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여지지 8: 함경도

동국여지지 8: 함경도

$24.87
Description
실학자 유형원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나라의 역사와 지리
국내 최초《동국여지지》완역 출간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는 조선 후기 실학의 개조(開祖)로 불리는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이 편찬한 지리지로, 개인이 저술한 최초의 전국적인 지리지라는 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그럼에도 조선 시대에 간행된 현전하는 전국 지리지 중 《세종실록》〈지리지〉(15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16세기), 《여지도서》(18세기) 등이 이미 모두 번역 출간되었으나 유독 《동국여지지》(17세기)만은 번역되지 못하고 있었다. 《동국여지지》는 16세기 후반부터 활발하게 만들어졌던 사찬 읍지의 성과를 종합한 책이다. 아울러 임란(壬亂)과 호란(胡亂) 이후 변화한 정치・사회 상황 및 전국의 지리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17세기 유일의 전국 지리지라는 면에서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각 시대마다 지리지의 수록 내용이 달라질 뿐 아니라 그 편찬 원칙에 따라 항목과 구성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전국 지리지의 번역은 필수적이며 한국학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런 뜻에서 한국고전번역원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에 걸쳐 국내 최초로 《동국여지지》 9책을 완역하여 출간하였다. 더욱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의 유일본(필사본 9권 10책)을 저본으로 하여 앞서 언급한 3종의 전국 지리지와 그 외 다양한 지역 지리지(읍지)와의 비교・대조를 통해 원문을 교감한 한국고전총간 《교감표점 동국여지지》를 대본으로 삼음으로써 번역의 정확성과 학술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무게를 두었다.
저자

유형원

柳馨遠

1622(광해군14)~1673(현종14).조선후기의실학자이다.본관은문화(文化),자는덕부(德夫),호는반계(磻溪)・둔암(遁庵)이다.부친인유흠(柳????)이유몽인(柳夢寅)의옥사에연루되어죽은뒤5세때부터외삼촌이원진(李元鎭)과고모부김세렴(金世濂)에게수학하였다.두차례과거에응시했으나낙방하고,32세때전라도부안군보안면우반동에은거하였다.이곳에서학문과저술에전념하며여생을보냈다.저술로는그의실학사상을집대성한《반계수록(磻溪隧錄)》외에《주자찬요(朱子纂要)》,《이기총론(理氣總論》,《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무경사서초(武經四書抄)》,《기효신서절요(紀效新書節要)》,《정음지남(正音指南)》,《동국문초(東國文抄)》등수십권이있으나《반계수록》과《동국여지지》외에시문몇편만전하고나머지는유실되었다.그의저작과사상은생전에는인정받지못하였으나100여년이지난뒤《반계수록》의개혁사상이널리알려지면서영조의관심을받아높은평가를받고책이간행되어세상에전해졌다.1770년(영조46)통정대부호조참의겸세자시강원찬선에증직되었다.그의개혁안은이후에도실행되지못하였으나이익,안정복,정약용으로이어지는실학자들에게큰영향을주었다.

목차

함흥부(咸興府)영흥대도호부(永興大都護府)정평도호부(定平都護府)고원군(高原郡)안변대도호부(安邊大都護府)덕원도호부(德源都護府)문천군(文川郡)북청도호부(北靑都護府)단천군(端川郡)이성현(利城縣)홍원현(洪原縣)갑산도호부(甲山都護府)삼수군(三水郡)경성도호부(鏡城都護府)길주목(吉州牧)명천현(明川縣)회령도호부(會寧都護府)종성도호부(鍾城都護府)온성도호부(穩城都護府)경원도호부(慶源都護府)경흥도호부(慶興都護府)부령도호부(富寧都護府)

출판사 서평

양란이후사회,정치,경제적변화를담은17세기유일전국지리지

우리나라는오래전부터국가에서지리지를편찬하여당대의정책수립에적극적으로활용해왔다.조선시대이전에는《삼국사기》〈지리지〉,《고려사》〈지리지〉와같이역사서의일부로작성・수록되었으나,조선건국후중앙집권체제의강화와함께문물을정비하고국가통치자료를파악하기위한목적으로독자적인지리지가만들어졌다.조선최초의전국지리지《세종실록》〈지리지〉이후왕명에따라《동국여지승람》(1481년,성종12)이편찬되었고,이를증보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년,중종25)역시국가주도로편찬간행되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은조선지리지의집대성으로이후지리지의규범이되어조선후기까지지대한영향을끼쳤다.16세기후반부터는지방군현단위의읍지가본격적으로편찬되었는데,특히사찬읍지(私撰邑誌)가많이나와서지리지의내용이보다풍부하고상세해졌다.그리고임란과두번의호란을지나18세기가되어서야《여지도서(輿地圖書)》(1757년,영조33)가국가적인규모로편찬되었으니《신증동국여지승람》이후230여년간의공백을담당한전국지리지가바로《동국여지지》이다.
유형원은17세기이래실학파지리학의주요한흐름이된강역,위치,지명등역사지리적인측면을중시하여우리나라의역사와강역(疆域)에관심을기울이고적극적으로고찰하였다.이는이후신경준,안정복,정약용등조선후기실학자들에게도많은영향을미쳤다.따라서《동국여지지》는지리서로서뿐아니라한국고대사와사학사연구에주요한자료이기도하다.또한《동국여지지》는유형원실학사상의핵심인국가제도개혁론의토대가되는저술로경묘법(頃畝法),군현제(郡縣制),수취제(收取制)개혁론등국토와국가의현실에대한통찰과밀접한연관성을보인다.즉유형원의실학적개혁사상을담은《반계수록》과상호보합적인관계로그의실학사상을이해하는데주요한가치를지닌다고볼수있다.


유형원의역사・지리인식과실학사상을엿보다

《동국여지지》의내용은권1경도(京都)・한성부(漢城府)・개성부(開城府),권2경기,권3충청도,권4상・하경상도,권5상・하전라도,권6황해도,권7강원도,권8함경도,권9평안도로구성되어있다.현재는이중권4상에해당하는경상도35개군현의읍지가결락되어있어총328개읍중293개읍의기록이남아있다.권수에는항목의작성원칙을제시한〈동국여지지주요사항에대한총목〉,편찬목적과체제,분류근거,참고서적등을설명한〈수정동국여지지범례〉,우리나라의역사에관하여개괄적으로설명한〈동국여지지총서〉가실려있다.그뒤에8개도를각1권으로편차하되군현수가많은경상도와전라도는상하로나누고,경도・한성부・개성부는1권으로함께편차하여전9권으로구성하였다.경도를한성부와별도로분리하여서두를연것은《동국여지승람》이후지속된체제형식의하나이며,또한개성을한성과마찬가지로경기앞쪽에실어차별화시킨것은조선전기지리지의특징이다.이는조선후기에작성된김정호(金正浩)의《대동지지(大東地志)》등과구별되는점으로,군현의기재순서비교를통해조선전・후기의변화를읽어낼수있다.각도내에서는다시진관(鎭管)별로주진(主鎭)에해당하는큰읍을앞에두고소속진과읍을그아래에차례로나열하되도호부,군,현,속현이라는읍의품계에따라차례하였다.
《동국여지지》의내용적특징을살펴보면다음과같다.첫째,체제에서《신증동국여지승람》보다는중국명나라의《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를충실히따르고자하였다.유형원은기존지리지가내용에신빙성이부족하고분류상문제가있음을지적하고,이에따라《대명일통지》의체제를참고하면서여러문헌의고증을거쳐수정하였음을밝히고있다.이는성씨,누정,제영(題詠)조(條)의유무와인물(人物),열녀(烈女)조를보면뚜렷하게확인할수있다.둘째,역사지리지로서지역에대한역사인식이다.대부분의지역연혁을고려부터서술한《신증동국여지승람》과달리단군이래의전조선(前朝鮮)부터기자조선(箕子朝鮮),위조선(衛朝鮮)으로이어지는역사와지리적강역(疆域),한사군의지리적위치비정,고구려와삼한의성립과정에서지리적변화까지체계적으로서술하였다.셋째,실증적이고합리적인기록을추구하는지리지의본래면모에충실하여이기준에서벗어난기록은과감히생략하였다.현재의영역을위주로기술하면서이전시대와의연계성에중점을두었으며,시문이나민간의근거없는속설등문학적인요소는상당부분덜어냈다.또일관된호칭을사용함으로써지역의사실을정확하게파악하고체계화하고자노력하였는데,주목할만한것은하천의이름표기방식이다.기존에는하나의물길인데도지역마다호칭을달리표기하였는데《동국여지지》는주요하천의이름으로고쳐서바로잡고물길이경유하는지역의호칭은소주(小註)로부기하였다.넷째,경세(經世)를위한자료로서지리지의내용에충실성을기하였다.경제적중요성을띠는토산(土産)항목은실제그지역토산물만기록하여사실과부합하도록하고,기술순서도광물(鑛物)등육산물(陸産物)을먼저기술하고의복류와식물,약재,소금,어패류등중요한물품순으로바로잡았다.다섯째,인물은활동지역을중심으로기재하고,공적(功績)과절행(節行)이라는분명한선정기준을정하였다.이전지리지에서는먼조상의본관에따라기재하여실제해당지역사람이아닌경우가있었으나,《동국여지지》는그사람이생장하고호적이등록된지역을위주로기재하였다.한편효자는인물조에포함하여현저한효행이있는경우만실었고,열녀도남편을위해절개를지킨부인뿐만아니라절의와덕행이있는여자까지모두수록하였다.또《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없지만추가된인물의면면을살펴보면조선개국시절의를세운인물,단종복위와관련되어절의를지킨인물,중종때사화에연관된인물과왜란,호란시공적과절의를세운인물이라는특징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