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최초 임란 의병장 민여운 선생 (그 업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정읍은 우리나라 ‘의인義人’의 고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인 고장 정읍에는 아직도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아 초야에 묻혀 계시는 수많은 의인 · 열사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 중에,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내어 드높이고자 하는 의인 · 열사는 바로 임진왜란 당시에 태인에서 거병擧兵하신 의병장 민여운閔汝雲 선생이십니다.
이분은 1592년 임진년 5~6월 경에 정읍 태인ㆍ칠보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켜 경상도 김천 석현전투 및 진주성 2차 전투에 참가하시어, 진주성 2차 전투에서 김천일ㆍ최경회 선생 등과 함께 순절하신 분으로, 그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이 『조선왕조실록』ㆍ『호남절의록』ㆍ『학봉일고』ㆍ『백사별집』ㆍ『태인삼강록』ㆍ『김천시사』 등의 역사 기록에 명약관화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분이 전개한 가장 중요한 의병사적 특징 중의 하나는, 의병군 군대를 우리 정읍의 의병들로 200~300명의 의병군들로 구성하여, 1년 이상이나 유지하고 이끌어간 유일한 임난 의병조직이었다는 점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정읍에서조차 이런 대단한 의병장이 남기신 업적과 그에 대한 역사적 해석과 가치평가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늘 있어오던 차에, 이번에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