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든 소녀
저자

황동진

지은이:황동진
서울교육박물관에서학예연구사로일하고있다.2017년김란사특별전을기획한것이인연이되어《김란사,왕의비밀문서를전하라!》를쓰고그렸다.그림책작가로도활동하고있으며,쓰고그린책으로《우리는학교에가요》,《문을열어!》가있다.  

그림:박미화
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오랫동안그래픽디자이너로일했어요.어린시절부터그림그리는것을좋아했어요.더늦기전에,꿈을놓치고싶지않아다시그림그리기를시작했습니다.<태극기를든소녀>는저에게새로운시작이된책입니다.우리를이땅에있게해주신한분한분에게감사한마음을담아그렸습니다.  

목차

첫번째이야기:최초의여성의병장윤희순“왜놈대장보거라!”6
두번째이야기:여성교육의선구자김란사“꺼진등불을다시켜라.”26
세번째이야기:여성독립운동의어머니김마리아“나는대한의독립과결혼했다.”46
네번째이야기:3·1운동의불꽃유관순“목숨이하나라는게내유일한슬픔이다.”68
다섯번째이야기:손가락을자른여성독립군남자현“나는끝까지조선의독립을믿는다.”88
여섯번째이야기:최초의여성비행사권기옥“비행기를몰고일본으로날아갈테다!”110

출판사 서평

100년전,3·1운동의물결이전국을뒤덮었던그날.
그누구보다용감하게태극기를든여성들이있었습니다.
우리가잘알지못하는,그렇기에더기억해야할
여성독립운동가들의숨겨진이야기들!

현모양처를강요당하던조선의여성으로태어나
나라를찾는일에스스로우뚝선우리의언니,누나,그리고어머니.
여성독립운동가들이전하는100년전그날의암흑과희망!


올해로3·1운동이일어난지100년이되었습니다.3·1운동은수개월에걸쳐,무려8천명의목숨을앗아간대대적인만세운동이었어요.대한의독립을열망하는국민들이,제발로걸어나가만세를외쳤지요.그날만세를외친사람들은이제야말로빼앗긴나라를되찾을수있는희망을품고태극기를들었습니다.오늘날,우리는광복74주년을맞이하였습니다.하지만일제강점기의역사는아직도진행중입니다.일본은아직도침략의역사를인정하지않고있고,친일의역사는세월속에묻히고있습니다.그리고수많은독립운동가의이름속에서,여성운동가들의흔적은제대로밝혀지지않은채조용히숨쉬고있습니다.
<태극기를든소녀>는조금씩그모습을드러내고있는여성독립운동가들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윤희순,김란사,김마리아,유관순,남자현,그리고권기옥.이책에담지못한수많은여성독립운동가들이한반도의산골짜기부터저멀리만주벌판까지내달으며독립운동에자신의목숨을걸었지요.

나라를되찾은일에남녀가따로있느냐
일제강점기여성독립운동가들은저마다조금씩다른계기를통해독립운동에뛰어들었습니다.윤희순과남자현은의병의가족으로활약하며점차독립군내에서주도적인역할을맡게됩니다.고향에서아버지와남편을잃은어머니들은자식과동료들을이끌고오직나라의독립을꿈꾸며만주로달려갑니다.이곳에서여성들은독립군들의주린배를채워주고,군자금을마련하는활동에서더나아가직접군사훈련에참여하며목숨을건독립투쟁을이어나갔습니다.김란사와김마리아는모두일본과미국에서유학을한신여성들이었습니다.이들은여성이배우고,스스로떨쳐일어나야함을강조하며여성교육과여성독립운동에평생을바쳤습니다.3·1운동의전개과정을몸소보여준유관순.남자들도감히꿈꾸지못했던비행사의꿈을이룬권기옥.모두가조금씩다른시간,다른공간에서살아갔지만이들의생각은같았습니다.나라를되찾는일에남녀가따로없다는것이었지요.

여성독립운동가들이띄우는100년전의편지
아이들에게일제강점기의역사는어렵고,침울하기만합니다.독립운동가들의역사는교과서속에박제되어사람이아닌,단순히기억해야할무엇으로만느껴지기도합니다.이책에등장하는여섯명의인물들은저마다오늘날의아이들에게편지를띄우며말을겁니다.내가무엇을했는가에서더나아가,내가어떤각오로고향을떠났는지,아들이죽음을맞이했을때나의마음이얼마나참담했는지,내가어떤마음으로권총을들었는지생생하게느껴지도록말이지요.한사람한사람의다짐과선택을자세하게들여다보는일은역사를생생하게이해하는데큰도움이됩니다.이책의독자들은여성독립운동가들의행적을통해일제강점기의거대한물줄기를자연스럽게이해하게될것입니다.

캄캄한밤,꺼진등불을밝히다
흔히독립운동가라고하면폭탄을든비장한모습을떠올립니다.여성독립운동가라고하면까만치마에하얀저고리를입은유관순의모습을떠올리고요.하지만<태극기를든소녀>에등장하는여성독립운동가들의모습은조금다릅니다.아름다운꽃을배경으로희망과용기를표현합니다.암울하기짝이없는시대였지만,동료들에게끊임없이희망을이야기했던사람들.어두운시대였지만,그들의정신은등불처럼밝았습니다.작가는이들에게꼭어울리는꽃을선사하고,그들의삶을밝은빛의그림으로그려냈습니다.너무나처절했기에,그들은더욱밝게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