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늘날 전승되어 연행되는 판소리 〈적벽가〉에는 박동실제, 정응민제, 유성준제, 송만갑제, 김연수제, 조학진제 등의 유파가 있습니다. 그 중 필자가 부르는 〈적벽가〉는 ‘박봉술제 적벽가’입니다. 이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을 거쳐 박봉술-박송희에 이른 유파인데, 힘 있고 꿋꿋한 동편소리입니다.
적벽가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가장 스펙터클한 이야기입니다. 여러 장면들이 종횡무진하다 보니 긴박감이 넘치는데, 이런 점이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삶을 영위하는 현대인들과도 잘 맞는다고 봅니다. 우리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일에 서툰 부분이 있습니다. 적벽가가 잘 불리지 않는 이유 중 음악이나 사설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중국 이야기인데 뭘 우리가 해!’ 하는 창자들의 좁은 안목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전쟁터에서 만나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전략과 전술,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선택들이 어디 중국뿐만의 이야기겠습니까. 비록 이 이야기가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을지라도, 몇 시간 동안 『삼국지』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적벽가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가장 스펙터클한 이야기입니다. 여러 장면들이 종횡무진하다 보니 긴박감이 넘치는데, 이런 점이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삶을 영위하는 현대인들과도 잘 맞는다고 봅니다. 우리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일에 서툰 부분이 있습니다. 적벽가가 잘 불리지 않는 이유 중 음악이나 사설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중국 이야기인데 뭘 우리가 해!’ 하는 창자들의 좁은 안목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전쟁터에서 만나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전략과 전술,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선택들이 어디 중국뿐만의 이야기겠습니까. 비록 이 이야기가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을지라도, 몇 시간 동안 『삼국지』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채수정의 적벽가 톺아보기 (박송희제적벽가창본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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