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산, 일본 산의 인문학

신들의 산, 일본 산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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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산으로 돌아가리!” -구카이(空海, 774~835)-
일본에는 태곳적부터 산과 인간이 서로 몸을 부비며 섞이듯 깊이 관계 맺으며 살아왔다.
일본에서 산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산은 살아있다.

일본열도의 지리적 위치가 일본문화 형성의 외적 요인이라면 내적 요인은 무엇일까? 일본 열도의
북에서 남까지 사람의 등뼈처럼 내달리고 있는 산들이다. 바다가 밖으로부터 문명을 받아들이는
훌륭한 회랑 역할을 해 왔다면, 여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혼을 내면으로부터 부글부글 끓여
올려 발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던 것은 녹음이 우거진 산이었다. 일본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해양국가 이전에 산악국가의 성격이 훨씬 더 강했다.

일본인에게는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산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있다. 인간의 어머니이기도 한 산은
우리들 혼의 어머니다.

일본인이 산에 품고 있는 친근감에는 역사적인 축적이 있다. 단지 생활 습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인의 몸속 깊숙이 박혀있는 ‘근원적 기억’과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일본인의 ‘심리적 DNA’에는 ‘산’의 정보가 상당부분 각인돼 있을 것이다. 산이 일본인의 심층심리에 새겨진 원형(archetype)이 된 이상 사고의 기반에는 늘 산이 있다.

우리는 산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만일 현대인이 산에 공헌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무지의 소치로 산을 파괴해왔던 폭력적인 행위를 반성하고, 산과의 유기적 상호협력 관계를
재구축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 본문 중에서 -
저자

마치다소호

町田宗鳳
1950년교토에서출생.하버드대학교신학석사,펜실베니아대학교철학박사,프린스턴대학교조교수와싱가포르대학교교수,동경외국어대학교교수를거쳐현히로시마대학명예교수.
연구분야는비교종교학,비교문명론,생명윤리학으로관련저서다수.

목차

한국독자에게드리는글
이책에등장하는주요명산

머리말
산이일본인을키웠다
산을숭배하는일본고유의풍습

제1장그옛날산은동물이었다

산에서데이트를즐겼던만엽인
수렵이라는종교체험
탈피하는산,포효하는산
고대인의상상력은유정란
산은‘원초의생명체’
산에는자궁이있다
낳는힘,죽이는힘

제2장큰뱀이사는산

큰뱀이똬리틀고있는간나비산
고대의신체산은작았다
뱀의피와불마츠리
어리석은행동을반복하는신들
‘봐서는안되는방’산
뱀신앙이거목신앙으로
스와대사를해독한다
이세신궁의중심은‘생명의나무’
교미하는자웅의오로치
토우는반사반인상?
머리부터잡아먹는야마우바(마귀할멈)

제3장신이사는산

산은신들의교차점
세가지민족적조류
산에오른바다의신
가마로여행하는산신
집을빌려살기좋아하는신들
국신과천신의대항
일본의이면사를귀신이이야기하는이와키산
태양령아마테루가강림한가미지산
조선문화가내려온다카치호노미네
일본인의심층심리에스며있는후지산

제4장슈겐의산

인신공양한기인들
위험인물로여겨진엔노교자
사람이다시태어나는데와삼산
슈겐과밀교의만남
밤에성지가되는히에이산
텐구에사로잡히지마시길,아타고산
‘남자’가되고싶다면오오미네슈겐
마타기와슈겐의공통점
여인금제는옳은가그른가,산죠가다케
요바이가특기였던야마부시엔쿠

제5장영혼이소생하는산

패자부활전이가능한구마노참배
혼이되돌아오는기점,온타케산
누구나즉신성불할수있는고야산
지옥에서부처를만나는다테야마
망자가복을가져다주는오소레산
죠몬인도밤새춤추었던하쿠산
패전무사도재기를도모하는츠루기산
신의남근이발기한이시즈치산
야마히메의화사한미소를기다리고있는야쿠시마

제6장산과인간의상호주의

환경과정신문화
‘생명’을숭배하는일본적일신교
산에서태어난일본불교
생물학적코스몰로지로살아가는일본인
‘산의에로스’와‘도시의에로스’
신화적공간의상실
산도인간을필요로하고있다
나의산찾기

제7장산은기도다

산행도기도다
당연히조난은피해야만한다
이타행으로서의산행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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