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지역의 지정학적 배경과 민속문화적 대응

진도지역의 지정학적 배경과 민속문화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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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에도 온도가 있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함께 떠오르는 사람들, 꿈과 기억 속에 언뜻언뜻 나타나는 3차원 이상의 풍경, 그리고 즐겁고, 안온하고, 또 뭘 잘 모르던 시절의 일들이며, 이런 것들이 한데 버무러진 아련한 느낌에 순간순간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낱말이 고향이다. 그러나 고향에는 항상 부채감이 있다. 얼마라는 계산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평생을 살아도 갚을 수 없는 부채감이다. 마냥 좋지만, 마냥 부담으로 남는 진한 뭔가가 있다. 언젠가 한번은 고향에 대한 글을 완성해야 한다는 그런 막연히 감상 섞인 의무감에 젖어 살았다. 더구나 민속을 전공한답시고 이것저것 글을 쓰는 입장이라서 이러한 의무감은 더했다. 진도가 고향인 민속학자에게 부과되는 당연한 의무라도 되는 듯이. 진도군지의 편찬 책임을 맡으면서 크게 느꼈다. 크고 작은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작아만 보이던 진도가 우주만큼 크게 느껴졌다. 속속들이 아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거칠게나마 알고자 해도 접근의 한계는 너무나도 뚜렷했다. 그래서 진도의 민속을 가장 잘 안다고 한번도 자부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로 누구누구에게는, 실명들을 여기서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적 불가라는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
저자

나경수

땅속의감자를캐며씨알을살피듯,민속현장에묻혀있던민속을캐내면서반평생이상을살았다.1955년진도에서태어난덕택에어려서부터민속에친숙했으며,1981년부터전남대학교대학원에서지도교수지춘상선생의문하에서민속학을공부하다,천행으로1989년전남대교수가되어2021년까지근무했다.훌륭한제자가많다고부러움을살때가가장좋고,100여편의논문과100여권의저역서가그나마위안이된다.한때대학에서박물관장도하고,한국민속학회장,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장,남도민속학회장,국어교과교육학회장,한국어문학연구소장,문화유산연구소장,그리고진도군지편찬위원장등을역임했지만,언제나직함을감당하기힘겨웠다.그러나2013년부터현재까지진도학회장을맡고있는것은영광스럽다.

목차

1부|진도의문화적전경과민속문화의역사적배경
01문화적전경foreground으로서예술과민속의발현
02민속의배경background으로서전란과해난사고의트라우마

2부|생사의갈림길을여는굿과상장의례
03망자의한과원을풀어주는진도씻김굿
04축제인양치러지는진도의상장례풍속

3부|죽음의집단기억으로서마을신앙
05민속문화적특성을구유하고있는마을신앙
06귀신을가두고풀어주는민간여제
07진도의마을지킴이덕병마을의마을굿

4부|맺힘과풀림의미학으로서예능민속
08노동요를유희요로바꿔더흥겨운진도아리랑
09원형의미학과풍요의잔치강강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