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중국과 일본이라는 양 날개를 통해 보는 한국문화와 음악의 정체성 탐색
동국대학교 대우교수로서 한국전통음악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 윤소희는 “한국전통음악의 뿌리와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는 불교음악을 모르고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세계 불교음악 순례』로 2023 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하였고, 한국불교음악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2006년 박사학위 논문으로 「대만의 불교의식 음악연구」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본 논문의 일부 내용만을 간추려 『한중 불교음악 연구』를 출간한 바 있다. 그간 티베트, 동남아, 인도, 스리랑카들 다니며 탐구해 보니 기 출간된 내용들의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하였다. 범패가 음악이냐 아니냐? 범패의 주체자와 교의에 관한 기본 개념을 다시 고쳐 쓰고 전편에 수록하지 못한 심도있는 분석 내용을 모두 실어 재편하였다.
중국과 한국이 불교의례 율조를 ‘범패’라고 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쇼묘(聲明)’라고 한다. 당나라 청익승들의 귀국 이후 일본의 불교의례가 밀교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제1부에서는 백제불교를 기반으로 한 일본 불교의 시작과 전개 과정 나아가 한국과 다른 일본불교를 체계적으로 정돈하였다. 조선조 500년 동안 중국의 제사음악에 온 힘을 쏟았던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유교제례음악이 아예 없고, 불교음악이 궁중아악이다. 한국에서 파계승을 놀리며 춤추는 산대극이 본래는 백제의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사찰교훈극이었음을 나라(奈良)의 고후쿠지 『교훈초(敎訓抄)』를 통해 알게 되었다. 도다이지를 비롯한 나라(奈良)의 여러 고찰, 오사카의 시텐노지 등, 곳곳의 의례와 신행이 한국불교의 옛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본래 모습을 중국을 통해 알게된 것이 40%라면 일본은 60%라 하였다. 唐代의 교파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각 종파마다 의례와 신행, 쇼묘 법도가 다르고, 오음ㆍ당음ㆍ한음 등 관습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 그러므로 본 책에서는 한글ㆍ한자ㆍ일본음을 3중으로 표기해가며 서술하고 있다. 뿌리는 같았지만 현재 달라져 있는 일본의 불교의례와 쇼묘의 세계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체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부: 그간 학계에서는 엔닌스님이 당나라에서 범패를 배워 와서 일본 쇼묘가 시작된 것으로 기록해왔다. 그런데 그것이 산동적산원 신라인의 불교의식과 범패를 근간으로 하고 있음을 본 책에서 구체적 사료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반대로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의 불교의례와 신행이 한국 불교에 영향을 미친 역전입 현상도 발견하였다. 그간 일본 불교를 연구한 논문과 서적은 많았지만 그들 신행의 실질적 모습인 의례와 쇼묘를 연구한 것은 없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일본의 불교문화와 현실을 파악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불교의례 율조를 ‘범패’라고 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쇼묘(聲明)’라고 한다. 당나라 청익승들의 귀국 이후 일본의 불교의례가 밀교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제1부에서는 백제불교를 기반으로 한 일본 불교의 시작과 전개 과정 나아가 한국과 다른 일본불교를 체계적으로 정돈하였다. 조선조 500년 동안 중국의 제사음악에 온 힘을 쏟았던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유교제례음악이 아예 없고, 불교음악이 궁중아악이다. 한국에서 파계승을 놀리며 춤추는 산대극이 본래는 백제의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사찰교훈극이었음을 나라(奈良)의 고후쿠지 『교훈초(敎訓抄)』를 통해 알게 되었다. 도다이지를 비롯한 나라(奈良)의 여러 고찰, 오사카의 시텐노지 등, 곳곳의 의례와 신행이 한국불교의 옛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본래 모습을 중국을 통해 알게된 것이 40%라면 일본은 60%라 하였다. 唐代의 교파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각 종파마다 의례와 신행, 쇼묘 법도가 다르고, 오음ㆍ당음ㆍ한음 등 관습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 그러므로 본 책에서는 한글ㆍ한자ㆍ일본음을 3중으로 표기해가며 서술하고 있다. 뿌리는 같았지만 현재 달라져 있는 일본의 불교의례와 쇼묘의 세계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체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부: 그간 학계에서는 엔닌스님이 당나라에서 범패를 배워 와서 일본 쇼묘가 시작된 것으로 기록해왔다. 그런데 그것이 산동적산원 신라인의 불교의식과 범패를 근간으로 하고 있음을 본 책에서 구체적 사료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반대로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의 불교의례와 신행이 한국 불교에 영향을 미친 역전입 현상도 발견하였다. 그간 일본 불교를 연구한 논문과 서적은 많았지만 그들 신행의 실질적 모습인 의례와 쇼묘를 연구한 것은 없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일본의 불교문화와 현실을 파악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한·일 불교의례와 쇼묘
$6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