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ㆍ중ㆍ일 삼국의 제도들이 기능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서로 다른 행태적 결과를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은 이른바 유교적 전통을 오랜 기간 공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9세기 말 이후 근대화, 국민국가의 형성, 그리고 산업화 등의 측면에서 사뭇 다른 근대적 운명을 경험하였다. 반면, 서로 다른 근대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50여 년 동안 우리가 목격한 바 있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경제발전 과정은 일정 부분 상호 간의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렇듯 근현대 한ㆍ중ㆍ일 삼국의 정치, 경제 제도들은 유사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보인다. 이와 같은 유사성과 차별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하여 어떤 체계적인 설명을 시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한 한 정치학자와 한 인류학자가 동아시아 경제성장에서 발견되는 그러한 유사성과 차별성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중심적 연구주제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제도들이 기능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서로 다른 행태적 결과를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정치학자는 인류학의 ‘비교문화적 접근’을, 그리고 인류학자는 분석적 개념으로는 지나치게 포괄적인 ‘문화’ 대신 정치경제학의 ‘제도적 기반’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다. 동아시아 삼국의 제도적 기반에 대한 비교문화적 접근은 그동안 서구 학계에서 진행되어온 보편적 이론 차원의 논의와 동아시아의 특수성에 주목하는 동아시아론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를 좁히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제도적 기반 (한국, 중국, 일본의 비교연구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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