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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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인물 연구가로 손꼽히는 신복룡 교수가 한국 현대사를 ‘인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 책 『해방정국의 풍경』(2024, 중앙북스)을 펴냈다. 본 도서는 이승만, 김구, 김일성, 박헌영 등 한국 현대사를 풍미하는 좌익과 중도, 우익을 대표하는 인물들 사이에 일어난 일화와 사건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에 대한 치밀한 분석으로 한국 역사의 진실과 이면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신복룡

저자:신복룡
정치학자이자인물연구가.건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와동(同)대학원을수료하고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건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와중앙도서관장,대학원장,석좌교수(1979~2012)를지냈다.한국정치외교사학회회장(1999~2001),미국조지타운대학교의객원교수(1985~1986)를지내고,독립유공자서훈심사위원(장)(1999~2023)을역임했다.
저서로『한국분단사연구:1943-1953』(한울,2001,한국정치학회저술상수상)『이방인이본조선다시읽기』(풀빛,2002)『한국정치사』(박영사,2003,5판)『대동단실기』(선인,2004)『동학사상과갑오농민혁명』(선인,2006)『ThePoliticsofSeparationoftheKoreanPeninsula:1943-1953(Edison,NJ:Jimoondang,2008)』『한국정치사상사』(지식산업사,2011,한국정치학회인재(仁齋)저술상수상)『전봉준평전』(들녘,2019)『한국사에서의전쟁과평화』(선인,2021)『잘못배운한국사』(집문당,2022)『이방인이본조선의풍경』(집문당,2022)등이있다.
역서로『외교론』(H.Nicolson,Diplomacy,1979)『군주론』(N.Machiavelli,ThePrince,1980)『칼마르크스』(I.Berlin,KarlMarx,1982)『모택동자전』(E.Snow,RedStaroverChina:GenesisofACommunist,1985)『묵시록의4기사』(E.Penchef,FourHorsemen,1988)『한국분단보고서』(1992,공역)『현대정치사상』(L.P.Baradat,PoliticalIdeologies,1995,공역)『정치권력론』(C.E.Merriam,PoliticalPower,2006)『입당구법순례행기』(옌닌,2007)『임동(하야시다다쓰)비밀회고록』(2007,공역)『한말외국인기록』전23권(2018,일부공역)『삼국지』전5권(집문당,2021)『플루타르코스영웅전』전5권(을유문화사,2021)『한국분단보고서』전3권(2023,일부공역)『신·구약성경:교감』(Naver/blog/shinbokryong=신복룡성경,2023)등이있다.

목차

서문
글머리에
제1장해방:망국의책임을묻지않는역사
제2장제2차세계대전전시회담:4대국영수들의꿈과좌절
제3장한반도분단의결정과정:3성조정위원회의젊은장교들
제4장신탁통치파동:돌아오지않는다리
제5장중도파의비극적운명:송진우
제6장장덕수의소설같은삶
제7장미소공동위원회:하지장군의꿈과야망
제8장여운형과김규식의꿈과좌절(1):일제시대와해방정국
제9장여운형과김규식의꿈과좌절(2):좌우합작의희생자들
제10장이승만과김구의만남과헤어짐(1):은원의30년,임시정부
제11장이승만과김구의만남과헤어짐(2):단독정부를둘러싼갈등
제12장백관수:한애국자의얼룩진삶
제13장친일논쟁:그떨쳐야할업장
제14장박헌영:한공산주의자의사랑과야망
제15장김일성신화의진실(1):청년마르크시스트의탄생
제16장세번의비극(1):대구사건
제17장남북협상(1):김구와김일성의다른계산
제18장남북협상(2):돌아오지않은사람,홍명희
제19장남북협상(3):돌아오지않은사람,백남운과이극로
제20장한숨돌려잠시쉬어가는이야기
제21장세번의비극(2):제주4·3사건
제22장세번의비극(3):여수·순천사건
제23장김일성신화의진실(2):한국전쟁
제24장한국전쟁의미스터리:미국의함정이었나?
제25장맥아더:“미국의시저”
제26장자식을가슴에묻은모택동
제27장휴전회담(1):후회하지않는전쟁은없다
제28장휴전회담(2):밀사들의막전막후
제29장휴전회담(3):북방한계선(NLL)의실체
제30장죽산조봉암의해원
제31장통일논의를둘러싼허구들
제32장무엇이통일을가로막는가?
색인

출판사 서평

한국현대사에서이념대립이가장극심했던해방정국시기를통해,
비통하고도찬란한역사의거울을다시금비춰주는책!

본도서의제목자로쓰인해방정국解防政局은한국현대사에서이념대림이가장극심했던시기다.한국사에서는보통이시기를현대사로간주한다.저자는책을통해대한민국의미군정기간(1945~1948)은사실상1907년부터1910년까지의일본의통감(統監)정치보다더자유롭거나주권적인국가가아니었다고설명한다.4대강국의`해방을시켜주지만,독립을시키지않는다`는확고한정책하에서한국은미국의준식민지로불리었다.그러다대한민국이수립되었으나곧한국전쟁이일어났다.3개월정도`공화국군대`가지배하던시대를맞이했고,이는중공군이참전했다물러난`겨울피난`(1·4후퇴)이끝난1952년3월까지계속되었다.다시대한민국은주권을찾았으나,그과정에서일본,미군정,대한민국,이른바인민공화국(북한),미8군사령관(UN군사령관)을거쳐다시대한민국이다스리는나라가되었다.통치권자가여섯번은바뀐셈인데,저자는현대사에이렇게팔자가드센세대가일찍이없었으며,이기간에겪은10년의세월은누구에게나소설이었고,밤새이야기를해도쉬이끝내기어려운한국전쟁의전말이라이야기한다.
현재팔순을훌쩍넘긴저자는지금껏강의나연구서에서말할수없는것들을이책을통해비로소풀어놓는다.저자는한국현대사의비극은결국사람이저지른업보였고,그가운데일부만을우발이론(contingencytheory)으로메꿀수있다는점을지적한다.격동의시대에이념,체제,강대국의입김이세태를좌지우지했을수있지만,어느시대이든사람이독립변수였기에,이책은바로그사람,현대사의주요인물들을다루고있다.
최근세간의화제를불러일으켰던,이승만대통령과건국1세대들의희생과투쟁을조명한다큐멘터리영화,‘건국전쟁’(2024)을본독자라면,이책을통해그당시의생생한상황과이승만대통령,김구등당시건국1세대인물들에대한저자특유의분석을엿볼수도있다.저자는책을통해이승만과김구는현실인식에서도많은차이를보였다고지적한다.김구는민중적인지지기반이취약해민중봉기나지지에대한국가건설이당초불가능하다는점을파악하고,윤봉길이나이봉창의사처럼순교자적희생정신으로무장된개별적테러리스트에의한효과에대한기대감이그를테러리즘에몰두하게했다고도전한다.이는김구를숭모하는무리에게는반발을살수도있는분석이나,저자는테러리즘에대한학술적인정의는‘자금이나훈련이부족해조직적인투쟁이불가능한상황에서(중략)순교자적우국심으로무장된개별적투사가적군에게무장공격을감행함으로써(중략)적군에게공포를불러일으키는투쟁방법‘을뜻한다고전한다.또한한국독립운동사를전공하는학자들은이를’의열투쟁’이라고도일컫는데,본질적으로테러리즘과큰차이가있지는않다는흥미로운의견도덧붙이고있다.
영화‘건국전쟁’(2024)에는“이승만이민주주의자였기때문에혁명이일어났다”라는대사가나온다.저자는이에대해역사의평가가그렇게바뀐다면,수유리에묻힌150명의영혼은누가위로할수있을까?라며반문한다.역사에는모든정치인이과오와공덕을함께이루었으나,그렇다고공덕이과오를덮는것은아니라는뜻이다.그러나저자는무엇보다지금와서이승만이나김구의숭모자들이해야할일은누구의죄를묻기보다는양쪽후손들이먼저화해하고좌익에대해항거하는것이우선이되어야한다고이야기한다.이승만과김구의기일에서로초대장을보내고,그답례로조화를들고찾아가는모습을보고싶다는것이저자의소망이다.

십수년전,매체사이에서도큰논란을불러일으킨화제작,
2025년광복80주년을앞두고새롭게출간되다
이책은본래2015년에광복70주년을맞아『주간조선』에연재되던글을엮어2017년에1판이출간되었으며,본판은절판상태였는데이번에중앙북스에서새롭게출간됐다.저자는연재를진행하던당시좌우익모두로부터십자포화를맞았다고전한다.우익들은저자를빨갱이라고몰아붙였고,좌익들은보수신문에기생(寄生)한다고댓글을달았다.대구사건과여순사건,제주4·3사건,그리고김일성(金日成)의항일투쟁과가짜논쟁의진위와같은민감한문제를다룰무렵『주간조선』데스크로부터저자의글이『조선일보』의입장과는달리다소좌경의색채를보이고있으니용어들을수정해달라는부탁을받기도했다.결국연재는끝을보지못하고17회로마감됐다.
2025년은곧해방80주년을맞는해이다.2025년을앞두고저자는논란이많았던원고를새롭게더중앙플러스에서온라인상으로연재하고,또책을다시펴낼기회를얻게됐다.이책은역사학의주류논쟁에서조금비켜서서교과서나연구서또는강의실에서말할수없었던해방정국의모습을담고있다.
저자는이책을통해자신이해방정국의공부에몰두하는것은대단한고뇌의결과도아니고이념의경도나편들기도아니며,그저담담하고소박한소망,곧왜해방정국은파열했는가에관한질문일뿐이라이야기한다.한국5,000년역사에서망국과일제,해방그리고한국전쟁과지금의암울한현실의밑바닥에는분단이라는업장(karma)이깔려있다고확신하기에염력(念力)도없이이화두를잡고몇십년을보냈다고한다.저자는해방과분단80년을앞둔현재의상황에서그시대를돌아보는것은그때나이제나역사는크게달라진것이없고,그래서그저‘거울앞에서옷매무새를고치려는소망‘에바탕을두고있다고전한다.저자의바람처럼이책을읽는독자들도해방정국시기를제대로돌아보며,대한민국의현재를살아가는존재로서진정한역사적의미를나름대로찾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