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에 수록한 태백진오기굿은 여러 지역을 다니다가 만난 독특한 굿이었다. 강원도 태백 출신의 무녀 고춘자 선생은 서울과 부산, 울산 등지에서 주로 굿판을 여는데 그 연원은 태백굿이었다. 그래서 태백굿을 알게 되고 태백진오기굿의 실상을 파악하게 되어 무가를 채록하여 실으면서, 그 앞에 태백진오기굿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태백진오기굿은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되는 굿이다. 인천자리걷이는 이 책에서 처음 공개하는 굿은 아니다. 황해도굿에 대한 자료와 연구 성과가 여럿 모여 있어 이미 실상이 널리 알려진 굿이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여러 차례 자리걷이를 보다가, 똑순이 만신으로 알려진 김명식 선생의 자리걷이를 보고하게 된 것이다. 함께 수록한 인천산수왕굿은 망자를 천도하는 굿은 아니지만, 산 사람이 사후를 대비하기 위해 여는 굿이어서 같은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여겨 실은 것이다. 황해도굿의 만신 정금녀 선생이 연행하는 산수왕굿을 여러 차례 보며 무가를 정리한 것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를 넘어서서 다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슬픔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에는 망자천도굿이 전승된다. 망자를 저승으로 온전하게 떠나보내면서 산 사람들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다. 결국 망자천도굿은 망자를 보내는 굿이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굿이다. 태백진오기굿, 인천자리걷이, 인천산수왕굿 모두에 이러한 모습이 발견된다. 죽음은 삶과 구별되는 것이 아님을,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음을, 죽음을 마주보는 것이 삶을 잘 사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를 넘어서서 다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슬픔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에는 망자천도굿이 전승된다. 망자를 저승으로 온전하게 떠나보내면서 산 사람들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다. 결국 망자천도굿은 망자를 보내는 굿이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굿이다. 태백진오기굿, 인천자리걷이, 인천산수왕굿 모두에 이러한 모습이 발견된다. 죽음은 삶과 구별되는 것이 아님을,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음을, 죽음을 마주보는 것이 삶을 잘 사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망자천도굿 무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