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런런, 편의점으로! - 하늘을 나는 책 9

런런런, 편의점으로! - 하늘을 나는 책 9

$13.00
Description
소비가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
오픈런(open run)이란 매장이 열리면 바로 달려간다는 뜻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의 개점 시간을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뛰어가 구매하는 것을 말해요. 할인 행사를 하거나 최신 전자기기, 한정판 제품이 출시될 때 벌어지는 일이었지만 요즘에는 유명한 맛집에 가거나 인기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 줄을 서는 일이 흔해졌어요.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을 자주 보았던 아이들 역시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아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건 나쁜 것이 아니에요. 부지런히 움직여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고,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음으로써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지요.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물건을 친구들이나 SNS에 자랑하면 기분도 좋아져요.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구입한 물건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나요?

내용요약
동이네 반 친구들 사이에서는 몬스터 카드가 유행입니다. 아이들은 몬스터 젤리 안에 들어 있는 카드를 모으기 위해 젤리를 삽니다. 희귀한 카드를 뽑으려면 젤리를 많이 사야 하는데,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젤리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 앞에 줄을 서도 사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도 편의점으로 달려갔지만 허탕을 친 동이는 다짐합니다. ‘나는 위대한 몬스터 사냥꾼이다. 편의점아, 딱 기다려라!’
교과연계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저자

윤해연

저자:윤해연

《오늘떠든사람누구야?》로2014년비룡소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습니다.동화《우리집에코끼리가산다》《뽑기의달인》《투명의자》,《빨간아이,봇》《말총말고말사탕》등을썼으며,청소년소설《그까짓개》《우리는자라고있다》《허니보이비》《외로움의습도》(공저)등을썼습니다.《지구소년보고서》로2022년창원아동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그림:김정진

경기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서양화를공부했습니다.아름답고재미있는이야기에즐겁게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된종묘의단청보수작업에참여했고,요즘은아름다운우리문화유산에대한공부와우리시읽기에푹빠져있습니다.그린책으로《거미가족》《과학이톡톡쌓이다!사이다》《전설의음치마이크》《이상한책가게》외다수가있습니다.

목차

골목안작은편의점…………4
꼬얌기꼬얌기나의꼬얌기…………25
전설의몬스터카드앨범…………45
몬스터수집광의정체…………61
런런런,편의점으로!…………75
뛰는놈위에나는놈…………91
처음그편의점…………118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몬스터젤리가주인,몬스터카드는손님이라고?

마동이는몬스터젤리를사기위해편의점으로달려갑니다.정확히는몬스터젤리안에들어있는몬스터카드를갖기위해서지요.오늘도여기저기편의점에들렀지만몬스터젤리가다팔려버려빈손으로돌아가야했어요.그런데동이몰래편의점앞에줄을서있던친구의코앞에서순서가끝나는바람에친구가억울해하는모습을보자왠지뱃속이간질간질하고웃음이새어나오네요.참이상하죠?이작품은원하는것을사기위해오픈런을마다하지않는아이들과오픈런을둘러싸고아이들이느끼는다양한감정들을보여줍니다.능력치가높은희귀한카드를뽑으면반아이들의관심을받고인기도얻을수있습니다.그래서친한친구들끼리는어느편의점에몇시에젤리가들어오는지정보를공유하며우정을확인하기도하지만때로는자신에게만편의점정보를알려주지않았다는것을뒤늦게알고배신감을느끼기도하죠.

동이뿐아니라유라,도진,훈이모두몬스터카드를모으기위해젤리를삽니다.아이들의관심은온통몬스터카드에만쏠려있습니다.그래서어떤아이들은몬스터카드만확인하고젤리는그대로버리기도합니다.반친구들중나윤이만이카드에관심이없는것처럼보입니다.게다가나윤이는남들이버리려는젤리를달라고해서먹기도해요.나윤이는몬스터젤리가진짜고재미로몬스터카드를끼워놓은거라고해요.그러니젤리를먹기위해서사는게맞다고말이죠.곰곰이생각해보면나윤이말이맞습니다.몬스터카드때문에젤리를사는아이들을보고어른들역시주객이전도되었다고혀를차거든요.나윤이이야기를들은동이는그말이맞을지도모르겠다고생각합니다.하지만카드모으기에푹빠진동이의머릿속에그런말은금방잊혀지죠.

여러분에게소비는어떤의미인가요?

허니**칩,포켓*빵등이출시되고한창인기가있었을때,사람들은이제품을사기위해편의점을돌아다니고,중고마켓에비싸게되파는일도있었어요.하지만요즘에이런사람들은없어요.편의점에가면흔히볼수있으니까요.지금도과자나빵맛은그대로인데도대체무엇이달라진걸까요?그건바로희소성때문이에요.모두가원하는물건이라고생각하면더가치있어보이고,남들이쉽게가질수없는것을갖게되면만족감도커지지요.하지만반짝했던인기가떨어지고언제어디서나쉽게살수있게되면비로소물건의진짜가치가드러나요.그리고이가치는저마다에게물건이어떤의미를갖는지에따라달라져요.

그렇다면몬스터젤리는어떨까요?동이는희귀한몬스터카드를뽑아친구들에게자랑하고싶은마음에서몬스터젤리를샀어요.희귀한카드를뽑아아이들의부러움을사면마치카드에있는위대한몬스터가된것같은기분까지들었지요.동이에게몬스터젤리는카드를얻기위한수단이었어요.그런데나윤이에게몬스터젤리는맛있는간식이자,마음의병을낫게한치료제였어요.어떻게똑같은젤리가이렇게다른의미를가질수있는걸까요?여러분이그동안샀던물건들이지금나에게어떤의미인지생각해보세요.당시에는갖고싶은마음이너무컸지만지금은더이상필요하지않은것도있을거예요.유행이란건시간이지나면바뀌고,남들을좇아생겨난마음은쉽게사그라들기마련이거든요.몬스터젤리를사기위해땀을뻘뻘흘리며뛰어다니던여름이지나고,동이는편의점앞에붙은‘몬스터젤리두개씩살수있음.’이라는안내문을보고도더이상설레지않아요.심지어알바형이“몬스터젤리한봉지줄까?그냥줄게.”라고하자이렇게대답하지요.

“됐거든요!이제그거안모아요.
아니,앞으로그런캐릭터카드때문에줄같은거안설거예요.”

-본문123쪽

도대체동이에게무슨일이있었던걸까요?치열했던마동이의여름을책에서확인해보세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