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할게 (양장)

내가 기억할게 (양장)

$14.00
Description
가족을 잃은 아픔에 대한 가슴 먹먹한 이야기
환상으로 치유하는 상실의 시간, 그리고 남겨진 기억
오빠를 잃은 소녀는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바다에서 오빠를 만나는 꿈이었죠. 다음날 소녀는 아빠를 졸라 낚시를 갑니다. 아빠에게는 자신의 꿈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빠가 떠난 뒤 소녀는 아빠와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에게 꿈 이야기를 해도, 아빠는 똑같은 대답을 할 것입니다. 오빠는 돌아오지 않는다고요. 가족을 잃은 상실감은 가족구성원도 갈라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바다에서 오빠를 만나 집으로 데려옵니다. 하지만 아빠는 소녀에게 말해요. 우리는 더 이상 오빠와 함께할 수 없다고. 두 사람은 오빠의 환상을 통해 상처를 다독이며 다시 두 사람의 삶을 살아갑니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4-1.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 6-1. 1. 비유하는 표현

저자

로라유프비크

저자:로라유프비크
노르웨이에서출판편집자이자작가로활동하고있어요.2004년《배는작아요Theboatissosmall》로데뷔한뒤로많은책을출간했어요.

그림:어이빈드토세테르
노르웨이에서유명한일러스트레이터중한명으로손꼽혀요.여러권의그림책을발표했으며볼로냐라가치상,독일청소년문학상,노르웨이북아트상등많은상을받았어요.그의작품은다양한언어로번역되어세계여러나라에서출간되었답니다.

역자:장미란
고려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좋은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습니다.옮긴책으로는『미술관에간윌리』,『우리는친구』,『터널』,『완벽해지고싶어!』,『찰스디킨스』,『폭풍우가몰려와요』,『밤의일기』,『짧은하루머나먼길』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그리고거기에,오빠가있었어요

어느덧꿈에서본풍경이나타났어요.
꿈에서도여기에왔었어요.
아빠는몰라요.
이바다가얼마나깊은지,
이바닷속에무엇이있는지.
하지만나는알고있어요.
꿈에서오빠가말해주었거든요.

낚시줄이팽팽해집니다.도대체무엇일까요?놀랍게도아빠가건진것은바로오빠였어요.오빠는창백하고차가웠어요.아빠는온힘을향해노를저어오빠를집으로데려옵니다.목욕물을받아오빠를씻기고,따뜻한저녁식사를합니다.두사람이건진오빠는아마도그리움이만들어낸환상이겠지요.단하루라도다시만나고싶은간절함이겠지요.이렇게이야기는처음부터끝까지남겨진가족들의환상과현실을오가며이어집니다.오빠를만나소녀는밤새오빠의얼굴을들여다봅니다.아빠는창밖을바라보며마음을다잡습니다.소녀는들떠있었지만,아빠는알고있었어요.이제곧오빠를보내줘야한다는것을.

오빠는더이상머무를수없어

다음날아침,오빠는아침도먹지않고집뒤편으로난오솔길을달립니다.소녀와아빠도따라갔지요.두사람은정말오랜만에이곳에옵니다.오빠는나무를타고,소녀는솔방울을주웠지요.그리고가만히서있는오빠에게새들이날아옵니다.뒤이어하얀꼬리가달린여우도오빠다리에몸을비볐지요.아빠는소녀의손을잡고숲을떠납니다.자꾸만뒤돌아오빠를바라보는소녀에게말하지요.“오빠를위해할수있는건다했단다.오빠는더이상머무를수없어.”

나는아빠와단둘이집으로향했어요.
마음이무겁기그지없었어요.
하지만아빠는왠지편안해보였어요.
“어서가자,우리딸.
빨리가서맛있는것만들어먹자.”
집으로돌아온두사람은서로를위로합니다.아빠는소녀에게약속해요.너랑나는언제까지나여기에살거라고.소녀는아빠에게말해요.이제밤에울지않아도된다고.오빠는항상저기에있다고.서로를꼭안아주며둘은아픔을딛고다시일어납니다.누군가를보내야만하는우리들에게깊은위로를남깁니다.

남겨진사람들을위한이야기

나는아빠를돌아보며말했어요.
“아빠,이제밤에울지않아도돼요.
오빠는항상저기에있으니까요.”
아빠가나를안아주었어요.
나도아빠를꼭안아주었어요.

작가로라유프비크는아픔을딛고일어서는사람들을위해이이야기를지었대요.한걸음뒤에서쓰여진글처럼,이이야기는담담하고일상적입니다.세계적인그림책작가어이빈드토세테르는현실과환상을오가는선과색채로몽환적인피오르의바다를그려냅니다.너무잔잔하고거대해서바다에서오빠를건지는장면조차현실적으로느껴집니다.이책을읽은누구나세월호를떠올릴것입니다.세월호유가족과그아픔에공감하는사람들에게잔잔한위로가되길바랍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