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2012년에 교토대학京都大學에 제출한 박사학위논문 「재일조선인의 ‘민족’을 둘러싼 경험과 실천의 사회학」을 가필ㆍ수정한 것이다. 〈나〉에게 이 박사논문을 완결해 내는 것은 곧 자기와의 대화의 연속이었다. 이 책의 논의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재일조선인에 의한, 풍부하고 시사하는 바가 가득 넘치는 이야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그것들은 〈나〉에게 더없이 대화적인 것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여러 번 다시 읽어도 항상 “정말 이렇게 이해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걸어온다. 이때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를 자명하게 취급하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욕망으로 이야기를 회수하지 않는가”라고 다시 묻는다. 이 작업의 반복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자세만이, 열린 공동성을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공동성에 관한 논의가 주관적인 수준에 머물러 버린 것은, 이 책의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의 커뮤니티 존재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개변을 강제하는 지각변동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대화적 이야기의 주변에는 실제로 어떠한 공동성이 자라날까. 앞으로는 이 점에 착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
재일조선인이라는 민족경험 (개인에 입각한 공동성의 재고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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