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이산과 난민의 정동 (양장본 Hardcover)

공동체의 이산과 난민의 정동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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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민-공동체-되기’의 민속적 의미와 연구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우선, 재한 카렌족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탐색하는 이 연구는, 그간 민속학의 연구주제에서 빗겨있던 난민을 문제영역으로 삼아 민속학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였다. 민속학의 연구 영역은 그간 사회ㆍ문화적 변동에 조응하여 그 영역을 확장해왔으나, 난민이라는 예외적 상태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그간 연구 차원에서 민속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나 경향적으로 비식별 지대에 놓여있던 존재를 가시화하며 민속학의 사회적 연구 부문의 현재성을 담고 관계망 안 타자의 현존을 밝혀 타자와의 공존을 문제 삼는다.
또한, 카렌족을 민속학 연구 영역에서 다룰 때 민속사회와 민속종교의 범주와 카렌족의 종족 정체성 범주가 중첩되며 뚜렷하게 관찰되는 민속연구 영역의 구분선들이 있다. 이 연구의 대상이 경계들 사이에서 유동하거나 이원론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으로서 혼종적 특성을 함축하는 현상으로부터, 민속현상에서 ‘민속’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중첩하여 갖는 구분선들의 복합성과 다층적인 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민속연구에 있어 문제 영역과 관점을 다층ㆍ다원화할 필요성을 밝히고 새로운 가능 영역을 구상할 수 있는 발판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으며, 실제 연구 사례를 제시하여 기존 민속학의 경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연구는 향후 연구대상과 영역을 다양화하는 작업은 물론, 이 연구에서 시도된 이론적 문제설정 또한 다각화하는 연구로 진척될 필요가 있다. 재정착난민으로서 한국 카렌족의 사례 연구라는 한정적인 범위를 넘어, 그와 같거나 다른 주변부 경계지대의 존재나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여 한국 민속이 한 현상으로서뿐만 아니라 한국 민속학의 이론적 구성물로서 제자리를 잡게 하는 확장된 연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

정민지

안동대학교민속학연구소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과안동대학교대학원민속학과4단계BK21교육연구팀에소속되어공부했다.민속의유동과변환,생성에사회문화적조건안에서활동하는사람들이연관되어있다는점에관심을두고있다.이관심을공동체문화실천과그것을가능케하는동력에대한고민으로이어「공동체의이산(diaspora)과난민의정동(affect):‘난민-공동체-되기’에대한탐색과문제설정」을쓰고석사학위를받았다.

목차

책머리에

1장민속사회의타자와이질성의공존
1.불가피한혼종성과민속의인식
2.성원成員으로서이주민과민속의생성ㆍ변환
3.이론의설정과‘난민-공동체-되기’

2장공동체의이산혹은‘난민-되기’의다중구조
1.카렌족난민의발생조건과사회생태
2.‘난민캠프’의형성과민족의구성
3.기독교도되기의경로와이유

3장이주와정착혹은재정착,‘난민-공동체-되기’
1.이산離散과이주의정치학
2.정착혹은재정착과정의구조
3.공동체의경계들,횡단과배제의서사

4장‘난민-되기’의의례와반反구조의정치적함의
1.‘난민-되기’의의례구조와기능적함의
2.사회극적장치로서‘난민-되기’의정치성
3.체제의반反구조로서‘난민-되기’의효과

5장혐오의반反윤리와되기혹은정동의윤리
1.난민에대한한국사회의지배정동과반反윤리
2.되기의존재역량혹은난민정동의윤리적함의

6장‘난민-공동체-되기’의민속적의미와의의
1.부재하는타자혹은예외적존재의현존과복권
2.문제영역의다층화와관점혹은입장의다원화

7장공동체의이산집합,경계의타자와정동의윤리

참고문헌
부록1난민법(법률제14408호)일부발췌
부록2한국거주민을위한카렌어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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