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맛 사탕

미운맛 사탕

$12.00
Description
미워하는 마음을 단단히 뭉쳐 만든 기절 사탕.
얄미운 언니에게 사탕을 먹여 혼내 주면 속이 후련해질까요?
사키는 책을 잔뜩 들고 힘겹게 도서관에 가고 있었습니다. 놀러 나간 언니 책까지 반납해야 했거든요. 투덜거리며 걷고 있는 사키 앞에 낯선 사탕 가게가 보이고, 가게 할머니는 자신이 사실은 마녀라면서 ‘기절 사탕’을 건넵니다. 누군가에 대한 험담 10개를 하면서 만드는 이 사탕은 쓰고 맵고 신맛이 나는데, 맛본 사람은 쓰러져서 하루 종일 정신을 못 차리는 무서운 사탕이었습니다. 사키는 언니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사탕을 만들기 시작하고 사탕을 완성한 순간, 멀리서 언니가 걸어옵니다.
초등 교과 연계
2-2 국어-가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구사노아키코

저자:구사노아키코
1969년일본후쿠오카에서태어나후쿠오카여자단기대학음악학과를졸업했습니다.제32회후쿠시마마사미기념SF동화상대상수상작인《귀신도로는지금공사중!?》으로등단했으며,제49회일본아동문학가협회신인상을받았습니다.주요작품으로《칠판귀신대소동》이있습니다.

그림:히가시치카라
1972년일본오이타현에서태어나츠쿠바대학디자인학과를졸업했습니다.2004년제5회‘핀포인트그림책대회’에서우수상을받았고,수상작을바탕으로첫책《뗏목을타고》를출간했습니다.주요작품으로《나의하굣길》《지금,몇살이야?》《난비행기야》《할아버지의배》《마중》등이있습니다.

역자:우민정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일본문학편집자로일했습니다.《학교란무엇일까?》《“죽을만큼힘들면회사그만두지그래”가안되는이유》《고양이물고기의친구찾기》등을우리말로옮겼고,일본출판물기획·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티격태격,화내고다투는게일상인현실자매이야기
《미운맛사탕》은늘티격태격다투지만결코서로를미워할수없는자매의모습을따뜻하게그린작품입니다.언니에게화가난사키가길에서우연히마녀의사탕가게를발견하면서이야기는시작됩니다.언니는도서관에반납해야하는책이있었는데도얌체처럼놀러나갔습니다.엄마는무책임한언니를나무라기는커녕사키에게언니의책까지반납해달라고부탁하고,결국사키는책을잔뜩짊어진채투덜거리며도서관에가고있었죠.
그런데길에처음보는사탕가게가있는게아니겠어요?사탕가게의마녀는사키를불러특별한사탕을꺼내줍니다.그것은하얀막대가꽂힌작고둥근병이었어요.누군가에대해험담10가지를하면서막대로내용물을저으면사탕이만들어지는데,맛을보면쓰러져정신을못차리는무시무시한‘기절사탕’이었죠.마녀는언니에게불만이가득한사키의마음을꿰뚫어봤던거예요.
마녀는‘아무에게나팔지않는귀한사탕’이라는말로사키의호기심을불러일으키고,착한아이라는칭찬도덧붙입니다.자신이마녀라는비밀까지털어놓으며사키를특별하게대해줍니다.사키가기절한다는말을듣고겁을내자,마녀는언니이야기를슬쩍꺼내며사키의마음을돌렸습니다.“동생에게무거운책을모두들게만든나쁜언니인데조금이라도벌을줘야하지않겠니?”엄마조차도알아주지않던속상한마음을헤아리는마녀의말에사키는결국사탕을받아듭니다.

미움과사랑이뒤섞인사탕은어떤맛이날까요?
사키는도서관벤치에서사탕을만들기시작합니다.“언니는잘난척쟁이야.먹보,거짓말쟁이…….”마치마녀가주문을외우며마법스프를만드는것처럼사키는마음속에꾹꾹눌러왔던불만을말하며막대를젓습니다.병에든투명한내용물이조금씩진득해지면서보랏빛을띠기시작합니다.“언니는버럭대마왕이야.그렇지만…….”화를내는언니의모습과함께사키를놀린아이를혼내주던언니의모습이떠올랐습니다.“언니는진짜구두쇠야.그런데…….”사키가열이나서앓아누웠을때는아끼던반지를머리맡에놓아주었지요.험담을할수록언니에대한좋은기억들이생각나는바람에사키는혼란스러워집니다.언니의험담을10개20개도할수있을줄알았는데좀처럼떠오르지않습니다.
겨우겨우10개의험담을하고나니뽁!하고사탕막대가병에서빠졌습니다.언니가좋아하는포도맛기절사탕을이제언니에게주는일만남았습니다.그런데혹시언니가쓰러지면서다치지는않을까걱정이되네요.조금전까지사키의마음에가득차있던미움은어디로간것일까요?
사키는언니에대한불만을꺼내놓으며자기도모르게응어리진화가풀어진것같습니다.언니를염려하게된순간,이미기절사탕을주려는생각도사라졌겠지요.그런데그런사키의마음을모르는먹보언니는기절사탕을빼앗아먹으려하고,다시자매는사탕을두고아웅다웅합니다.
SF동화상대상을받으며등단한작가는귀신이나마녀처럼판타지요소가들어있는작품을써왔습니다.하지만이러한소재는단순히흥미를끄는데그치지않고,아이들의생활에잘녹아들어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냅니다.전작인《칠판귀신대소동》에서‘귀신’을통해아이들의우정과왕따문제를다루었다면이번에는마녀의기절사탕이라는독특한설정으로자매의갈등과화해를그리고있지요.기절사탕에대해듣고,사키가자신의험담을했다는사실까지알게된언니는사키의손을꼭잡은채집으로돌아갑니다.작가가전하고싶은메시지는언니의말에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험담한건엄청화가나는데,네가밉지는않아.”사키역시자신도언니랑똑같을지모른다고생각합니다.
화를내고싸우기도하지만결코진심으로미워할수없는사이가바로형제자매가아닌가싶습니다.이이야기를읽은뒤언니,오빠,형,누나혹은동생인아이들이서로를어떻게생각하는지마음을터놓고대화를나누면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