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제례음식: 전라편

종가제례음식: 전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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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가宗家’라는 단어에는 수많은 이미지가 함축되어 있다.
가문의 오래된 역사를 말해 주는 고택, 혈통의 근원을 상징하는 사당祠堂, 종부의 손때 묻은 장독대 등이다. 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오래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오래됨’은 특정 시기에 멈춰있는 과거회귀적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미래지향적 ‘오래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종가문화 역시 지나간 시대의 박제된 문화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종가문화의 전통은 대부분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에 녹아들어 있다. ‘봉제사’는 조상제례를 받드는 것이고, ‘접빈객’은 손님을 대접하는 일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 모두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조상제례의 제사상에는 제물(음식)이 진설되고, 손님상에는 접빈음식이 차려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음식은 종가문화의 핵심적 구성물이라 할 수 있는데, 다만 제례음식은 비일상 음식이고 접빈음식은 일상음식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대개 일상음식은 식문화가 달라짐에 따라 변화되게 마련인데, 종가의 일상음식 역시 종손과 종부의 세대교체에 의해 적지 않은 변화를 겪고 있다. 반면 제례음식은 비일상적 세계의 조상을 위한 것이므로 현재의 식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저자

한국국학진흥원

金美榮Kim,MiYoung|총괄
안동대학교민속학과를졸업하고인하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취득후일본도요대학교사회학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국학진흥원수석연구위원으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가례의수용과조선사대부의집안다스리기』,『유교공동체와의례문화』,『유교의례의전통과상징』,『가족과친족의민속학』,『숭정처사의삶을살다,봉화팔오헌김성구종가』,『도학의길을걷다,안동유일재김언기종가』등이있고,논문으로는「제례음식의규범과토착화」,「유교이념의실천도구로서음식」등다수가있다.

목차

담양장흥고씨학봉고인후종가
I.학봉종가와불천위인물
II.학봉종가의불천위제례
III.학봉종가의제례음식과특징
IV.학봉종가제례문화의현재와미래

정읍언양김씨장무공김준종가
I.장무공종가와불천위인물
II.장무공종가의불천위제례
III.장무공종가의제례음식과특징
IV.장무공종가제례문화의현재와미래

장성행주기씨노사기정진종가
I.노사종가와불천위인물
II.노사종가의불천위제례
III.노사종가의제례음식과특징
IV.노사종가제례문화의현재와미래

광주나주오씨양평공오자치종가
I.양평공종가와불천위인물
II.양평공종가의불천위제례
III.양평공종가의제례음식과특징
IV.양평공종가제례문화의현재와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