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고운 꽃가지에 걸려서라네 (양장본 Hardcover)

시가 고운 꽃가지에 걸려서라네 (양장본 Hardcover)

$14.81
Description
옛사람들은 좋은 그림을 보면 그림에 대한 감상을 시로 표현하였다. 이를 제화시라고 하는데, 이 제화시를 통해 그림이 못 다 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제화시는 남아 있지만 정작 그림이 사라져 버린 경우가 많다. 한국고전번역원이 간행한 이 고전그림책에서는 그림이 남아 있지 않은 제화시 16편을 현대 작가의 솜씨로 재탄생한 그림들과 함께 소개했다.
저자

권필외

역자변구일은고려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한문학으로석사학위를취득하였습니다.한국고전번역원고전번역교육원에서한문을공부하고,한국고전번역원선임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습니다.『창계집』,『일성록』,『동천유고』,『당송팔대가문초-구양수』,『정(情),사람을노래하다』,『경(景),자연을노래하다』등의번역과집필에참여하였습니다.

목차

봄을맞다
1주름진얼굴에서피어나는웃음|이달
2바둑알을놓는일더딜수밖에|이승소
3어촌의하루가바람처럼지나가네|이덕무
4시흥을일으키는어느봄날|권필

여름을즐기다
5여름의소리|박제가
6할아버지따라아이는어디로가나|이달
7저절로한가해지네|고경명
8나귀탄길손은누굴찾아가는걸까|이행

가을을보내다
9붉게물들어가는가을산|윤기
10나무에기대어가을을보내네|이관명
11외발로선학의꿈|이달
12이슬사이로그윽한향기퍼지고|황준량

겨울을품다
13세상은눈속에서깊은잠에들다|이제현
14강물어디쯤에고깃배가있으련만|서거정
15눈내린산길을걷다|권섭
16그림을보며겨울을품네|신익전

작품해설-시속에그림이있고,그림속에시가있다|변구일
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시속에그림이있고,그림속에시가있다.

송(宋)나라의대문호소식(蘇軾)은당나라의시인이자화가인왕유(王維)의시와그림을두고‘시속에그림이있고,그림속에시가있다’라고했습니다.시를보면머릿속에그그림이떠오르고,그림을보면마음속에그시가떠오른다는의미입니다.시를음미하다가시의장면이눈앞에그림처럼떠오른다면,시가곧그림인셈입니다.그렇기에그림이사라졌다해도제화시를통해그그림을상상해볼수있습니다.

잃어버린그림을다시그리다.

이책에실린그림들은현재남아있는제화시를읽고현대화가가상상하여다시그린것입니다.그림재료와표현기법은옛날과다르지만그림속에시인의마음을담아내겠다는그뜻만큼은다르지않을것입니다.
이책의제화시가묘사한원래의그림이혹어딘가남아있다면,어떤모습일까요?현대화가는시속의장면을어떻게표현했을까요?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을주제로한옛시인들의제화시와오늘날화가의그림이어우러져빚어내는아름다운시경(詩境)속으로들어가보시죠.

[책속으로추가]

5.박제가,여름의소리
작은풀들우거진사이에茸茸短艸間
바위틈으로졸졸샘물이흐르네知有石根水
모이쪼는새는의심하지마라鳥啄莫相疑
바람이솨솨대흔드는소리니??風竹耳

6.이달,할아버지따라아이는어디로가나
비단주머니달랑달랑차고서封着錦囊去
동자는산할아버지따라나섰네童子隨山翁
살랑바람이나뭇잎에서이니微?起林葉
온산이한폭의풍경이라네滿山風景中

7.고경명,저절로한가해지네
큰아이소를끌고작은아이소를타고大兒牽牛小兒騎
저녁무렵수풀사이로느릿느릿돌아오네水南煙草暮歸遲
도롱이덮어쓴채피리만불어댈뿐橫吹短笛寒?底
비바람에불어났을냇물걱정전혀않네不?前溪風雨時

8.이행,나귀탄길손은누굴찾아가는걸까
씻은듯정갈한띳집이물가에자리하고瀟灑茅茨面水開
십리에뻗은연꽃은비단을쌓은듯하네荷花十里錦成堆
나귀탄길손역시무심한터라騎驢亦是忘機客
들오리도스스럼없이반겨서맞아주네野鴨相迎不自猜

9.윤기,붉게물들어가는가을산
푸른솔과흰바위가그림처럼펼쳐진곳蒼松白石?圖開
초가집은외따로이세상을떠나있네茅屋蕭疏絶世埃
붉게물든바위산에폭포수걸려있으니紅葉滿山巖有瀑
맑은우레뿜는걸종일앉아바라보겠네坐看盡日噴晴雷

10.이관명,나무에기대어가을을보내네
가을빛이물들어서굽이굽이기이하니點綴秋容曲曲奇
흰구름과흐르는물이초라한울타리를둘렀네白雲流水擁寒籬
어떤이가바위옆나무에기대어있나何人爲倚巖邊樹
앞봉우리에달님이떠오르는때로구나正是前峰月上時

11.이달,외발로선학의꿈
외로운학이먼하늘을바라보다가獨鶴望遙空
차가운밤기운에한다리를오그렸네夜寒拳一足
대숲에가을바람휘몰아치는데西風苦竹?
온몸이이슬에함초롬히젖었구나滿身秋露滴

12.황준량,이슬사이로그윽한향기퍼지고
빈골짝에그윽한자태로옥이슬맺혔는데空谷幽姿玉露?
맑은향기맡으려해도못다가가서글퍼라淸香欲嗅?難攀
누런구름드리운저녁에산바람이이니黃雲薄暮山風起
향기날려속세간에떨어질까두렵구나猶?吹香落世間

13.이제현,세상은눈속에서깊은잠에들다
몰아치는바람에구름모습어지럽고風緊雲容慘
싸늘한하늘에눈발이세찬데天寒雪勢嚴
체로쳐서뿌린듯한흰눈은곱디고와서篩寒?白弄纖纖
집집마다지붕위에소금이쌓인듯하네萬屋盡堆鹽

14.서거정,강물어디쯤에고깃배가있으련만
펄펄날리는첫눈은솜보다도하얗고飛飛新雪白於綿
은빛폭포는공중에걸리었네懸瀑如銀掛半天
산속주막은문이닫혀사람소리드물고山店閉門人語少
찬강물어딘가에고깃배가한척떠있네寒江何處一漁船

15.권섭,눈내린산길을걷다
날이개니다리에눈이쌓여있고霽色埋橋雪
찬바람이골짝의소나무가르는데寒風度壑松
세밑에누구집에서만나기로했는지誰家歲暮約
저높이기이한봉우리만서있네高處有奇峰

16.신익전,그림을보며겨울을품네
찬가지는눈에눌려축처졌는데寒枝壓雪倒
잠든까치는바람피해편안하구나暝鵲避風安
적막한산언덕의경치를錯莫山阿景
관청벽에서보게되다니如何省壁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