소리를하고요.상황이이렇다보니규현이는누가쓰던거라도좋으니자신만의스마트폰이있었으면좋겠다고생각해요.

규현이처럼스마트폰을갖고싶어하는아이는우리주변에서도흔히볼수있어요.요즘에는키즈폰뿐아니라최신스마트폰을가진친구들도심심치않게있어요.그런데모든아이가스마트폰을가진건아니에요.스마트폰이없어서친구들을부러워하고갖고싶다고주변어른에게조르는아이도있지요.이책에나오는규현이처럼요.
류효선작가는스마트폰을원하는아이의마음을예리하게포착해,스마트폰이있어도의심하고잘쓸줄모르는할머니의모습과연결시켜실감나게풀어냈어요.스마트폰이없어서우울한아이의마음을가만히어루만지면서깊은공감을끌어냈지요.규현이처럼어떤물건을간절하게갖고싶었던적이있다면,이작품에푹빠져들수있을거예요.

스마트폰보다더중요한,소중한사람의존재

규현이는할머니에게스마트폰이생기면마음대로유튜브도보고게임도할줄알았어요.할머니는규현이의말이라면무조건들어주거든요.그런데할머니는규현이가사정사정해도스마트폰을잘빌려주지않아요.할머니가이러는데에는다나름의이유가있어요.할머니는사람들이스마트폰을너무많이쓴다고생각해요.지하철안만봐도다들스마트폰을들여다보고있지요.규현이네엄마와아빠는퇴근후에스마트폰으로연락을받고일을하기도하고요.이렇게스마트폰을지나치게사용하는현대인의모습을,류호선작가는오방매할머니의대사를빌려차분히짚어줘요.

“할미처럼오래살면딱느낌이올때가있단다.뭐든적당히해야지!지하철에있는사람들을봐라.요것만들여다보는게말이되누?”
---p.52

스마트폰이우리삶을풍요롭게만들어준건분명해요.우리는스마트폰을이용해전에없던편리함을누리고있어요.그런데한편으로는스마트폰이주는장점에만매몰되어종종주변에있는소중한사람의존재를잊곤해요.내곁에서나를늘돌봐주고사랑해주는사람은,스마트폰과는맞바꿀수없는데말이죠.

규현이는할머니가자리를비우고나서야할머니의소중함을깨달아요.스마트폰에할머니가남긴흔적을하나씩살펴보며,할머니가자신을아끼고사랑하며주변사람들에게고마움을전하는따뜻한사람이라는걸비로소깨닫게되죠.『오방매씨의스마트폰』을읽으며곁에있는소중한사람의존재를다시금떠올려보는건어떨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