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과 상주를 위해 사무치도록 놀아주는 ‘밤따래’”의 전통, 상례놀이의 문화사를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상례놀이는 오래된 전통이면서 현행되는 공동체민속이다. 노래와 춤으로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송별축제에는 죽음을 대하는 각별하고 애뜻한 심성과 민속철학이 담겨 있다. 상례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개인이 겪는 고립된 현상으로 보지 않고 공동체의 일로 간주하며, 예술적인 연행과 사회적인 연대 속에서 그 상실감을 치유하고자 한다. 그래서 엄숙한 의례만이 아니라 밤샘 놀이와 가무·굿·연극 등을 하면서 마음과 정성을 다해 더 없이 극진하게 논다. 이것이 ‘호모 밤다래쿠스’가 펼치는 사무치도록 지극한 놀이 연행(演行)에 담긴 지향이다.
글쓴이는 편리함·간편함·개인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시대의 생활방식 때문에 잊고 있던 연민·공감·감성·연대의 소중함을 송별축제를 통해 되새길 수 있다고 보았다. 밤다래하는 사람들의 놀이에는 이윤 추구와 대가의 경중으로 성패를 가르는 우리 시대 계산법으로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가치가 담겨 있다. ‘호모 밤다래쿠스’가 과거적 존재로 회고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례놀이의 문화사 밤다래하는 사람들 (양장본 Hardcover)
$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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