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 싶을 땐, 카멜레온 - 하늘을 나는 책 5

숨고 싶을 땐, 카멜레온 - 하늘을 나는 책 5

$13.00
저자

정유선

작고평범한목소리에귀기울이는이야기를쓰고싶습니다.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에〈엄마,어디야〉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아동청소년문학을공부했습니다.쓴책으로《꼬리감춘가족》《열정페이는개나줘》(공저)등이있습니다.

목차

수상한동물도감
보호색
엄마처방전
대단한비밀
특별훈련
최대의실수
백만개의눈
그냥내버려두세요
카멜레온,고슴도치그리고기린
가만히,그냥가만히
마음은시소처럼
마지막연습
엄마가미안해
용기가생길때
내말을대신해

출판사 서평

작품의내용
부끄러움이많은미소는국어시간에‘개나리’를‘개다리’로읽어서은후에게놀림을받아요.속상한마음으로도서실구석으로간미소는동물도감을보다가,카멜레온처럼눈에띄지않으면좋겠다고생각하지요.그때,책속카멜레온이눈알을뱅글돌립니다.그리고미소에게이상한일이생겨요.보호색이생긴거예요!깜짝놀란엄마는미소를데리고병원을찾아가지만의사선생님은충분히그럴수있다며기린이되는아이도있고,고슴도치가된아이도있다는말을들려줍니다.그리고치료도,약도필요없다고요.아이들은왜동물로변하는걸까요?카멜레온의능력을가진미소에게앞으로무슨일이생길까요?

숨고싶은순간,보호색이!
부끄럼이많고,소심하고,남들의시선을받는것을부담스러워하는친구들이있어요.《숨고싶을땐,카멜레온》의주인공,미소도그런아이예요.잘하고싶은데잘되지않고,그러다보니더긴장하게되지요.곤란한순간이닥치면눈앞의상황에서벗어나고싶은생각만가득했던미소는정말로그럴수있게되었어요.도서실동물도감에서카멜레온을본이후로보호색이생긴거예요!이놀라운능력덕에잔소리꾼엄마눈에띄지않을수있고,자신을괴롭히던은후도골탕먹일수있게되었지요.이제미소는모든게만족스러울까요?

극복해야하는순간,당당하게맞서는용기를!
미소는[토끼와자라]연극에서‘오징어’역할을맡았어요.그런데몇줄되지않는대사인데도,잘외우지못해요.연극연습시간도싫고,자신을놀리는은후는더더욱싫어요.그래서연극연습도은후도자꾸피하게돼요.그런데그토록큰소리뻥뻥치던은후도,미소와마찬가지로잘하지못할까봐두려워한다는것을알게되어요.남몰래전전긍긍하면서노력하고애쓰고있다는것도요.미소는앙숙이던은후를통해자기자신을이해하게되고,나아가용기를얻어요.

“못할까봐겁나고무서운데비겁하게숨기는싫고.그런가보지,뭐.”
-본문99쪽

숨어있는순간의편안함과,힘들지만당당하게맞선이후얻는자신감.두가지마음사이에서갈팡질팡하는미소는어떤결정을내릴까요?

마음을보듬는따뜻한글과아이의섬세한감성을잔잔하게표현하는그림
정유선작가의세심한시선이녹아있는《숨고싶을땐,카멜레온》은독자에게선택이나결정을강요하지않아요.곤란한순간을회피하고싶은마음을비난하지않고,잘해내고싶은마음을가만가만응원해요.두마음이모두우리안에있는자연스러운마음임을말하는동시에,한발뒤로물러남으로써,찬찬히생각하고용기를낼수있을거라고,아이들을도닥여주지요.그리고주춤거렸던발을다시앞으로내밀때,생각보다괜찮은결과가있을거라고요.
글에대한깊은이해로,탁월한이미지서사를구축하는신민재작가의능력은이작품에서도빛나고있어요.선이나색의경계가분명하지않고서서히퍼져나가듯그려진그림은작품의의도를더욱잘전달하고있지요.주변의색과비슷해지는보호색,서서히변화해가는미소의상황이그림과어우러지면서작품의조화로운분위기를만들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